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의 슬픔이 우리의 슬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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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미독립절 공휴일을 즐기는 코리아타운의 한인들은 라디오 방송을 통해 강원도 평창이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에서 러시아의 소치에게 역전패를 당했다는 보도에 평창과 함께 슬픔을 나누었다.
오렌지카운티 가든 그로브에 위치한 가주마켓에 나 온 석씨(47)는 “오늘 아침 라디오방송을 통해 평창이 또 실패했다는 보도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평창 군민들이 슬퍼한다는 보도에 더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석씨는 “한국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다시 한번 나서서 한국인의 끈질긴 이념을 다시 한번 보여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카페에 모여든 한인들도 ‘평창 탈락’이 화제였다. 한 한인은 언론보도에도 화살을 겨누었다. 그는 “한국 언론들은 마치 평창이 최종 투표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몰아갔다”면서 “외국 언론들은 그런 식으로 보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한인은 올림픽 쟁탈전을 한국 축구와 비교해 색다른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한국 축구가 번번히 문전처리에서 실수를 해왔는데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작전에서도 막판 문전 골처리를 못해 실패했다”면서 “2차 결선투표를 갈 줄 알면서 유럽 표 모으기에 실패해 다 된 밥상을 엎은 꼴”이라고 흥분.한편 노 대통령에 대한 비난의 화살도 나왔다. 한 한인은 “한국 언론에서 노 대통령 때문에 망쳤다는 보도가 나왔다”면서 “미국 와서는 친미적 발언을 하던 사람이 귀국해서는 반미를 선동하는 작태를 어느 국가가 신뢰를 주겠는가”라고 색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이 한인은 “어설픈 외교를 한 노 대통령에 비해,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의 글로벌 외교를 배웠어야 했다”고 한마디.













다른 사람도 거들었다. 한 한인은 “노 대통령은 대구와 인천이 국제대회를 유치할 때는 가만 있었다. 왜냐하면 이 도시의 시장들이 한나라당 소속이기에 외면했다”면서 “동계올림픽은 대선을 앞두고 깜짝쇼로 자신의 인기를 만회하려고 하다가 스타일 구긴 작품”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러시아의 소치는 한국의 평창에 비해 현재 11개 경기장 중 하나도 건설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획서만 갖고, 이미 오랜 전통의 오스트리아의 살즈브르그나, 이미 많은 시설을 건축 중인 평창을 눌렀다.
미국의 언론들은 러시아는 과거 주소대사를 지내고 IOC 위원장을 역임한 사마란치다 뒤에서 IOC위원들을 조종했다고 전하고 있다. 또 한국의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동분서주 했으나, 러시아의 가스회사들의 로비를 이기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5일자 롱비치 지역에서 발간되는 ‘프레스텔레그람’지는 톱기사로 “러시아 소치 2014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이라고 보도하면서 부제로 “소치는 롱비치와 자매도시 관계이다”라고 소개했다.  롱비치와 소치는 지난 18년 동안 교육, 문화, 교역면에서 우호관계를 돈독하게 지내왔다고 이 신문은 강조했다. 그리고 이번 소치의 개최권 획득은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이라고 소개했다.
LA타임스도 5일자 스포츠면에서 소치의 승리는 전적으로 푸틴 대통령의 로비 활동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푸틴 대통령이 영어와 프랑스어 그리고 스페인어로 프리젠테이션에서 말한 것이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과테말라 총회에 참석 중인 프랑스 IOC위원인 장 크로드-킬리가 “프랑스어를 전혀 하지 않았던 푸틴이 프랑스어로 말했다. 영어를 말하지 않던 푸틴이 처음으로 영어로 말했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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