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12월 대선

이 뉴스를 공유하기















 지난 16일 민주당이 대선후보를 확정하면서 주요 정당의 대선 주자들이 모두 결정됐다. 대통합 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민주당 이인제 후보,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독자후보로는 이수성 전 총리와 문국현 유한킴벌리 전 사장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로써 본국 정치권은 12월 대선을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했다.
각 당은 특히 대선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 마련 및 공약 개발, 후보 단일화, 외연 확대 등을 위한 숨가쁜 행보와 함께 후보 검증 공방 등으로 맞서고 있어 향후 정국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재까지의 지지율로 보면 50%를 넘어서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이명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산술적인 수치만 따져봐도 다른 후보들의 모든 지지율을 합친다해도 이 후보 지지율의 절반을 겨우 넘어서는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전문가들은 단순히 산술적인 수치만으로 당선가능성을 예측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정치란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에 비유될 정도로 예측불허하기 때문이라는 것. 따라서 남은 2달여간의 기간 동안 일어날 다양한 변수에 따라 상황은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결국에 가서는 10%내의 지지율차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대선 레이스에서 각 후보들의 전략과 남은 변수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짚어봤다. 
 













李, 지지율 조정될까
압도적 차이로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이명박 후보는 50%의 지지율을 끝까지 가져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때문에 앞으로 펼쳐질 범여권의 검증공세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면서 최대강점인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보다 확고히 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후보 측은 그간 `맞수’가 없는 상황에서 50%대의 고공지지율 행진을 기록해 왔으나 정 후보의 등장으로 이 후보의 지지율이 어느 정도 조정국면을 맞지 않겠느냐는 판단을 하고 있다.
특히 정 후보 지지율이 경선승리 프리미엄 효과를 등에 업고 단박에 20%대로 급상승할 경우 `이명박 대세론’이 약화되면서 1차 위기가 조기에 찾아올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 정 후보에 대한 맞춤형 대응전략 마련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 후보의 지지율이 현재처럼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이라고 보는 정치전문가들은 거의 없다. 일단 현재 지지율이 거의 최대치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떨어질 가능성은 있어도 더 올라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 일단 범여권의 검증공세가 시작되면 어떤 식으로든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BBK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 씨의 한국 송환이나 한 층 거세질 재산검증도 변수다.
물론 내부적인 문제도 있다. 가장 우선적으로 꼽히는 것이 지나친 자신감이다. 현재 이 후보 캠프 내에서는 이미 대통령이 된 것 같은 분위기가 팽배해있다. 누가 올라와도 지지않는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자신감은 부메랑이 되어서 이 후보에 돌아올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 11일 MBC ‘100분 토론’에 참여한 이 후보는 패널들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하기 보다는 ‘언론보도만 보고 말하는 것 같다’, ‘잘못알고 있다’는 식의 독단적 답변을 반복하면서 누리꾼들의 비판을 샀다.  
최근 들어 부쩍 잦아진 이 후보의 ‘말실수’에 대해서도 캠프 내에서는 조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 후보는 최근 몇 달간 ‘장애인 비하 발언’, ‘마사지걸 발언’ 등으로 언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현재까지는 이러한 발언들이 지지율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말실수가 잦아지면 나중에는 치명적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는 것.













범여권, 단일화 이뤄낼까
여기에 맞서는 범여권 쪽 후보들은 ‘1(이명박 후보)대 다수’의 대결로는 승산이 없다고 보고 단일화를 통한 지지세력 결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렇게만 된다면 결국에는 5%내의 초박빙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범여권 단일화 후보로 꼽히는 정동영 후보와 이인제 후보, 문국현 후보가 단일화에 대한 입장차가 커서 실제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일단 단일화시기에 대해서도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정 후보는 경선 기간에는 “빠른 시일 내에 대통합을 완성시키겠다”고 공언했지만, 후보로 확정된 후에는 당 내부의 화학적 결합과 개인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인제 후보 역시 민주당 후보로서 자신을 국민에게 알릴 충분한 홍보기회를 가진 뒤 11월 중순께 단일화하는 시간표를 그리고 있다.
내달 4일 창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문국현 후보는 15일 논평을 통해 “후보단일화에 대한 모든 논의는 (가칭)창조한국당의 창당 및 공식적 후보선출 절차 이후에 검토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처럼 세 후보가 당분간 독자행보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는 방향을 택함에 따라 10월 말이 지난 후에야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이 마련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대선후보 등록 이전까지는 단일화가 완료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어 11월 하순을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 방법에 대한 입장 차이는 가장 큰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부분. 여기에는 내년 4월 실시될 총선의 공천 문제가 맞물려 있어 쉽사리 결론을 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범여권 후보들의 지지율 추이는 단일화의 시기와 방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중대 변수다. 정 후보가 경선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지지율 상승을 계속하는 반면 다른 두 후보가 답보상태를 보이면 단일화는 의외로 쉽게 끝날수도 있다. 일단 단일화의 선두주자인 정동영 후보는 대통합민주신당의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뒤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20%를 뛰어넘는 지지율을 보이며 경선 효과를 입증해 보였다.


