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국 국정홍보처가 실시한 ‘다이내믹 코리아’ 황당한 인지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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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국 국정홍보처 해외 홍보원이 국가 대표 브랜드인 ‘다이내믹 코리아(Dynamic Korea)’에 대한 인지도 조사를 당초 취지와는 달리 본국에 거주하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다이내믹 코리아는 지난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국제사회에 한국을 상징적으로 알릴 수 있는 영문 슬로건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정부가 2001년 12월 선정한 표어이다.
본국 일간지인 동아일보는 지난 9일자 신문에서 홍보처의 ‘다이내믹 코리아’ 이미지에 대한 엉터리 인지도 조사를 통해 사실을 왜곡했다고 보도하면서 황당한 설문조사를 근거로 다이내믹 코리아 행사를 추진하는 촌극을 자행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정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이내믹 코리아의 인지도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매년 발표해 왔었기 때문에 더욱 충격은 클 수 밖에 없다.
                                                                                          조현철(취재부 기자)













금번 사태와 동일한 맥을 짚었던 지난 2005년 LA 스포츠 아레나에서 개최된 바 있는 ‘다이내믹 코리아2005’ 행사 자체부터 말이 많았었다. 행사의 목적은 우선적으로 미국사회에 한국의 이미지를 좋게 심기 위한 것이며 이미 아시아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을 미국사회에도 불어넣기 위한 포석임에도 불구하고 한인타운에 한인들을 위한 행사로 전락했었기 때문이다.
무료로 입장권을 배포하기로 했던 취지와는 달리 장당 10달러에 팔아서 운영기금에 보태라는 당시 한국 문화원측의 입장으로 타운 내 단체장들은 황당해 했었던 바 있다.
이처럼 주먹구구식으로 행사의 진행과 그 취지를 퇴색하게 했던 악몽이 드디어 본국 국정홍보처의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국정홍보처 폐지론이 더욱 강하게 힘을 받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국정홍보사기처>라는 비아냥 석인 표현까지 나와 본국 국민 혈세로 “아무렇게나 돈으로 행사나 하면 된다”는 구태의연한 자세에 일침을 놓고 있다.


 













엉터리 설문 조사로 드러난
국정홍보처의 황당한 인지도 조사


본국 정부는 경제력 상승보다 못지 않게 국가 이미지 개선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대부분 국가들은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이미지 마케팅을 통해 관광산업 촉진 및 육성, 해외 자국민 보호 등의 효과를 누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본국 대표기업인 LG나 삼성만 봐도 두말할 나위 없이 이미지가 곧 경쟁력이라는 공식을 대변해 주고 있다.
이런 흐름에 본국 정부는 부응하기 위해 본국 국정 홍보처는 국가 대표 브랜드인 ‘다이내믹 코리아(Dynamic Korea)’에 대한 인지도 조사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당초 취지와는 달리 국내에 거주하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밝혀져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이 입수해 지난 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 홍보원은 해외 언론 매체에 ‘다이내믹 코리아’ 광고를 하는 등 지난해에만 150억여 원(인건비 및 기타 경상경비 36억 원 제외)을 들여 해외 홍보를 했지만 정작 이에 대한 평가는 국내 거주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특히 해외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는 한 번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해외 홍보원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국가 이미지 슬로건에 대한 평가 조사’를 실시했는데 조사 대상은 국내 거주 내외국인 1000명이며 일반인 700명, 공무원 200명, 외국인 100명으로 나타났다. 해외 홍보원은 2005년 말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년도 조사와 비교해 슬로건 인지도가 외국인은 29%→40%로 11%포인트, 일반인은 33.1%→51.6%로 18.5%포인트 각각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해외홍보원은 지난해 7월 미국 두 곳에서 다이내믹 코리아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뉴욕 60%, 로스앤젤레스 63%로 국내 일반인 인지도(51.6%)보다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조사에는 두 지역 한인 동포 200명씩 총 400명이 참여했고, 파견 홍보관이 직접 설문지를 돌리며 작성한 것이라 신뢰도가 낮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어서 돈은 돈대로 쏟아 붙고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자화자찬을 하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실제 이 소식을 접한 본국 한인 네티즌들은  “먹고 살기 힘든데 정부는 경제가 좋아졌다고 주장하는데 국정홍보처 설문조사도 전혀 다를 바가 없다”고 쏘아 붙이며 한 네티즌은 “대한민국 여권 들고 한번 나가 보라시지”라며 비아냥 거리까지 하고 있다.













