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평통 13기 회장 임명 두고 청와대·정치권 실세까지 동원, 청와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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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통’ 인가 ‘고통’인가, 평통은 해외동포 분란의 도구 ‘무용론’대두


평통이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이번에는 본국의 대표적 신문의 하나인 동아일보는 지난 5월31일자 신문에서 해외평통위원과 회장선출에 대한 부작용과 잡음을 낱낱이 보도해 국내외적으로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동아일보는 2년마다 실시되는 해외평통 회장과 위원 선정을 둘러싸고 일부 인사들이 청와대 및 정권실세들에게 접근 줄대기와 금품로비 선물공세 등 전 방위 로비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하며 사설과 사건기사, 해설기사 그리고 기획기사 등 총 4개의 기사를 통해 집중 보도하면서 비판을 가해 주목이 되고 있다.  여기에 한나라당도 브리핑을 통해 가세하고 있어 자칫하면 해외평통의 추태가 정치문제로 비화될 조짐이다.
지난 주 발표예정이었던 미주지역 평통회장 임명이 1주일이 넘도록 지연되고 잇는 가운데 총영사관에서 추천한 서영석 전 LA한인회장과 총영사관 추천과 관계 없이 회장을 희망하고 있는 차종환 박사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되면서 청와대의 실세까지 동원되는 극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해외평통의 문제점과 존재 필요성, 무엇 때문에 기를 쓰고 회장에 선출되려고 하는지 전반에 걸쳐 취재해 본다.
                                                                                       성진 <취재부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해외 평통
동아일보는 지난 5월31일자 신문에서 미국 등 해외지역  평통 회장 선정과 관련해 온갖 추문이 난무 하다고 보도하면서 특히 LA평통과 관련한 사례를 대표적인 사례로 꼬집어 LA한인사회의 이미지가 크게 손상되고 있다. 뉴욕의 한 평통 관계자는 “LA평통 때문에 골치가 아플 지경”이라고 한탄의 소리를 늘어 놓았다. 동아일보 보도는 본보가 과거 수 차례 집중적으로 보도한 해외평통의 난맥상을 대부분 그대로 보여 주었다. 이번의 파장은 우선 오는 7월 1일 제13기 평통 임기가 개시되는 LA평통 위원과 회장의 임명을 두고 누가 임명되던 간에 엄청난 후유증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LA평통 회장 인선 규정에 따라 최병효 LA총영사가 서영석 전LA한인회장과 오구 전OC한인회장을 복수 추천을 하여 민주평통 사무처에 상신했는데 서울 본부에서 이를 뒤 업고 차종환 한인동포장학 재단 이사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져 LA 총영사관측이 크게 당황하고 있다.
가뜩이나 이미 복수 추천한 것을 두고 한인사회에서는 “특정인을 위한 복수 추천”이라며 반발을 해왔는데 그 복수 추천까지도 청와대 입김과 평통사무처에서 다시 수정을 가하는 바람에 LA총영사관의 입장이 매우 곤혹스럽게 되어 버렸다. 이 같은 평통회장 인선 문제가 진통과 분란 속에 난전상태로 불거진 가운데 일부에서는 차종환 평통회장 임명을 ‘비토’하기 위해 청와대의 또 다른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이 전해지고 잇는 실정이다.  타운에서는 “평통이 관연 존재할 가치가 있는가”라는 ‘무용론’ 까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본국 정부에서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해외평통에 대해 전면적으로 개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사회 여론 무시한 낙하산 임명
최병효 LA총영사가 평통회장 인선 지침에 따라 지난 달 2명을 복수 추천한 것을 두고 LA한인사회에서는 ‘특정인 선정을 둔 추천’이라면서 크게 반발이 야기되었는데, 서울 평통 본부 측에서 LA총영사관 추천 명단을 뒷전에 두고 현 정치권의 한 실세가 밀고 있는 제3의 인물을 차기 평통회장으로 결정하는 바람에 총영사관의 입장이 몹시 난감해졌다.
과거에도 총영사관이 복수 추천한 명단을 파기하고 청와대에서 제3의 인물을 낙점하는 ‘낙하산’ 인사로 소동이 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지난 10년 동안에 공관 추천보다는 ‘낙하산’ 임명이 더 많았다는 표현이 옳을 정도로 지역사회 여론보다는 정치권 실세들에 의한 낙하산 임명이 주를 이뤘다.
애초 이번 제13기 LA평통 회장 임명을 놓고 서영석 전LA한인회장과 하기환 전LA한인회장의 결전장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 전회장이 최병효 총영사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추천을 받는 바람에 일단 서 전회장이 기선을 잡아 75% 승산을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관문인 서울 평통본부의 최종 검토를 앞두고 서 전회장은 느닷없는 복병을 만났다. 무언가 심상치 않다는 기류를 느꼈다. 서울 평통에서 LA총영관의 추천명단에 없는 제3의 인물인 차종환 한미평화협의회 이사장을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물론 차 이사장도 과거 평통 임기가 바뀔 때 마다 회장 물망에 올랐던 인물이나 이번 추천 명단에 배제되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의혹’을 더해주고 있다.
서울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차 이사장이 차기 LA 평통회장으로 부각된 이면에는 여권 실세로 알려진 김영진 전농림장관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전장관은 LA총영사관으로 부터 복수 추천된 명단에 차 이사장이 없음을 알고, 평통 상임부의장을 지낸 이재정 통일부장관을 통해 김상근 평통 수석부의장 등과 청와대 시민사회 담당 비서실 이 모 비서관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회장 후보 내정을 재 구성하기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차종환씨는 김영진 전 농림부 장관이 정치인 시절 LA지부 후원회장을 역임했으며 현 민주평통 김상근 부회장은 한국 후원회장을 역임했던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의혹을 부채질하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실질적으로 친분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이 급변된 상항에서 최 총영사의 추천으로 거의 13기 LA평통 회장에 낙점을 기대했던 서영석 전LA한인회장은 느닷없는 복병 출현에 서울로 가서 관계 요로에 이미 추천된 사항을 청와대 시민수석실에서 부당하게 해외평통 회장 인선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진정하고 LA에 돌아왔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서부지역 평통회장 임명과 관련해 청와대의 권양숙 여사까지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평통사무처는 문제가 불거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회장임명 절차를 ‘청와대’ 뜻에 따를 것으로 보여져 심각한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1기 LA평통 회장 인선에서 추천명단에도 없었던 김광남씨가 “낙하산”임명으로 회장이 되자 당시 서영석 전회장이 이의를 제기했는데 당시에도 권양숙 여사가 관심을 보였었다고 한다.












