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한인교회 기도원 개고기 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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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개 소리로 “미국의 개 팔자가 한국의 사람 팔자보다 났다”라는 말이 나돈적이 있다. 미국 사회는 애완견에게 유산을 남기는 경우도 있고, 애완견이 죽으면 화려한 장례식을 치러 주기도 한다. 이런 분위기의 나라이기에 개를 학대하는 것도 죄이고, 개를 함부로 죽여도 벌을 받고, 개고기를 먹거나 팔아도 형사범으로 처벌을 받게된다.
영어에서는 사람이 먹는 동물의 이름과 그 고기에 대해서는 이름을 다르게 표현한다. 예를 들면 소(cow) 는 비프(beef), 돼지(pig)는 포크(pork), 닭(hen)은 치킨(chicken), 양(sheep)은 머튼(mutton) 으로 부르고 있다. 그런데 개(dog)는 고기를 칭하는 다른 단어가 없다. 미국인이나 유럽인들은 개를 먹는 민족이나 사람들은 “야만인”으로 비하시키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 온 미국인들 중에는 개고기를 한번 먹어 보고나서 “맛있다”며 계속 즐기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한다.
‘한국인의 개고기 식용’이 가끔 국제적으로 문제가 되어와 논쟁이 되기도 했는데 최근 한인 교회가 운영하는 기도원에서 개를 잡아 보신용으로 팔아 왔다는 라디오코리아 방송보도로 코리아타운에 큰 파장을 불러왔다.  이같은 보도가 나가자 인터넷 사이트에는 엄청난 댓글이 올려저 “기도원에서 개를 잡다니 너무나 충격적이다”  “방송이 코리안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  등등으로 논쟁이 벌어졌다.
라디오코리아가 보도한 문제의 기도원은 은혜한인교회(담임 한기홍 목사) 소속 은혜기도원(담당 오정상 목사)으로 알려졌는데, 은혜기도원의 오 목사는 17일 본보 취재진에게 “우리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현재 이 문제로 은혜한인교회측이 법적대응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보도로 미국 사법기관이 수사에 나섰다고 알려져 만약 그  방송보도가 사실로 판명될 경우, 1988년 서울 올림픽대회 이후 잠잠했던 ‘한국인의 개고기 파동’이 재연될 수 있어 ‘매춘관광’ 등으로 실추된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가 다시 손상될 수 있다고 커뮤니티는 우려하고 있다.                                     성진<취재부 기자>













라디오코리아 방송은 지난 11일 ‘뉴스 추척 1540’ 보도를 통해  수년에 걸쳐 개를 직접 잡아 보신탕을 끓여 온 모 한인교회 소속 G기도원을 고발한다고 보도했다. 이날 이 방송은 LA에서 동남쪽으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코로나에 위치한 한인 대형 교회 소속의 신성한 기도원이 외형과는 달리 충격적인 불법행위가 자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 방송은 1-2년에 한 번씩 공부를 하기 위해 기도원에 머문다는 한인 박모씨가 지난 수 십 년 동안 이 기도원에서 수 십 마리의 개가 보신탕으로 이용됐다고 폭로했다고 전했다. 제보자인 박씨는 지난 수 십 년 동안 기도원 총 책임을 맡아 온 한인 형제가 해마다 4-5 마리의 개를 도살해 보신탕을 끓여 왔다고 증언했다. 기도원 내에서 보신탕을 위해 개를 도살한 사람들은 기도원에 머무는 오갈 곳없는 노숙자나 불법 체류자들로 보인다며 보신탕으로 이용된 개 대부분은 가정집에서 키우다가 너무 커버려 키우지 못하고 보내진 것이나 , 동물보호소에서 입양해온 개들로 알려지고 있어 충격을 더 해주고 있다. 실제로 이 기도원에서 개도살이 자행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라디오코리아 취재진이 직접 전화를 걸은 결과를 인용해, 이들은 기도원을 이용할 경우 400달러를 지불해야 하고 보신탕을 먹기 위해서는  200달러를 추가로 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기도원측, “전혀 모르는 일”
지난 16일 이 방송은 ‘기자수첩’ 프로그램을 통해 ‘개고기 파동’ 전말을 보도 하면서도 끝내 “모 교회”와 “G기도원”의 이름을 보도하지 않았다. 하지만 인터넷 사이트에서  kbs614646라는 ID의 네티즌은  <<코로나에 위치한 대형교회 부속 g 기도원이라는 곳은 중앙일보 업소록을 보니깐…Grace Prayer Center (은혜기도원) 일 것 같군요. 주소는 11985 indian truck trl. Corona, Ca 92883 로 나와 있구요. 전화번호는 (951) 277-1188 입니다. 아마도 플러튼에 있는 은혜교회와 관련이 있나 보죠 ?>>라고 글을 올렸다.  말하자면 “모교회”는 은혜한인교회이고, “G기도원”은 ‘은혜기도원’이라는 설명이다.
본보 취재진은 17일 오후 직접 은혜기도원으로 전화를 걸었다. 기도원에서 지난 21년 동안 지냈다고 소개한 오정상 목사는 “라디오코리아 방송 보도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면서 “현재 이 문제는 은혜교회 한기홍 목사님을 위시해 관계 목회자들이 법적문제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21년 동안 기도원에 있으면서 개를 잡는다는 사실을 본 적이 없는가’라는 질문에 오 목사는 “정말로 모른다”고 답했다. 또 오 목사는 ‘노숙자나 불법체류자들이 기도원에서 묵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기도원에 오는 사람들의 신상을 구체적으로 물을 수 없다”며 사건에 대한 핵심 질문을 비껴나갔다.
이에 본보 기자는 은혜한인교회측의 담당 사역자들과 연결을 시도했으나 기사 마감 시간까지 이루어지지 못했다.
한편 이 방송은 속보를 통해 G기도원이 속한 모 교회 정 모 집사는 미국 사회에서 중 범죄인 동물 학대를 교회 소속 기도원에서 자행했다는 것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며 교회측은 문제의 기도원이 외부인의 출입이 빈번함을 강조하면서 교회에서 의도하거나 조직적으로 이 같은 일을 행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 방송은 모 교회 담임목사의 말을 인용, 20년 동안 문제의 기도원을 오갔다며 개를 도살해 먹는다는 사실은 들어본적도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교회측은 자체적으로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며 만약 경찰 조사가 본격화 될 경우 최대한 협조할 방침이라며, 문제의 G 모 기도원이 해당 교회와는 완전히 분리돼 운영되는 만큼 기도원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교회측은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이 ‘개고기 파동’과 관련해 4차례에 걸처 보도하자, 인터넷 게시판에는 즉각 수많은 네티즌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문제의 교회와 기도원의 이름을 방송에서 보도하지 않은 점을 추궁했다. 특히 방송에서 해당 교회 관계자들과의 전화 소통을 보도하면서도 실명을 보도치 않은 것은 뉴스의 신빙성을 떨어트리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혹을 추궁하기도 했다.