군소 후보들의 선택은
이 후보나 범여권 후보들을 제외한 군소 후보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도 또 다른 관심거리다.
국민중심당의 심대평 후보나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후보, 영남 신당의 이수성 전 총리의 거취 등이 그것이다. 일단 심대평 후보는 충청권의 표심을 끌어올 수 있다는데서, 권영길 후보는 진보세력의 표를 가져 올 수 있다는데서 나름대로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때문에 한나라당에서는 심 후보를, 범여권에서는 권 후보를 파트너로 삼을 것을 고려 중에 있다.
정치전문가들은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예측불허하다는 것이다. 현재 대선까지는 60일 가량이 남아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지지율 조정 기간을 거치면 결국에는 10% 내의 차로 당선자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이 후보가 끝까지 안심할 없는 그리고 범여권이 희망을 버리지 않는 이유가 있다.
피말리는 대선 레이스를 끝마치고 최후에 웃는 자는 누가 될 것인가?

















대선후보로 선출된 각 당 주자들은 저마다 치열한 당내 경선을 통해 경쟁자들을 물리쳤다. 특히 정동영 후보나 이명박 후보는 경쟁자들의 공세로 인해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 탈락한 예비후보들도 마찬가지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나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이해찬 후보도 탈락의 아쉬움은 쉽사리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선 레이스에서 전력을 모으기 위해서는 탈락한 후보들의 적극적 지지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이들을 어떻게 끌어안느냐가 대권 도전의 출발점인 셈이다.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손학규 후보와 이해찬 후보는 일단은 경선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낸 입장과는 달리 실제 두 후보는 정치적 입지를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손 후보는 이제 정치 생명을 어떻게 이어갈지를 고민해야 할 처지가 됐다. 손 후보가 한나라당에서 혈혈단신으로 대통합신당에 합류한 만큼 당에 확실히 뿌리를 내려야만 5년 후 대선을 다시 한 번 도모할 수 있다. 당 일각에서는 손 후보가 당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직을 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후보는 사정이 더 복잡하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대부분 친노이자 반정 세력이란 측면에서 그가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정후보의 입지가 크게 엇갈릴 수 있다. 그간 정 후보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해왔던 반정 진영 의원들이 집단적으로 문국현(文國現) 전 유한킴벌리 사장 등 대안 후보 지지를 모색한다면 당 화합은 고사하고 대선 후보의 위상이 심하게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일단 이 후보는 당분간 쉬면서 향후 일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 후보가 경선기간 내내 정당 개혁을 강조해 온 만큼 전당 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박근혜 전 대표가 선대위 고문직을 수락하면서 모양새는 갖췄지만 당내 내분은 여전하다.
특히 박 전 대표는 최근 단행된 일부 사무처 당직자 인사에 대해 15일 이례적으로 강한 불만을 표출하면서 앞으로 당 화합에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박 전 대표는 15일 저녁 기자들과 가진 만찬 자리에서 “요즘 많은 전화를 받는 데 전화 내용이 (당이 친박 성향의 사무처 당직자들을) 임기가 남았는데도 제거하고 한직으로 보내고 잘라내고 한다는 거다”면서 “저를 도운 사람들이 죄인인가요”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실제로 한나라당은 친 이명박계 인사들이 대부분 당권을 장악하면서 친박계 인사들이 적지 않은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