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대마초’를 안방까지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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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환각제 복용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제 택배를 통해 집에서 대마초를 구매하는 사례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국제 택배 조직을 통한 대마초 구매자는 유통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흡연하기 위해 구매하기 때문에 단속이 힘들다고 한다.
더욱이 청소년들도 대마초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와 카페도 있는 것으로 밝혀져 관계 당국의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


집에서도 대마초를 받는다?


<뉴스포스트>취재진이 만난 A(30)씨에 따르면 “암암리에 국제 택배를 통해 대마초가 외국에서 구매자 집까지 배달된다. 수법이 워낙 교묘해 잘 적발되지 않는다”는 것. A씨는 “미국 하와이에서 천 달러짜리 대마초가 항공기 국제 택배를 통해 들어온다”며“소포에는 받는 사람의 주소는 기재하되 사람 이름을 기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받는 사람은 절대 대마초 흡연자가 아니어야 한다”며 “6개월 이내에 한번이라도 대마초를 흡연한 사람은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취재진이 어떻게 그렇게 쉽게 들어올 수 있느냐고 묻자 A씨는 “내용물을 진공포장해서 밀봉을 하면 마약 탐지견의 탐색에 걸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보통 1000달러 정도의 양이면 4~5달 정도 필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만약 유통을 할 경우 5배 정도의 이익을 얻는다는게 A씨의 설명이다.
그러나 A씨에 의하면 “대마초의 경우 국내에서 판매를 하기 위해 들여오기도 하지만 주위사람들과 나눠 피우기 위해 들여오는 경우도 많다”고 말해 단속의 눈을 피하기가 쉽다는 설명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퀵서비스를 통한 마약류 유통도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A씨는 “부산과 인천 등지에서 마약류가 퀵서비스를 통해 전국으로 퍼져 가고 있다”며,“소매상들은 여러 대의 대포폰을 이용해 관계당국의 단속을 피해 점조직화 돼 있다”고 말했다.
이들 소매상들의 수법은 퀵서비스를 이용해 가까운 철도역까지 물건을 운반한 뒤 철도를 이용해 배송지까지 운반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출입국 관리소 마약조사과 관계자에 의하면 “대마초의 경우 특유의 향이 강하기 때문에 마약 탐지견이 적발하는 건수가 상당히 높다”면서, “그렇다고 100% 모든 물품에 대해 적발할 수 있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고 말했다.












 

또한 “진공포장의 경우 완전 밀봉을 한 상태라 하더라도 미세한 냄새가 나기 마련”이라며“마약 탐지견이 대부분 냄새를 맡아 적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틈새는 있기 마련이다. 마약 수사당국의 한 관계자에 의하면 판매목적이 아닌 자신이 피우기 위해 소량을 보내올 경우 적발하기가 힘든 것은 사실이라고 한다. 대마초 등 마약류의 보급이 날로 전문화되고 점조직화 되다보니 누구나 손쉽게 마약류를 접할 수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인터넷의 발달로 이제 직접 소매상과 구매자가 만나지 않아도 물건을 전달 받을 수 있다”며, “이는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부추기게 되고 결국 청소년들이 마약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말했다.


청소년들 손쉽게 마약정보 접해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대마초 말아 피우는 법’, ‘대마초 구입 방법’, ‘마약 투약 경험담’ 등이 공공연히 글로 남겨져 있어 청소년들이 마약의 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다. 실제 하루 방문객 수가 수십만 명에 이르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마약 작물의 실내 배양법과 마약 복용 후 효과에 대한 문의와 답변이 상당수 올라와 있다.
또한 “원하면 마약을 구해 주겠다”며 이메일 주소나 휴대폰 번호를 남겨 놓은 경우도 있다. 이 사이트의 경우 인터넷 문화를 이끌고 있는 청소년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따라서 최소한의 접근 방법에 대한 성인인증이라도 도입해야 한다는 네티즌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들린다.
한 네티즌은 “이곳에 오면 마약을 한 번 해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긴다” 며 “최소한 성인인증 절차만이라도 거치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마약퇴치 운동본부의 한 관계자에 의하면 “2005년을 기준으로 최소 1만5천명에서 최대 9만2천명의 청소년들이 마약류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2004년 마약퇴치운동본부 부산지부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대도시 중, 고등학생 4천8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조사대상의 3.3%가 마약류 사용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2005년 마약퇴치운동본부 인천지부가 4천584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전체의 0.5%가 마약류를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마약퇴치운동본부 관계자는 “청소년 시기의 지나친 호기심이 마약류에 대한 막연한 기대심리와 영웅심리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는 무분별한 마약 중개상들의 상술 때문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인상준 기자 [email protected]


 






‘총각파티’위해 택배로 대마초 반입

최근 마약류가 손쉽게 밀반입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결혼식을 앞두고 해외 유학 중 알게 된 한국계 캐나다인 등을 국내에 초청했다가 함께 마약을 한 30대 남자가 검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30일 인천지검 마약, 조직범죄수사부에 따르면 A(31)씨는 결혼식을 앞두고 캐나다 유학 중 친분을 쌓은 한국계 캐나다인 B(27)씨와 중국계 캐나다인 C(31)씨 등 3명을 국내로 초청했다.
C씨는 입국 전 A씨를 위해 총각파티를 열기로 마음먹고 캐나다에서 경험했던 대로 총각파티에 대마초가 필요할 것으로 여겨 지난 16일 장식용 양초 안에 대마초를 숨긴 소포를 A씨에게 부쳤다. B씨도 노트북 가방 안에 대마초를 숨겨 지난 15일 국내로 밀반입했다.
오랜만에 해후한 A씨와 B씨 등은 지난 18일 저녁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어울리다 인근의 한 공원에서 B씨가 밀반입한 대마초를 함께 피우다 적발됐다.
검찰은 지난 23일 이들을 체포 A씨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B씨와 C씨에 대해서는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A씨의 어머니 등이 이들에 대해 신원을 보증, ‘도주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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