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이번 기회에 평통자문회의 없애자”-13기 LA평통 집중해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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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기LA평통(회장 차종환)이 출범하기도 전에 보수계층을 중심으로 한 동포사회의 “해외평통 폐지” 시위로 논쟁의 중심에 섰는데, 이번에는 미주한인회총연합회(총연)의 김승리 회장이 “평통축소”를  외치고 나와 주목이 되고 있다. 이 같은 평통 분규사태로 본국 평통사무처의 오세정 사무처장이 미주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특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승리 총연회장은 최근 “임시 총회를 통해 민주평통법 개정에 관한 공식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고 전제한 후 “기존 1만 7천여명에 이르는 국내외 민주평통의원을 500명으로 축소하는 등을 골자로 한 민주평통법 개정법률안을 반드시 의결하여 줄 것을 요구하는 연대서명을 미주 각 한인회와 연계 추진하고 본국 국회에도 제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승리 회장은 “미주 각 지역 한인회측에 민주평통법 개정법률안 찬성 서명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미 택사스주 달라스 지역에서는 평통폐지 서명운동이 시작됐으며 곧 이어 전국 각 지역 한인회를 중심으로 서명운동이 확산될 조짐이다.


한편 LA지역에서 시작된 “해외 평통폐지” 운동은 뉴욕과 타 도시에서도 일어나, 동포사회에서 공감을 얻어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제13기 LA평통은 운영 규정에도 없는 회비 강제 납부와 과다형 임원진 구성으로 위원들로부터 반감을 사고 있다. 그리고 남문기 한인회장, 오구 전 OC한인회장 그리고 성상경 목사 등 3명이 사퇴서를 제출한데 이어 최근 L 모 단체장도 평통 사퇴서를 작성해 앞으로 계속 사퇴서가 이어 질 것으로 보인다.


미주 평통이 폐지돼야 하는 첫째 이유는 평통이 매번 인선 때마다  한인사회의 분란을 조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헌법기관인 평통은 한반도 통일자문을 했다는 기록은 없는 반면,  현 집권층의 통일 정책을 따라가는데 특히 미주 평통은 한국 정부의 시녀 역할과 평양 특권층과의 구애에 관심이 높을 뿐이다. 이 같은 행각을 LA평통은 ‘통일 운동’으로 미화시키고 있다.


                                                                                   리챠드 윤(취재부 기자)


 


‘평통폐지’ 운동은LA 뿐만 아니라 뉴욕과 택사스,하와이 등 미주 곳곳에서 평통 인선 논란과 함께 몸살을 앓고 있다. 각 지역 평통에서 소위 ‘낙하산 인사’ 등을 포함한  인선 논란은 “평통 폐지”를 주장하는 단체들과 최근 한국에서 제기되고 있는 평통 축소론에도 힘을 싣고 있다. 


이미 LA에서 ‘평통폐지’ 시위운동이 시작됐으며, 택사스주에서는 평통개혁을 소리치는 서명운동 이 시작됐다. 달라스 한인회(회장 김호)는 지난 15일 한국노인회관에서 열린 제 62주년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민주평통자문회의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여 노인회 회원 등 총 40여명이 참가했다.


김호 달라스 한인회장은 “민주평통은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보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본국의 정권 유지를 위해 해외 민주평통을 통해 해외 이민자들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이 운동을 미주 총연과 LA 한인회 등과 연계해 대대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달라스 한인회는 지난달 10일 본국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장 노무현, 이하 민주평통) 및 외교통상부, 주미한국대사관, 주휴스턴총영사관 측에 민주평통관련 공개 질의서를 발송, 민주평통 달라스 지역 자문위원 임명과 관련해 이의를 제기하고 시정을 촉구한 바 있다.


현재 본국 민주평통은 달라스 한인회가 7월 31일까지 이의 제기에 대한 답변을 요구한 데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조만간 본국 오세정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달라스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괘씸죄로 제명


 


뉴욕의 경우 13기 평통 위원 위촉 이 후 서울의 평통 사무처가 이미 임명한 7명의 평통의원들을 ‘괘씸죄’를 적용해 다시 제명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이번에 제명된 김기철 전 의원는 ‘해촉 통보가 처음에는 정식 공문도 아닌 e-메일과 팩스로 왔다’고 말하면서 ‘현재 뉴욕 한인사회는 전직 한인회장들을 중심으로 평통 인선에 대한 반발감이 높다’고 뉴욕의 분위기를 전했다.