joinhan 이라는 네티즌은  <<이 기사가 사실이라면 너무나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기도원이라는 믿음이 송두리채 깨어지는 기분이다. 하지만 남가주에서 한인사회를 대표한다는 라디오코리아 방송국의 보도 형태 또한 너무나 엉성하다고 할  수 있다. 어떻게 이런 엄척난 보도를 하면서 그 곳 담당자의 말 한마디 취재한 것 이 없는것 인가 (방송에 나온것은 취재가 아니고 몰래카메라형식의 유도,함정 녹음이었다)>>라고 의문을 표명했다.


“보도에 충격”
또 anyKorean이라는 네티즌은  ‘소름끼치도록 경박한 라디오 코리아 뉴스’라는 제목의 글에서  <<오늘 보신탕 사건 뉴스를 듣고 경악을 금치못하였습니다. 전 미국민이 들고 일어나 모든 한국인들을 야만인 취급하듯 할 것이 뻔한 뉴스 소식을 그렇게 경박하게 전달할 수 있었는지… 기사 자료를 구하였다면, 먼저 언론인의 입장에서 찾아가 엄중한 경고를 함으로써 그들의 불법적인 행위를 먼저 그치게 할 수는 없었는지…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미국내에서의 인종차별이 얼마나 우리 아이들을 주눅들게 하는지 잘 알텐데… 동물이라면 끔찍하게 사랑하는 우리의 아이들을 개나 잡아먹는 한국인의 모습으로 꼭 만들었어야만 했는지… 어느 한 정신 나간 신도들의 집단에서 일어난 일을 두둔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이 보도가 우리 한인교포들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한다면, 그렇게 들뜬 목소리로 신나게 보도할 수 는 없었을 것입니다. 저는 미국에서 이십년 이상 살아왔지만, 이번처럼 라디오 뉴스를 들으면 모골이 송연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참으로 솔하고 경박하기 그지 없는 뉴스 보도 자세에 경악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저녁마다 방송되는 상담을 빙자한 특정 직업인들 띄우기에 짜증은 내지 않는다하여도, 소위 “라디오 펀치”라는 제목으로 방송되는 특정인 비난하기 식의 싸구려 타블로이드판 식의 정말 때로는 “상스럽다”는 느낌이 절로 드는 방송>>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jesiico라는 네티즌은  <<뉴스를 보도하면서 왜 가명을 쓰는지 이해가 안됩니다.뉴스란 사실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하는게 아닙니까? 한국에서나 하는 행태를 왜 미국에서까지 합니까? 사실이 확인이 안돼서 고소당할까봐 걱정되면 보도하지 말고 사실이면 가명을 쓰지마세요.>>라고 요구했다.
이번 방송 보도를 놓고 일부에서는 한인사회의 치부를 특집보도식으로 들어낼 필요가 있는가라며 비난하는 측도 있으나, 한편으로는 과감히 보도해 병폐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moosik 이라는 네티즌은 <<기도원이던, 가정집이던, 수양원이던, 불법행위는 불법 행위 이지요.  어데서 자행 되었던 행동 자체가 불법이고 비 인간적이니 수치스럽고 개탄을 피할수는 없죠.
주류 언론에서 먼저 파 헤치기전 한국 언론이 앞장선것 다행 아닙니까?  한인 언론이 앞장서 보도했으니 그나마  전체 한국인이 개고기 애호가가 아니구나하는 생각을 갖었을것 입니다.  또한 준법 정신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었을겁니다.  언젠가는 파헤쳐질 시한 폭탄과도 같은 더럽고 야만적인  행동아닙니까?>>라고 밝혔다.