 ▲ 지난해 서울서 개최된 평통회의


금품 로비 난무
한편 미국내 지역 평통협의회장 인선과는 별도로 북미주평통협의회 부의장 자리에 눈독을 드리는 인물도 있어 역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기부터 설정된 북미평통 부의장 자리는 미주 각지역 평통 협의회와 캐나다 평통을 관장하는 이른바 북미주 평통 회장들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이 자리는 뉴욕 지역의 조병창씨가 맡고 있는데 최근 금품 로비가 감사에 적발되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상항에서 LA평통의 회장을 지낸 김광남 전회장과 일부 전직 임원들이 이 북미주평통 부의장 자리를 탐내고 있다고 한다.
김광남 전회장은 제11기 LA 평통회장을 지냈는데 당시 회장에 임명될 때부터 몹시 시끄러웠었다. 당시 평통회장 후보에는 자천타천 8명이 하마평에 올랐었다. 그 중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인사는 서영석, 김광남, 김영태, 차종환, 김동현 등 5인 이였다. 이들은 저마다 본국의 실세들에 줄을 대어 치열한 로비를 벌였는데 특히 김광남, 김영태, 서영석 3인은 로비를 위해 서울에 나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로비행각을 벌렸다.
원래 김광남 씨는 LA총영사관의 추천명단에 없었다고 한다.  당시 총영사관측은 서영석, 차종환, 김종건 씨 등 3인을 추천 했으나, 본국 사무처가 추천 마감일자를 어겼다는 해괴한 논리를 펴서 총영사관 추천을 무시하고 같은 부산 출신으로 평소부터 친분관계가 두터운 신상우 민주평통 부의장이 강력 추천한 김광남 씨를 독단적으로 추천, 청와대의 승인을 받아낸 것이었다.
이 같은 평통 사무처의 독단적인 처사에 당시 서영석 전LA한인회장 등이 강력하게 관계기관에 항의를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급기야 노무현 대통령의 영부인 권양숙 여사까지 동원했으나 신상우 전의원의 의지를 꺾지 못 했다는 말까지 나와 많은 논란과 후유증이 뒤따랐다.












 ▲ 최병효 총영사, 김영진 전장관, 서영석 전LA한인회장, 오구 전OC한인회장 (왼쪽부터)