제명이 확정된 위원들은 7명으로 알려졌다. 당초 제명설이 거론됐던 위원들은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와 관련 당시 박준구 평통 회장이 평통 명의로 탄핵안을 통과시킨 야당 국회의원들의 사퇴를 요구하는 광고를 한인사회 일간지에 게재하자 이를 반대하며 사퇴했던 인사들이다.


이번에 해촉 통보를 받은 뉴욕 평통 자문위원들은 오영준, 정영인, 김기철, 김준택, 하용화, 최규성, 최창래씨 등 7명이다. 평통 사무처는 이들 7명에게 팩스 및 e-메일 등을 통해 보낸 ‘제 13기 해외 자문위원 해촉 통보’ 제목의 공문에서 “귀하는 통일자문회의법 제 16조 제2항 제1호, 제3호에 의거, 자문위원직에서 해촉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고 전했다. 그러나 문제는 제명이 결정된 위원들 중 일부는 당시 사퇴서를 제출하지도 않은 인사들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하와이 평통도 애초 공관 추천 명단에 없던 서성갑 회장의 ‘낙하산’ 취임에 일부 위원들이 반발하며 내분을 겪기도 했다. 애틀랜타에서도 일부 위원들이 13기 평통 위원 위촉과 함께 탈퇴를 선언하는 등 13기 평통 인선과 관련한 불협화음은 각 지역에서 줄을 잇고 있다.


LA 평통 해체 위원회 최영석 공동회장은 최근 한국에서도 평통 축소론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내분을 겪고 잇는 지역 단체들간의 연대를 통해 해외 평통 폐지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원은 봉이다’


 


헌법기구인 평통에서 회비 제도가 있다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 이런 환경에서 13기 LA평통은 임원진을 대폭 증원하면서 이들의 회비를 대폭 인상해 일부 임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평통이 지난 30일 회장단 회의를 통해 공개한 2007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회장과 운영간사, 일반위원을 제외한 임원진 대부분의 회비가 인상됐다. 그러나 차종환 회장의 회비는 인상되지 않았다.


이에 따르면 이봉수 수석부회장이 기존 1,500달러에서 5,000달러로 인상돼 가장 크게 올랐으며 8명 부회장과 7명의 분회장도 1,000달러에서 3,000달러와 2,000달러로 각각 인상됐다. 15명 전문위원과  분과위원의 경우 800달러에서 1,000달러로 인상됐으며 감사 2명과 9명의 부간사도 각각 200달러가 올라 1,000달러와 800달러의 회비를 내게 됐다. 15명 분과위원장의 경우 당초 1,500달러로 인상할 계획이었으나 위원장들이 난색을 표해 지난해보다 200달러 오른 1,000달러로 인상폭을 낮췄다고 한다.


이 같은 인상에 대해 한 임원은 “회비를 늘려 재정을 확보하려는 회장의 의도는 충분히 이해한다”며 “하지만 회장은 12기 신남호 회장 때 보다 회비를 적게 내면서 임원들의 회비만 올린 것이 공평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신남호 전 회장은 1차 년도 1만달러, 2차 년도 1만5,000달러를 납부했으며 차종환 회장은 1차 년도 회비로 1만달러를 납부한 상태다.


특히 임원들의 회비 인상과 관련해 회비 인상에 불만을 품은 위원들은 임원 선정에서 제외됐다는 이야기까지 나돌아 임원 선정에 금품이 잣대가 됐다는 의혹이 번지고 있다. 이번 13기에 고문을 맡은 한 관계자는 한 언론에 “회장이 회비 인상에 불만을 나타내는 위원들은 임원 선임에서 제외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돈이 없으면 임원도 못하는 것 같아 약간은 서글픈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번 13기 평통 위원 선정에 관련해 K모 인사가 주동이 된 단체에서 평통 위원 선정과 관련해 금품을 걷우었다 는 소문이 파다하게 나돌았으며, 이 돈을 L모씨에게 전달되어 서울에서 로비 자금으로 사용됐다는 소문도 퍼졌다. 또한 임원 선정과 관련해서도 L모씨에 대해 자격 시비도 야기됐었다.