돈은 돈대로 욕은 욕대로 먹는
국정홍보초 “다이내믹 코리아”













 ▲ 한나라당 박찬숙의원
하지만 이번 사태는 이미 지난 2005년 LA 스포츠 아레나에서 개최된 바 있는  ‘다이내믹 코리아2005’부터 예견되었던 일이라고도 볼 수 있다.
당시 ‘다이내믹코리아 2005’ 행사 관람은 무료였으나 장내 정리상 입장권은 소지하고 들어가야 했다.
그래서 이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문화원측은 언론사나 한국비디오 업소에 입장권을 배포해 일반인들에게 무료 배부하도록 했다. 외국인들을 위해서도 LA타임스 등에 코리아타운내 언론사나 비디오 업소에서 입장권을 무료로 배부한다고 안내했다.
이 같은 무료 입장권이 일부에서는 한 장 당 10 달러 찬조금조로 판매되려다 문제가 발생하자 취소하는 해프닝도 발생했었으며 일부 비디오 업소에서는 자신들의 고객들에게만 무료 표를 배포하려고 따로 보관하고 있어 역시 문제가 되었다.
당시 행사에 참여하는 한 단체장은 한국 문화원측이 행사 참여 지원금은 주지 않고 입장권을 수 백 장 주면서 한 장에 10 달러로 팔아 기금에 보태 쓰라고 했다면서 난감해 했었으며, 대다수 한인들 역시 무료 배포로 알았던 행사 티켓을 돈주고 사려는 말에 황당해 했었던 바 있다.
결국 미국 사회에 한국을 알리는 것이 본래의 취지임에도 불구하고 한국문화원측은 이번 행사를 주로 동포사회를 대상으로 열을 올렸고 이같이 행사 취지에 어긋나는 행동은 2만 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행사장 ‘스포츠 아레나’의 2만 여 객석을 미국인들로서는 채우기가 불가능해 동포사회를 주 타깃으로 했었다.
다시 말해 본국 국정홍보처나 한국문화원은 아직도 미국사회에 어떻게 홍보하는지를 잘 모르고 있으며, 여전히 미국 사회는 냉담한 시선으로 한인들이나 한국이라는 나라를 바라보고 있음을 직시했었어야 했다.
이에 대해 국정홍보처는 “해외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다이내믹 코리아의 인지도 조사를 한 적은 없다”면서 “예산이 부족하고 홍보 노력을 한 만큼 외국인 인지도가 안 올라가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대다수 네티즌이나 한인들은 “예산만 받아내 돈으로 행사만 치르면 다 되는 줄 안다”고 지적하면서 “구태의연한 공무원들의 행태가 여전한 것을 보아하니 아직도 한국이라는 나라는 갈 길이 멀었나 보다”는 비판을 거세게 몰아 부쳤다.
또한 한 네티즌은 “삼성이나 LG와 같은 기업에 엉터리 공무원들을 교육 좀 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청탁하자”면서 “이미지 마케팅이나 이미지 메이킹을 공부한 공무원만 국정홍보처에 근무하게 하자”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미 국정홍보처는 ‘노무현 홍보처’라고 불리울 정도로 현 정권의 대변인 역할을 해오자 최근 존폐기로에 서 있었으며 이 사건으로 인해 다시 한번 국정홍보처 무용지물론과 함께 폐지론이 더욱 거세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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