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자 시대로 코리아타운 확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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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부시 대통령의 무비자 관련 법안의 서명으로 이제 코리아타운은 “제2의 여행자유화” 시대를 맞고 있다. 현실적으로는 내년 7월 이후부터 무비자가 실현될 것이지만 이를 대비한 타운의 움직임이 서서히 일어나고 있다.


무비자 시대는 한인 이민역사에서 새로운 한인물결로 1903년 하와이 이민으로 “제1의 물결” 그리고 1970년대 이민법 개정으로 “제2의 이민물결” 이후 새로운 한인들의 여행시대로 “제3의 이민물결”을 예고하고 있다.


무비자 시대로 우선 최대 수혜자는 호텔,관광여행,식당,어학원,선물점, 항공사 등으로 이미  발빠르게 마케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무비자가 시행되면 지금까지 한국에서 미국으로 오는 관광객이 90만명에서 갑자기 연간 180만 명-220만명까지  증가될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관광객들이 늘어나게 되면 매출도 함께 증가할 것이 당연하다.


LA지역은 가장 많은 한인들이 다녀 갈 것이 분명하다. 이들 미국을 찾는 한인 관광객들의 40%인 연간 약 60-70만명이 LA코리아타운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숙박시설이다. 현재 코리아타운의 한인 운영의 중급 호텔은 약 6-7개로 객실 수가 500개를 넘지 못하고 있다.


타운내는 주택 등에서 단기숙박업이 갑자기 늘어나게 되고, 하숙집들도 단기숙박 업소로 변형하게 된다. 가뜩이나 모자란 아파트 현실에서 코리아타운은 하숙 등 아파트 렌트비는 계속 오를 추세이어서 서민들이 고통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인이 바뀐 JJ그랜드 호텔은 조만간 호텔을 리모델링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고객을 맞이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윌셔 그랜드 호텔은 조만간 실무자 회의를 갖고 체계적으로 한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타운 중심가에 있는 윌셔 플라자 호텔도 지리적 이점을 최대로 살리는 호텔 마케팅을 연구하고 있다. 올림픽가의 로텍스 호텔도 한국 관광객들의 취향에 맞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호텔을 리모델링하는 중이다. 가든스위트 호텔 또한 한국 비즈니스 고객들을 겨냥해 인터넷 등 개인 비즈니스 시설을 강화하고 직원교육을 통해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타운의 일부 투자자들은 힐부 빌딩을 호텔로 개조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다른 호텔들도 나름대로 무비자 시대를 맞아 호텔 시설 개량 계획을 세우는데 골몰하고 있다고 한다.


관광객 증가에 따라 코리아타운을 중심으로 인근 한인타운에 식당과 기념품점 숙박업소 등도 손님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대형식당들이 새로 생겨날 것이고, 타운뿐만 아니라 관광지 근처에 한인 업소들이 새로 생겨나게 된다.


특히 여행업계의 경우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질 것이다. 우선 여행사들이 우후죽순 늘어날 것이다. 한국에서 들어오는 관광객이 대거 늘어나면서 미국내 관광 알선이나 한국 여행사들의 현지 가이드 업무가 크게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 대형 여행업체들이 주로 대행하고 있는 현지 가이드도 대폭 증가되고, 여행에 관련된 부수 업종 등도 새로 많이 생겨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관광객 증가는 한인 관광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까지 여러모로 준비가 미흡한 관광업계 상황에서는 관광객들을 받아 들이기에 현재의 여행업계가 체계화 되어 있지 않고 가격경쟁 등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미국 비자 취득이 어려웠던 학생들 역시 미국행이 무비자로 손쉬워지면서 방학을 이용한 어학연수생들도 대거 밀려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어학원과 방과후 학교들이 무비자 특수를 맞을 것으로 보이며 새로 문을 여는 학원들도 증가할 전망이다.


무비자를 위해 한국 정부는 VWP 가입 기준인 전자여권 상용화를 서두르게 될 것이다. 이미 미국의 국토안보부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필요한 조치 문제들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무비자 체류기간은 3개월이며, 수혜자는 관광 및 사업상 출장 등 목적의 입국자들이다.


한국처럼 새로운 무비자 가입국 국민은 미국 입국 48시간 전 온라인상으로 방문 목적, 체류 기간 등을 신고해야 한다.                                                                                                                        <박>


(다음 호부터 ‘무비자 시대로 달라지는 코리아타운’ 특집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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