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이 뉴스를 공유하기















 ▲ 송병찬 원장


19. 푸른 채소는 독(毒)이다



60대 중반의 거대한 몸집의 흑인 여자가 양방 병원에서 소개를 받아 본원에 치료를 받으러 왔습니다.
30대 초반의 아들이 모시고 왔는데 오래 전에 유학을 온 아들은 지금 LA 한인 타운 근처에서 택시운전을 하고 있으며 환자인 어머니는 아프리카 이디오피아에서 미국으로 온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환자의 증상을 물어보니 심한 두통과 몸 전체가 너무 아파서 만지지도 못할 정도였습니다. 특히 무릎과 발목의 심한 통증으로 잘 걷지를 못하며 밤에도 너무 아파서 잠을 못 잔다고 하였습니다.
약 30년 전부터 시작된 병은 계속 악화되면서 병세가 오늘에 이르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동안 어떠한 치료를 받았었는지 물어 보았더니 여러 종합병원을 전전하면서 수많은 검사를 했는데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고 가는 곳마다 이뇨제와 스테로이드 그리고 가끔 몰핀을 처방 해 주었다고 했습니다.
약을 복용해도 통증은 없어지지 않고 점점 더 악화된다고 했습니다. 그녀의 키는 약160cm 정도인데 몸무게가 260 파운드가 넘었습니다. 몸을 살펴보니 전신이 심하게 부어 있었습니다. 뭔가에 심하게 중독 되어있는 것 같아 모든 영양제를 포함한 복용하고 있는 약이 무엇들인가 물어보니 진통제와 혈압 약, 이뇨제가 전부였습니다. 진맥을 했더니 맥박이 상당히 빨라 1분에 약90회 이상이었고 체질은 목양체질(태음인)이었습니다. 문득 ‘야채중독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환자에게 야채를 얼마나 많이 먹고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환자가 하는 말이 “다른 것은 잘 먹지 않고 주로 야채와 약간의 과일로 식사를 하는데 그렇게 한지 약 30여년 되었습니다.”
순간 필자는 ‘이 환자도 현대의학 이론의 피해자 중 한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을 하면서 환자에게 30년 동안 주식으로 먹었던 야채와 과일 때문에 생긴 병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모자는 말도 안 된다고 하며 전혀 믿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병이 생기기 시작 한 것이 30년 되었고 야채와 과일을 주식으로 먹는 것이 30년 되었는데 그렇게 생각되지 않느냐고 했더니 둘이 서로 쳐다보면서 고개를 갸우뚱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야채와 과일이 이렇게 몸을 망가뜨릴 수가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하면서 믿지 못하겠다고 하였습니다.
필자가 체질 이론을 간단하게 설명하고 환자에게 당신은 육식위주의 식사를 해야 하며 야채 특히 잎채소와 과일은 당신의 건강을 해치는 독이라고 했더니 더욱더 이상한 이야기로 들린다고 했습니다. 두 모자를 설득하기가 힘이 들어진 필자는 “한번 해 보고 이야기 합시다” 라는 말로 밀어붙이며 지금부터 30년 동안 해 온 식사내용을 정 반대로 바꾸어 채소는 뿌리채소만 먹고 잎채소와 과일은 절대로 먹지 말아야 하며 육식 위주로 식사를 한번 해보자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30년 전에는 건강 했었는데 30년 동안 건강에 좋다는 야채와 과일위주의 식사를 해오고 그 후로부터 건강이 나빠졌고 지금의 결과는 어떻게 되어있습니까?” 라고 물으며 우선 2주일만 해 보고 이야기하자고 겨우 설득을 하여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치료 첫날 푸른 채소 중독의 해독을 위한 체질 침을 맞고 침대에서 내려온 환자는 치료 전보다 무릎과 발목이 훨씬 가벼우며 머리도 한결 개운하다고 하였습니다. 기분 좋게 돌아간 환자는 열심히 체질 침 치료를 받으러 다니며 탕약으로는 청폐사간탕(淸肺瀉肝湯) 가감(加減)을 복용시키고 체질 식이요법도 일러준 대로 열심히 하여 치료 1주일 만에 체중이 8 파운드가 빠졌습니다. 통증도 절반으로 줄어들어 걷기도 훨씬 편하다고 하였습니다. 치료 약 3주 정도가 되니 두통은 사라지고 체중은 많이 줄었으며 걸을 때도 통증은 거의 느끼질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치료를 끝내며 앞으로는 되도록 잎채소와 과일을 먹지 말고 고기를 많이 먹는 육식위주의 태음인 식사를 하라고 당부하며 질문이 있거나 문제가 생기면 언제고 연락하라고 하면서 치료를 마쳤습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