 


‘감투의 집산지’


 


13기 평통의 전체 위원 178명 중 임원수는 76명이나 된다. 위원 2.3명 꼴에 한명의 임원이 선정된 셈이다. 지난 12기 평통 때는 전체 113명 중 30명 임원으로 평균 3.8명꼴의 한 명이었다. 12기때보다 무려 30%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마디로 임원들을 과대하게 부풀려 인상된 회비로 예산을 늘렸다는 셈이다.


한국 평통 본부와 지역의 임원 비율은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평균 위원 50명 당 1 명의 임원 선정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런 사정을 보면 LA평통은 감투만 늘렸다는 인상을 피할 수 없다.


차종환 회장을 위시해 이봉수 위원을 수석부회장으로 한 9명의 부회장단과 9명의 간사단, 15명의 분과위원장을 포함한 13기 임원진 76명이라는 매머드 명단에 한인사회는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요 임원진 면모를 보면 부회장에 황선철(정책, 홍보), 에드워드 구(총무, 차세대), 정성남(교육, 남북교류), 조광세(문화예술, 지역협력), 조상하(사회복지, 종교), 임정옥(출판, 여성), 강태녀(재무, 경제협력), 이동양(체육, 국제협력)씨가 선임됐으며, 실무를 책임질 간사직에는 총무간사에 이태형씨, 운영간사에 우인근씨, 재무간사에 이창건씨가 각각 임명됐다. 그리고 지난 12기에는 분과위원회가 7개였는데 이번 13기에는 15개로 증가되었다.  미주평통은 그 목적이 통일정책에 대한 자문역활에 불과하다. 자문역할인 해외 평통이 “감투의 집산지”라는 평가 이외는 없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친북인사 자리배정


 













이러한 과포장 임원진을 차린 LA평통이 외부로부터 ‘명예전문위원’을 선정할 예정으로 있어 ‘옥상옥 감투’까지 양산하고 있다. 위촉대상으로 선정된 인사는 총 11명으로 6.15 공동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용현씨를 포함해, 오인동씨, 김병창씨, 은호기씨 등이 포함됐다. 명예위원으로 거명된 M모 인사는 주위로부터 “당신이 평통 명예위원으로 됐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매우 불쾌해 했다고 한다. 또 이 같은 명예위원 선정에 대해 K모 회장은 “차 회장이 친북 인사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명예위원 위촉에 대해 차 회장은 “전문위원들의 제안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으나, 한 임원인 A씨는 “명예전문위원 위촉을 위한 논의는 한 번도 없었다”며 “전문위원 회의에서 얘기가 나오긴 했다지만 이것은 완전히 차종환 회장이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반발했다고 한다.


12기 평통위원을 지낸 B씨는 “명예위원을 위촉하는 것은 지역협의회에서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말하고 “아직 출범식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명예위원 위촉 추진은 좀 성급한 결정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고 했다.


‘명예위원 위촉’은 지난 11기 김광남 회장 때도 튀어 나와 당시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던 사안이다. 김광남 전회장은 이번 13기 평통 위원으로 임명되어 차 회장에 의해 상임 고문이 됐다. 역대 LA평통회장의 면면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로비를 통해 임명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창배, 이관옥, 안응균, 이청광, 이용성, 최계옥, 홍명기, 김광남으로 이어지는 평통회장 임명이 일부 극 소수 인사만을 제외하고 대부분 로비에 의한 낙하산 인사였다.


9기 때에는 당시 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홍명기, 서영석 후보의 로비가 각각 막강해 느닷없이 최계옥 씨가 어부지리로 회장직에 임명되기도 했다. 제10기 때는 회장직을 고사하겠다던 홍명기씨가 전격적으로 DJ의 3남 김홍걸 의 지원사격 아래 이희호 여사의 비호까지 받아가며 회장에 임명됐다는 소문이 크게 번졌다. 제11기의 김광남 회장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과 친한 국회의원 6선 출신인 신상우 전 평통 수석부의장의 입김으로 LA 총영사관 추천 명단에 오르지 않고도 ‘낙하산 회장’에 임명됐다. 12기 때는 의외의 신남호 회장이 임명됐는데, 13기에 들어서 다시 총영사관 추천 명단이 아닌 낙하산으로 차종환 회장이 임명됐다.


결국 평통회장 선임은 ‘누가 막강한 실력자를 배후에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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