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가든’ 건립 문제는 전체 예산(안) 1,300만 달러 중 적어도 500만 달러를 한인 커뮤니티와 한국정부가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원 건립비용은 매스터플랜 설계비 50만달러, 공사비 800만~1000만 달러, 건립 후 관리기금 500만 달러 등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따라서 최소 1,300만 달러-1,500만 달러가 필요하다. 하지만 AIA(미 전국건축가협회) 소속의 한 관계자는 “실지로 공사가 시작되면 예산계획은 달라질 수 있다”면서 “물가상승이나 환경 등 여러 요인들이 작용하게 되어 비용이 크게 소요된다”고 말해 ‘코리아 가든’도 실제로 수백만 달러까지 더 비용이 들 수도 있다.
모금 내역 아리송
‘코리아 가든’의 건립계획의 창안자로 볼 수 있고, 실지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송 회장이 15만 달러 기초설계비용 모금 과정도 잘 모르는 현실에서 추후 수백만 달러를 모금해야 하는 과정에서는 어떤 위치에 있을지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추진위 관계자들은 ‘금년까지 15만 달러 기초설계비는 문제없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기초설계비는 문제가 없을 것이지만 정작 중요한 문제는 그 다음이다”라고 지적했다. 앞으로 추진 과정에는 4 단계가 있으나, 우선 ‘코리아 가든’ 건립의 주체가 되는 LA카운티 수목원의 입장이다. 현재 ‘코리안 가든’의 부지는 수목원측이 제공할 예정이지만 공사가 시작되기 전 일정 기금이 모금되어야 한다. 그 기금이 모금되지 않으면 수목원측은 움직이지 않는다. 또 수목원측은 ‘코리아 가든’ 건립기금 계좌를 수목원이 관할하도록 했으며, 수목원이 관활하는 ‘코리안 가든 건립 이사회’에도 수목원측의 다수 이사가 차지하고, 한인 커뮤니티에서 2명을 영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항은 한마디로 한인사회가 전적으로 모금해 거액을 수목원에 기탁하면서 한인사회는 고작 2명의 이사가 이사회에 참여하는 주객이 전도되는 양상이다. 물론 ‘코리아 가든’은 완공되면 어디까지나 LA카운티 수목원의 시설이고 소속이다. 따라서 수목원이 일단 ‘코리아 가든’ 프로젝트를 승인한 이상 수목원측도 상당한 기금모금을 책임져야 할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코리아 가든 추진위원회’측과 LA카운티 수목원측과 협상과정이나 합의 사항들을 커뮤니티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협조를 요청하는 것이 순서였다. 타운의 한 단체장은 “코리아 가든 건립에 대규모 모금을 계획하면서 사전에 커뮤니티로부터 컨센서스를 받지 못했다”면서 “일부 인사들이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총영사관과 밀착해 일을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현실적 모금 난관 LA총영사관측은 최근 ‘코리아 가든’ 건립과 관련해 한국정부 문화관광부에 대해 500여만 달러에 달하는 지원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청와대 등을 포함해 과거 LA를 방문했던 고위 정치인들에게도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지난번 6월 항쟁 20주년 행사를 위해 LA를 방문했던 이해찬 전총리에게도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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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코리안 가든(한국정원)’ 건립 모금 예상보다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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