재중동포 출신 LA에서 후진 양성 조선족 사회의 ‘여성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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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의 한인여성 무술사범이 세계프로종합격투기대회(WPMA)에서 챔피언 벨트를 획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LA에 거주하는 재중 동포 출신 심영희 사범(42)이다. 그녀는 현재 ‘영스 마셜 아트스쿨’을 운영하면서 젊은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그녀가 한인사회에서 스포트 라이트를 받은 것은 지난 2월 박근혜 전한나라당대표의 LA방문에서
밀착 경호원으로 나서면서였다. 한인 여성으로는 평균 이상의 신장과 다부진 몸매에 검정 유니폼으로 단장한 심 사범의 빈틈없는 자세는 주위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당시에는 그저 여성 경호원이거니 했다. 하지만 그녀는 쿵푸 5단, 검술 5단,합기도 5단 등 도합 15단의 무도인이다>













 ▲ 심영희 사범


심영희 사범은 지난 3월 22일 멕시코 시티에서 거행된 WPMA 챔피언십대회 파이팅 부문에서 경쟁자인 20대의 이사벨 마르티네즈를 2회 KO승으로 영광의 챔피언 벨트를 따냈다. 이날 20대의 팽팽한 상대 선수가 초반부터 킥과 펀치로 무차별 공격을 해와 한 때 링에서 고전했다. 그러나 2회 전에서 그녀의 주특기인 조르기와 팔꺽기로 승부수를 던져 승리했다.
그녀는 대회를 앞두고 시차와 음식 기후등이 맞지 않아 불리한 여건에서 대전했으나 지난 동안 각종 기술을 지도해 준 사범들과 후원자들의 모습들이 아른거려 한동안 고전했던 링에서 불뜩 일어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챔피언에 올랐다고 한다. 그녀는 지난 달 경기를 위해 멕시코로 떠나면서 “반드시 챔피언 벨트를 메고 오겠다”고 한 말을 지켰다.
WPMA 챔피언 대회는 5 라운드 경기로 매 3분 경기에 1분간 휴식을 두고 경기하는 규정이다. 멕시코를 비롯해 중남미와 남미에서는 격투기가 인기 스포츠 종목으로 이번 챔피언 대회에서도 3,000명의 팬들이 운집해 입장권이 매진될 정도였다.
세계대회에 출전하기 전 그녀는 상대가 20대 선수라는 점에 주위에서 ‘나이 40대에 젊은 선수와 겨룰 수 있겠는가’라는 염려에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조선족 동포도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고 한다


세계챔피언에 오른 심 사범의 영광이 있기 까지는 주위의 많은 분들의 도움이 컸다. 무엇보다도 신한은행(행장 )이 적극적으로 후원에 나섰고, 특히 세계합기도연맹 마샬 김 총재를 비롯해 심 사범에게 각종 무예를 지도한 사범들의 지도가 주효했다.
이들 사범들 중에는 킥복싱 6회 챔피언인 로렌조 로드리게즈(프로모터 겸 게임 매치메이커), 과거 세계복싱챔피언 마이크 타이슨을 지도했던 사범 스티븐 휘쳐, 종합격투기 5회 챔피언인 죠지 올리버 등이 있다. 이외에도 다나, 루이스 사범 등으로부터 시간 당 200 달러를 지불하며 피나는 훈련을 실시했다.이들 사범들은 나이 많은 심 사범을 지도하며 “반드시 꿈을 이뤄라”며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중국 조선족의 수도로 불리는 연길에서 태어난 심 사범은 무술인인 부친의 영향으로 8세 때부터 쿵푸를 시작했으며, 고교시절에는 야구선수, 연변대학 시절에는 육상선수로 활약해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천부적 스포츠 우먼으로 성장했다. 그녀는 골프를 배운지 1년만에 싱글 핸디를 기록했다.
그녀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하다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지난 99년 미국에 와서 각종 무술시범과 차력시범을 선보여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코리아타운 인근 피코와 윌톤에 ‘영스 마셜 아트스쿨’을 설립해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심 사범은 이미 LA지역 중국 조선족 출신 동포들 사회에서는 잘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 설날 잔치에서 초청을 받아 인기를 한 몸에 받기도 했는데 이 날 그녀는 계란 두판 위에 가뿐하게 올라서는 차력 시범으로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심 사범은 이번 챔피언 등극으로 규정에 따라 오는 6월 23일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개최되는 WPMA 챔피언 대회에서 방어전을 치루게 되어 다시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챔피언 심 사범은 앞으로 여성무도인 육성에 힘을 모으고, 여건이 되면 할리웃에도 진출할 꿈을 피우고 있다. 이제는 한인사회에서도 관심을 갖고 성원해야 하지 않을가. 
문의 (213) 268-6988


제임스 최 취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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