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발(發) 초대형 ‘이명박 X-파일’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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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안팎에서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시장과 관련된 ‘핵폭탄’을 투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에서 활동하다가 청와대에 입성한 일부 실무그룹에서 초대형 ‘X-파일’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이미 범여권은 검증의 ‘맛보기’ 단계에서 큰 ‘재미’(?)를 보고 있다.
열린우리당 박영선, 김혁규 의원으로 이어진 2차례 ‘폭로’에 한나라당 유력 주자인 이 전시장과 박근혜 전대표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특히, 지지율 1위의 고공행진을 이어온 이 전시장의 위상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대통합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주도권 싸움으로 내부 단속도 어려운 처지였다. 그러나,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에 대한 파상적 공세로 17대 대선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동시에 통합의 기류도 한층 빨라졌다.
게다가 장영달 원내대표가 한나라당 대선주자에 대한 ‘X파일’을 확보했다고 흘리면서 범여권과 한나라당의 대치전선이 더욱 분명해졌다. 정치권은 지금 장 원내대표가 가진 ‘비(秘)파일’을 쫓고 있다. 이 내용은 정권과도 연결돼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정작 장 원내대표는 “대선주자와 관련된 내용을 가지고 있지만, 굳이 지금 까발릴 필요가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그럼에도 일각에선 ‘대선주자와 관련된 개인적 치부’ 등이 포함된 핵폭탄급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범여권의 순차적 폭로는 ‘원내대표, 사무총장, 비례대표’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한나라당이 제기한 ‘배후설’ 논란 또한 한층 가열되고 있다. 이로 인해 ‘폭로하는’ 범여권과 ‘방어하는’ 한나라당의 ‘전쟁’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검증의 ‘주역’으로 부상한 범여권의 ‘히든카드’를 추적했다.      <특별취재팀>



“지금까지 거론된 그 어떤 사안과도 비교가 되지 않을 초대형 이슈가 있다고 들었다.”
범여권 핵심 관계자가 사석에서 취재기자에게 던진 충격적인 ‘멘트’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에 대한 심층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한나라당 검증위원회가 본격적인 의혹 검증을 착수하기도 전에 검증의 방향을 제시하듯,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잇따라 의혹을 던지고 나섰다. 한나라당 내부에서 촉발된 검증파문이 정치권 전면으로 옮겨 붙은 것이다.
특히, 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의 ‘비(秘)파일’ 입수 발언은 한나라당과의 대치전선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한나라당은 우리당 원내대표의 발언이 범여권 전체 기류와 상통한다는 점을 들어 ‘배우설’에 힘을 실으면서 ‘청와대 대 한나라당’의 구도로 전선을 옮기고 있다.
장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서 “박근혜 전대표나 이명박 전시장이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된다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며 “그런 중요한 자료를 우리가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가 폭로가 준비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발언이다.
그는 “당 행사에는 핵심 당원들이 참석한 자리였다.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의식을 고취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다. 또,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이 모든 의혹을 투명하게 해소하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면서 “내가 우리당의 행사에서 한 정치(행위)를 갖고 한나라당이 왜 저렇게 흥분을 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판단할 때, 약점이 많다 보니 무슨 말만 꺼내면 저렇게 야단법석을 떠는 게 아닌가 싶다”이라고 주장했다.













범여권 핵심인사 잇따라 MB관련 ‘X-파일’ 거론


그의 ‘호언장담’은 사실일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당 소속 의원들이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들과 관련된 의혹제기에 나서고 있는 일련의 분위기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장 원내대표는 또, “한나라당 두 주자에 대한 자료가 아니라, 그 중 한분과 관련된 내용을 분명 가지고 있다”면서 “투명하게 모든 의혹이 규명되지 않는다면 우리당의 후보 또는 내가 직접 중요파일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원내대표가 특정주자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전시장과 관련된 내용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는 이 전시장 관련 파일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조금더 지켜보면 알 게 될 것”이라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민주당 등 정치권 주변에선 결국 이 전시장의 사생활과 관련된 ‘치부’까지 거론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하다. 이 전시장이 70년대부터 국내 최대 건설사였던 현대건설 사장으로 재직했고, 해당 업무의 ‘특성’은 업계 관계자들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청와대 한 관계자도 “이명박 전시장과 관련된 폭발성 있는 내용이 있다고 들었다”면서 “이 내용이 공개되면 엄청난 파장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어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범여권 지도부의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은 맹비난을 퍼부으며 법적 대응 의지를 천명했다.
장 원내대표와 김혁규 의원 등을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고 추가 폭로를 ‘정치 공작’으로 몰아붙이겠다는 입장이다. 또, 청와대 배후설을 더욱 확산시키는 전략을 통해 범여권의 네거티브 전략을 무력화시킬 태세다.
한편에선 X파일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원내대표실은 물론, 그의 핵심 측근들조차 대표의 발언 내용을 전혀 감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당 관계자는 그러나 “중요 내용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 거짓말을 하실 분이 아니다”면서 “그 내용은 원내대표가 직접 입수한 자료라서 우리도 모른다”고만 했다.
열린우리당 전직 고위 당직자도 “당 차원에서 자료를 준비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부에서 정보를 받아 본인 스스로 말을 내뱉었을 것”이라며 “대선을 겨냥한 외곽 비선팀들이 쾌 있다는 점에서 그쪽에서 자료를 넘겨받았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X파일이 공개되기 전까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공방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은 범여권 일부 인사들의 폭로를 ‘정권연장을 위한 정치공작’으로 규정하고 대응팀을 구성하는 한편, 대치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2002년 폭로의 ‘학습효과’를 역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는 것.
특히, ‘경부운하의 타당성을 검토’했던 청와대를 조직적인 배후설의 중심으로 지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나라당에 따르면 청와대 일부 관계자들이 외곽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적대감을 그대로 노정시키고 있다. 일각에선 청와대 일부 진영에서 대선과 관련된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는 얘기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한 실무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이명박 전시장의 이념적 성향과 경제적 이미지가 우리쪽(범여권)에는 더 큰 부담”이라며 “이 전시장보다 박근혜 전대표가 한나라당 후보로 선출되는 게 더 낫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와 같은 청와대의 기류와 열린우리당의 파상적 폭로전은 ‘한나라당 후보 죽이기’로 비춰질 수 있는 대목이다. 열린우리당은 잇딴 탈당으로 ‘반토막’이 난 상황이지만, 순차적인 정치공세를 계기로 하나의 ‘몸통’을 만들어가고 있다.


범여권 차원의 의혹 제기 앞으로도 지속될 듯


범여권 차원의 의혹제기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탈당과 통합에서 입지가 약한 비례대표를 전면에 내세우고 분야별로 의혹을 캐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원내대표(장영달)-사무총장(송영길)-비례대표’로 이어지는 일종의 ‘라인업’이 형성돼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정도. ‘BBK 의혹’을 제기한 박영선 의원과 ‘위장전입 논란’을 던진 김혁규 의원은 모두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인사들이다. 박 전대표와 관련, 정수장학회에 대해 자료를 분석하고 있는 이경숙 의원 또한 비례대표다. 여기에 청와대 등 실무책임자들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의혹이 짙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이 전시장에 대한 의혹제기가 주류를 이뤘다면, 향후 박 전대표가 ‘타깃’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범여권까지 한나라당 검증국면에 참여하며 의혹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에서, 지지율 1위의 이 전시장이 ‘과연 난국을 돌파하고 본선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현재는 범여권이 일제히 공격을 가하면서 이 전시장측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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