동포사회 편가르는 평통
평통 회장 인선을 둘러싸고 LA와 일부 해외지역 평통에서의 분란이 급기야는 본국에까지 파문을 야기하면서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동아일보는 지난달 31일자에서 “교민사회 갈등 부추기고 편 가르는 평통”이란 제목의 사설을 포함해 4개의 관련 기사들을 보도해 평통을 여지없이 비난하고 나섰다.
이 신문은 사설에서 <평화통일 정책에 관한 대통령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평통)의 해외 자문위원 교체를 둘러싸고 동포사회에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청와대와 해외공관에는 다음달 새로 선임하는 해외 자문위원 2000여 자리를 노린 청탁이 줄을 잇고 경쟁자 간에 인신공격이 난무하는 형편이다>라고 밝혔다. 또 이 신문은 이번 평통위원 선정에서 현정권이 진보성향의 위원들로 대폭 교체할 방침이라며 <이 정부의 고질병인 편 가르기가 또 도지는 모양이다. >라고 비난했다.
또한 이 사설에서 <더욱 큰 문제는 집권세력이 평통을 정치적 전위대로 이용하는 점이다>라면서 <통일 정책을 논의하는 기구이기보다는 정권과 대통령의 일방적 정책 홍보 수단으로 변질되기 일쑤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동아일보는 특집기사에서 오는7월 ‘13기’ 구성 앞두고 해외 교민사회 ‘평통 두통’으로 몸살을 앍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에서 <주요국 공관의 외교관들에게는 온갖 ‘실력자들’의 청탁이 전방위로 쏟아지고 있다>면서 < 교민단체들 간에도 자기 사람을 평통 위원에 더 많이 넣기 위한 암투가 벌어지면서 감정의 골이 더 깊게 파이고 있다.>며 분란의 현장을 전했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청탁에는 학연, 지연이 총동원된다. 2005년 5월 워싱턴 총영사관의 간부는 여권 핵심으로 안면이 없는 M 의원 부인의 전화를 받고 난감했다. 자신과 여고 동창인 교민을 평통 위원에 추천해 달라는 민원이었는데 해당자는 당시 새로 만들어진 3선 제한 규정에 걸린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신문은 2년마다 봄이 되면 주요국 공관들이 겪는 홍역이지만 올해는 이념 갈등 요소까지 추가됐다고 지적했다. <재야 출신인 김상근 평통 상근부의장이 7월 출범할 제13기 평통 위원 및 지역협의회장 구성의 목표로 ‘진보 색채 강화’를 천명했기 때문이다>면서 <특히 참여정부 들어서는 이른바 진보파 인사들을 진출시키려는 물갈이 시도가 계속돼 왔으며 7월 출범하는 13기 평통은 해외 위원 수도 현재의 1631명에서 20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간부 직함을 차지하기 위한 로비도 뜨겁다고 전했다. <평통 북미주 협의회의 고위 간부는 지난해 9월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 이재정(현 통일부 장관) 당시 평통 수석부의장을 수행한 평통 간부에게 선물 구입비 명목으로 1000달러가 든 봉투를 건넨 사실이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확인됐다>


LA평통 추천 관련된 추문 보도
이 신문은 LA총영사관 복수 추천과 관련한 추문도 보도했다.  <LA총영사관은 최근 이 지역 평통 협의회장 후보로 복수의 명단을 본국에 보냈다. 그러나 평통 사무처에서 그 중 한 명을 빼고 제3의 인물을 끼워 넣은 것으로 알려져 일부 교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이를 놓고 여권 실력자인 K 씨가 미는 옛 운동권 관련 인사가 총영사관 추천 명단에서 빠지자 청와대가 개입했다거나, 평통 사무처가 ‘알아서’ 명단을 바꿨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기자가 전하는 르포성 기사도 충격이었다. 그 기자는 지난달 중순 미국 내 한 대도시의 총영사관을 방문했다면서 <영사는 “교민들과의 관계 때문에…. 평통 문제 보도에 우리 지역이 거론되면 절대 안 된다”며 손을 젓다가 ‘지역 이름까지 익명으로 하겠다’고 약속하자 비로소 말문을 열었다. 그가 털어놓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평통) 해외 위원 선정을 둘러싼 청탁과 분란의 사례들은 2시간이 넘어도 얘기가 계속될 만큼 무궁무진했다. 기자가 인터뷰하는 동안에도 평통 위원(또는 간부) 추천을 부탁하는 전화가 걸려와 대화가 중간 중간 끊겼다. 영사는 “추천권을 교민들로 구성된 추천위원회에 모두 넘겼고 총영사관은 관리만 한다”고 설명했지만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고 적었다.
한편 한나라당도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정부가 ‘진보색채 강화’를 목표로 교민사회에 이념갈등을 부추기고 진보파 인사들을 대폭 늘리려는 무리수를 쓰고 있다>면서 <본국의 평통간부와 여권 의원은 물론 권력기관까지 개입해서 해외 공관에 청탁을 하고 압력을 넣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한나라당은 <현정권이 본국 국민들을 편 가르고 국론분열 시키는 것도 부족해서 해외교민들까지 편을 가르고 분열시키고 있는 것이다. ‘평통’이 ‘고통’을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LA평통 문제가 다시 시끄러워지고 본국 언론에서 대서특필로 보도되자 한 단체장인 L모 회장은 “어떻게 평통은 매년 조용할 날이 없는가”라면서 “평통은 설립 때부터 기형아였다. 이제는 ‘안락사’라도 시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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