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대선주자 외부 영입론 확산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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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경선이 흥행에 실패하자, 외부 인사들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신당추진 프로젝트가 조만간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김혁규 전지사, 김두관 전장관 등 영남권 주자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수성 전총리가 오는 10월 4일 대선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여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문국현 전사장, 정몽준 의원 등 외곽에서 대세론을 만들어가고 있는 인사들도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대역전을 노리고 있다고 한다. 이 전총리 주변에는 김혁규 전지사와 김병준 전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포진해 있으며 김대중 전대통령 측근들의 이름까지 거론된다. 영남을 기반으로 이들 세력이 확산될 경우 범여권 대선판도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는 진단도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항마’를 찾기 위해 범여권이 외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제3의 후보’를 추적해 봤다.
                                                                                               <노정필 기자>


범여권 경선에서 동원된 선거인단과 유령 선거인단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정동영, 손학규, 이해찬 후보간 비방전이 점입가경이다. 각 후보들은 서로 언쟁을 높이면서 여론의 향배를 유리한 쪽으로 이끌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범여권 경선은 흥행과는 거리가 멀다. 제주 등 4곳에서 치러진 경선에서 유권자 참여율이 20%대에 머물고 있어 ‘오픈프라이머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언론에서 유력한 대안주자로 거론되는 인사를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범여권 흥행 위한 ‘빅카드’ 부재


‘3강 구도’로 경선판도가 재편됐음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능가할만한 ‘빅카드’가 없는 탓이다. 현재 범여권 주자들과 이명박 후보를 견주어 여론조사를 할 경우 한나라당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해찬, 한명숙 의원 등 친노주자들이 단일화를 통해 만들어낸 이해찬 후보 띄우기도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범여권 외곽에서는 벌써부터 외부 인사들에게 눈길을 돌리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부에서 대선을 승리로 이끌 주자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외부에서라도 ‘수혈’을 하자는 논리다. 대통합민주신당 한 인사는 “현재 구도로 보면 민주당과 후보단일화를 한다고 해도 이명박 후보를 이기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게 사실이다”면서 “하지만 당내 경선 이후 외곽 세력과 힘을 합쳐 진정한 대통합이 구축된다면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정치권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사안은 영남신당의 출현 여부다. 영남신당이 출현할 경우 현재 범여권 대선판도에 엄청난 지각변동이 예고되기 때문이다. 대선 승리를 위해 지난 대선처럼 호남의 표심을 등에 업은 영남권 주자가 대세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이수성 전총리를 필두로 김혁규 전지사 김병준 전실장 등이 참여하는 신당이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전총리의 경우 오는 10월 4일 전격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이 전총리 주변에는 앞서 언급한 현역 정치인 외에서 김대중(DJ) 전대통령의 측근들까지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교동계 한 소식통은 현재 범여권 경선에서 누가 승리하더라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이기기 어렵다는 판단을 DJ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수성 전총리가 영남권 세력을 하나로 묶어 신당을 만든다면 범여권에 지각변동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8월 말 노무현 대통령이 동교동을 방문해 DJ와 올해 대선과 관련된 모종의 타협점을 찾았다는 게 해외 정보소식통을 통해 전해지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영남신당의 주자가 궁극적으로 범여권 대선주자가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를 통해 얻은 수 있는 부가수입은 상당하다. 지난 대선처럼 호남과 충청을 껴안은 상태에서 한나라당 성향의 영남을 공략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이렇게 영남 표를 잠식할 수만 있다면 올해 대선도 해볼만한 게임이 된다.
그러나, 성공적으로 신당이 출현한다고 해도 노무현 대통령으로 인해 한계에 부딪힐 공산이 크다. 노 대통령이 대선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강해질수록 범여권은 여론과 괴리돼 온 게 사실이다. 심지어 일각에선 대선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는 방법으로 ‘노 대통령이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우스개 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과연 이 전총리가 대선출마 선언 이후 어떠한 밑그림을 그리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시점이다. 범여권 경선에 불참했지만 상당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는 문군현 유한킴벌리 전사장도 눈여겨볼 인물 중 한 명이다. 문 전사장은 순수 경제인으로서 살아왔지만 범여권 유력주자에 밀리지 않을 정도로 기대심리가 높다. 특히, 이명박 후보가 성공한 CEO로서 급부상한 점을 활용해 문 전사장도 미래지향성 성공 CEO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켜 나가고 있다. 문 전사장은 창조한국이라는 지지단체를 결성해 전국단위로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조만간 시민단체 등과도 연계한 광범위한 조직체를 출범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사장 주변에는 대통합민주신당 원혜영 의원 등 중진급 현역 의원들이 대거 지지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기업 출신 유력 인사들도 ‘문국현호’에 승선하기 위해 물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후보단일화가 진짜 본경선 될 듯


청와대와 시민단체에서도 범여권 주자보다 문 전사장에게 더 큰 호감을 갖고 있다. 일부 비서관급 실무 인사들이 조만간 문 전사장 쪽으로 합류할 것이라는 후문이다.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했던 정몽준 의원도 여전히 대안인물로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선 한나라당 박근혜 전대표와 정 의원이 접촉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정 의원은 한나라당에서 조차 ‘러브콜’을 받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여전하다.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정몽준 의원이 이번 대선에서도 모종의 역할을 맡게 된다면 그건 대선참여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무소속으로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는 있지만 여러 곳에서 제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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