‘개고기 파동’ 보도는 확실히 충격적인 보도임에도 불구하고, 라디오코리아 방송에서만 보도했다. 한인 일간신문, TV방송 그리고 본국의 특파원들은 취재를 하면서도 보도를 않고 있다.
또 다른 한 방송국의 취재기자는 “너무나 충격적인 보도 내용에 비해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한국 사회는 지난동안 외국에서 ‘개고기 비난’ 보도가 나올 때마다 ‘문화의 차이’라며 개고기 식용의 긍정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았었다. 하지만 지난해  “2006년은 개띠해, 개고기 먹지 맙시다”라는 슬로건이 등장하면서 ‘개고기 식용 반대 캠페인’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 캠페인을 주도하는 동물보호단체와 인터넷상의 각종 개고기 반대 모임 회원들은 “개고기 식용금지를 동물보호법에 명문화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개고기 반대 운동을 펼치는 한편 국제 동물보호단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꾀하고 있다. 인터넷 모임에서 시작해 개고기 반대 등을 위해 개 도축 과정을 적나라하게 담은 사진 등을 인터넷에 공개해 네티즌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던 ‘아름품’(www.sithani mal.net)도 지난해 비영리 민간단체로 등록된 것을 계기로 더욱 다채로운 활동을 펴고 있다.






2001년 뉴욕  한인사회 “개고기 파동” 논쟁

미 언론들, “한국인은 개잡아먹는 야만인” 비하 보도


한국인 개 밀도살 장면 ‘몰카’로 찍어 ‘사람이 개를 물어 선정적 보도


사실 확인 결과 ‘개’가 아닌 ‘고요테’
지난 2001년 11월 추수감사절이 지난 어느날 한국의 한겨레신문의 Y모 특파원은 미국 뉴욕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한다. 그곳 동포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던 중 한 외국인이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고 있기에 흰털의 작은 애완견이 참 예쁘다 싶어 쳐다보았더니 이 외국인이 대뜸 “먹고 싶으냐”고 경멸조로 묻는 것이었다. 그는 Y특파원이 뭐라고 대꾸하기도 전에 “너희들은 개를 먹는다며?”라며 지나갔다.
Y 모특파원이 뉴욕을 여행하고 있을 당시 뉴욕 동포사회는 ‘개고기 파동’으로 논쟁이 벌어지고 있을 때였다. 뉴욕지역의 공중파 텔레비전방송인WPIX 11 이 추수감사절 전후로 네 차례에 걸쳐 `한국인들의 개 사육과 개고기 식용’에 대해 보도로 시끌벅쩍했다. 타임워너의 자회사인 WPIX 채널은 첫날 방송에서 한국에서 사람들이 보신탕을 먹고 있는 장면, 한국의 개 사육장 장면과 함께, 뉴욕 업스테이트 소재 한인농장에서 개(?)를 밀도살하는 장면을 몰래 카메라로 찍은 것을 그대로 내보내 충격을 던져주었다.
보도 당시 제목도 ‘사람이 개를 물어뜯다(Man bites dog)’로 매우 선정적으로 표현해 관심을 끌었다.
이 파동이 있기전 뉴욕 맨해튼에서 북서쪽으로 자동차로 한 시간 반 거리에 있는 워츠보로에서 ‘김씨 농장’을 운영하는 김주호, 로슬린 김  부부는 농장을 찾아온 한인에게 코요테 고기를 판매한 지 며칠 후 뉴욕의 공중파 방송인 워너브러더스의 조사보도 담당인 폴리 크라이스만 여기자가 카메라맨과 함께 타타나 “개고기를 파는 것이 아니냐”면서 몰래카메라로 찍어놓은 장면을 내보였다.
김씨 부부는 워싱턴 DC에 사는 한인으로부터 아버지 팔순잔치에 개고기를 대접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고 사냥꾼에게서 구입한 코요테를 팔았으며, 코요테 판매 면허증까지 보여줬다.
또 개고기 보신탕을 판매한 것으로 보도된 뉴욕의 한국식당 주인도 개고기가 아니라 염소고기를 이용한 보신탕만 팔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태에 대해 뉴욕 한인 사회의 의견은 둘로 갈라졌다. ‘개고기를 팔지도 먹지도 않았는데 미국 TV에서 인종차별적 보도를 했으므로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는 단결 호소 그룹이 하나, ‘미국에 와서까지 한국식으로 하면 어떻게 하느냐, 개고기를 팔았든 팔지 않았든 간에 한인들을 욕먹게 하는 행동은 그만 하라’는 반성 촉구 그룹이 또 하나였다.
당시의 ‘개고기 파동’은 한인 식당에서 수거한 보신탕에 사용된 고기가 개가 아닌 염소·양·오리 등인 것이 뉴욕주 농무국 조사 결과 밝혀지면서 한인들의 주장이 힘을 얻었다. 한인들은 개고기 뿐 아니라 다른 고기로 만든 것도 “보신탕”이라고 한다며 “보신탕”을 개고기로 간주한 방송사의 보도를 문제 삼았었다. 하지만 당시 뉴욕 교포사회에서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농장에서 불법적으로 개를 잡아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떠돌았다고 한다.


