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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더위 견공들의 수난


삼복은 매년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들어 있는 속절이며 2007년은 7월15일(음력6월2일)이 초복, 7월25일(음력6월12일)이 중복, 8월14일(음력7월2일)이 말복으로 올해는 월복의 해이다. 월복의 해는 여름이 길고 매우덥다고 한다.
하지 후 셋째 경일(庚日)을 초복, 넷째 경일(庚日)을 중복, 입추 후 첫 경일(庚日)을 말복이라 하여, 이를 삼경일 혹은 삼복이라 한다. 복날은 10일 간격으로 오기 때문에 초복과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린다. 그러나 해에 따라서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간격이 되기도 하는데 이를 월복(越伏)이라고 한다. 복은 원래 중국의 속절로 진·한 이래 매우 숭상된 듯 하다.
조선 후기에 간행된《동국 세시기》의 기록에 의하면 “상고하면<사기(史記)>에 이르기를 진덕공 2년에 처음으로 삼 복 제사를 지냈는데, 성 4대문 안에서는 개를 잡아 충재(蟲災)를 방지했다고 하였다.”라는 내용이 전한다. 이로 보아 삼복은 중국에서 유래된 속절로 추측된다. 삼복은 1년 중 가장 더운 기간으로 이를 ‘삼복더위’라 한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더위를 이겨내라는 뜻에서 높은 벼슬아치들에게 빙표(어름표)를 주어 관의 장빙고에 가서 얼음을 타 가게 하였다. 복중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하여 아이들과 부녀자들은 여름과일을 즐기고 어른들은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산간계곡으로 들어가 탁족(발목욕)을 하면서 하루를 즐긴다.
한편으로 해안지방에서는 바닷가 백사장에서 모래찜질을 하면서 더위를 이겨내기도 한다. 복날과 관계 있는 속신으로 ‘복날에 시내나 강에서 목욕을 하면 몸이 여윈다.’는 것이 있다. 이러한 속신 때문에 복날에는 아무리 더워도 목욕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초복에 목욕을 하였다면 중복과 말복 날에도 목욕을 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복날마다 목욕을 해야만 몸이 여위지 않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초복과 중복, 그리고 말복에 걸친 삼복더위를 이겨내는 시절음식으로 개장국이 있다. 개장국은 더위로 인해 허약해진 기력을 충전시켜 준다고 전해오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이 개장국을 건강식으로 널리 즐겼음은 분명하나 지방에 따라서 개고기를 먹으면 재수가 없다고 하여 금하기도 하였다. 또 특정 종교의 세계관에 의해 개고기를 식용으로 하는 것을 금기시 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개장국을 대신하여 삼계탕을 즐기기도 한다.











삼계탕은 햇병아리를 잡아 인삼과 대추, 찹쌀 등을 넣고 고은 것으로서 원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팥죽을 쑤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고 하여 초복에서 말복까지 먹는 풍속이 있다. 팥죽은 벽사의 효험을 가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더운 복중에 악귀를 쫓고 무병하려는 데에서 나온 풍습이다.
궁궐에서는 종묘에 피, 기장, 조, 벼 등을 올려 제사를 지내고 각 관청에 여름의 특별 하사품으로 얼음을 나누어주었다. 국수를 어저귀국에 말아먹거나 미역국에 익혀 먹기도 하고 호박전을 붙여 먹거나 호박과 돼지고기에다 흰떡을 썰어 넣어 볶아 먹기도 하는데 모두 여름철의 시절음식으로 먹는 소박한 음식들이다. 이와 함께 참외와 수박 등은 더위를 씻는 좋은 과일들도 먹는다.
복(伏)은 사람 인(人)과 개 견(犬)자가 합친 회의문자다. 즉 사람 옆에 개가 엎드려 있는 것을 만들어 ‘엎드릴 복’자라는 새 글자를 만든 것이다. 이에 따라 복날 보신탕을 먹는다고들 흔히 생각하나 문헌상에 이를 뒷받침하는 기록이 없다. 또 복(伏)자의 고대 상형문자를 보면 개가 엎드려 있는지 사람과 나란히 있는지 구분이 안 된다. 개고기를 혐오하는 서양인들이 보면 ‘봐라. 개와 인간이 나란히 서 있는 걸로 보아 그들은 친구가 아닌가’ 라는 반론을 제기할 여지도 있다. 보신탕을 즐기는 이들한테는 약간 섭섭할지 모르겠지만 복날의 유래는 좀 다른 데 있는 것 같다.
조선조 광해군 때 이수광이 지은 ‘지봉유설’의 ‘시령부’ 가운데 ‘절서’를 보면 이런 구절이 나와 있다. ” 한서 동방삭전에 ‘복일’에 고기를 하사한다 하였고 양운의 글에 ‘세시와 복일과 납일에 양을 삶고 염소를 굽는다’고 하였다. 고증하여 보니 진나라가 처음으로 복날 제사하는 사당을 짓고 제사하였으며 한나라 풍속에서도 진나라 풍속을 그대로 좇았다” 또 “한서를 고찰하여 보니 복(伏)이라고 한 것은 음기가 장차 일어나고자 하나 남은 양기에 압박되어 상승하지 못하고 음기가 엎드려 있는 날이라는 뜻으로 복일이라고 이름한 것이다.”
미국에 사는 한인 어떤 사람은 개고기다 먹고싶어 1년에 3~4번씩 한국으로 간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개를 한 가족의 구성인으로 인정하는 주법으로 정해져있다. 개를 잡아먹지 않아도 학대하거나 구타해도 실형을 선 받는 주도 있다. 요즘 엘에이 한인들 사회에서 개를 잡아먹은 일로 언론들이 수일 기사화하고 있다.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다.
해당자는 회피하거나 감추려하지 말고 솔직히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와 이해를 바라면 누가 더 이 일을 확대하겠는가 미국사회에서 한인 너와 나 모두가 수치스러운 일인데 말이다. 더 더욱이 종교 단체에서 의심을 받으면 미봉할 것이 아니라 불교이면 참회를 기독교이면 회계를 우리 이웃에게 하여야 한다. 우리의 속담에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리”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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