한인명예위해 소송제기











 ▲ 뉵욕 개파동 사건
2001년 11월부터 12월까지 네 차례 나간 이 방송의 파장은 컸다. 프랑스의 제2방송인 TF2는 코미디 프로에서 한국 학생들이 학교에 도시락으로 개를 싸 간다는 내용의 우스개 이야기를 방송하기도 했다. 2002년 2월 미국 NBC 투나잇쇼 진행자 제이 레노가 “그 한국인(김동성 선수)은 (금메달을 오노에게 빼앗긴 뒤) 화가 나서 집에 가서 개를 걷어차고 잡아먹었을 것”이라고 말한 것도 WB11 보도의 여파였다. 한편 미국 내에서는 한국인들을 겨냥한 동물보호단체 등의 시위가 잇따랐다. ‘김씨농장’의 김씨 부부는 ‘개고기 파동’으로 이웃이나 주변 한인들의 시선이 괴로웠다. 미국법을 지키며 성실하게 살아 온 자신에게 닥친 시련이 억울했다. 소송을 하려 했지만 처음에는 주위에서 ‘막강한 TV방송사와 싸워봤자 소용없다’며 주변에서 말렸다고 한다. 그러나 세 자녀가 학교에서까지 창피를 당하고  웃음을 잃어버린 것을 보고는 소송을 통해 명예를 회복해야 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2002년 4월 김씨 부부는 방송국을 상대로 700만 달러짜리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WB11과 크라이스만 기자,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오브 유에스(HSUS)’등을 상대로 제기된 소송은 명예훼손, 사기, 민권침해, 무단침입 혐의였다.  소송의 핵심 중의 하나는 김씨가 ‘집에서 기르는 개’를 식용으로 팔았느냐 하는 점이었다. 피고측인 방송사와 담당기자는 김씨의 농장에 ‘집에서 기르는 개’가 있었다는 점을 입증하지 못했다.
결국 방송국측은 합의를 요구해왔다. 김씨 부부를 대리한 김봉준변호사는 합의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공동합의문을 ‘사과편지(apology letter)’로, 이번 합의를 ‘한인들의 승리(victory for Koreans)’로 표현해도 좋다는 데 방송국측이 동의하도록 만들었다. 합의문에는 문제가 된 보도로 이 방송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이 미국 내 한인 사회를 비난하는 일이 생긴 데 대해 미안하다(sorry)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변호사는 “이소송은 한인을 포함한 뉴욕시 아시아인 사회의 권익신장에 큰 변화를 불러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욕의 한인들 역시 “미주 한인들이 권익신장을 위한 새 이정표를 마련했다”며 환영했다. 뉴욕타임스를 포함해 뉴스 데이, 더 레코드 등 현지 주류신문들도 합의 소식을 일제히 기사로 다뤘다. 김씨는 주위 미국인들이 신문보도를 보았을 것으로 믿었었으나  사과내용이 담긴  합의문을 자세히 읽어보라는 의미에서 복사본을 동네 학교와 경찰서 등 지역사회에 돌렸다. 김씨 부부의 세 자녀도 법정투쟁으로 명예를 회복한 “부모가 자랑스럽다”며 예전의 웃음을 찾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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