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이민생활을 위한 전문가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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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통하는 낯 설은 타향 땅에 와서 먹고 사는 일 만큼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 또 있을까? 부모는 부모대로 자녀들은 자녀대로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몸에 익숙하지도 않은 다른 나라의 관습과 생활에 적응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는 모든 이민 온 사람들이 한결같이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일단 미국 땅에 뿌리내리고 살기로 결정을 한 이상은 보다 심리적으로, 문화적으로 또 경제적으로 더 여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미국생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칼스테이트 롱비치 대학 경영대 <심재강>교수는 30,40대 미국이민을 위한 준비모임’에서 성공적인 이민생활을 위한 5가지 필수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성공적인 이민생활의 기본은 몸은 미국에 있으면서 마음은 온통 한국에 가있는 이중적 자세를 버려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편집자 주>













1) ‘마인드 변화’가 성공을 부른다


◇‘이민생활’이 아닌 ‘미국생활’
캘스 테이트 롱비치 경영대의 심재강 교수는 “이민자들이 미국생활에 정착을 하기 위해서는 생각을 바꾸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심 교수는 “이민 온 한인들을 보면 ‘몸’만 미국에 있지 ‘마음’과 ‘생각’은 한국에 두고 온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너무 안이한 방법만 찾고 ‘미국생활’은 뒷전으로 미룬 채 노력도 안하는 ‘이민생활’에 안주해버리는 경우를 주위에서 흔히 본다”고 말했다.
심 교수는 성공적인 이민생활을 위해서는 다음 5가지 조건을 충실히 채워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첫째, 뭐니뭐니해도 영어를 가급적이면 속히 숙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자녀들과의 대화를 위해서, 타인종간의 조화, 교류 및 대화를 위해서, 그리고 가장 중요한 ‘미국을 알기위해서’ 필수이기 때문이다.
둘째, 항상 실력을 쌓는데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유학으로 왔든, 취업이민으로 왔든, 가족이민으로 왔든 미국사회는 실력을 가장 중요시하는 사회라는 점을 절대로 잊어선 안된다. 실력 배양만이 이민 성공의 비결이다.
셋째, 실력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정보다. 주택 정보, 사업 정보, 자녀 교육 정보 등 미국생활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발판이 되는 것이 알차고 신속한 정보다.
넷째, 무조건 모르면 물어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이웃에게 물어보고 직장동료 및 상사에게 물어보고, 이민온지 오래된 사람들의 조언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 활용에 인색하지 말라는 것이다. 미국은 모든 것이 ‘전문화’ 돼있고 각 분야마다 전문가들이 있다.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일까지 고집을 부리다 보면 더욱 큰 손해를 초래할 수 있다.


◇사업체 구매 or 창업?


갈수록 한인 이민 초기자들 사이에서도 경제적으로 안정을 찾는 방법으로 자영업을 생각하고 있다. 자영업을 시작하려면 창업과 기존 사업체 매입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두 가지 모두 시장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장소와 지역에 대한 철저한 사전파악이 있어야 한다.
정보와 사전조사도 없이 무작정 사업을 시작해 많은 자본을 낭비하고 결국 실패하는 한인들이 많은 것도 ‘주먹구구식’으로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스몰 비즈니스의 90%가 첫해에 이 같은 이유로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와 사전조사도 없이 무작정 사업을 시작해 많은 자본을 낭비하고 결국 실패하는 한인들이 많은 것도 ‘주먹구구식’으로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스몰 비즈니스의 90%가 첫해에 이같은 이유로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몰비즈니스 컨설팅업체인 퍼시픽 비즈니스 컨설팅의 이상빈 대표는 초기 이민자들이 사업 진출시 극복해야할 요인들 가운데 ‘크레딧’과 ‘신중함’을 꼽았다. 이 대표는 “미국생활에서 비즈니스를 이끌어가려면 무엇보다 크레딧 기록이 가장 중요하다”며 “가급적이면 자동차, 가구, 가전제품 등 빅아이템을 구입할 때 이자가 비싸더라도 융자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신용기록을 쌓을 것”을 조언했다.
크레딧 못지않게 초기 이민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사업체 구입때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하는 신중함이다. 이 대표는 “대다수 초기 이민자들이 사업체를 구매하거나 창업을 할때 실패하는 원인이 너무 성급한 결정에서 초래된다”며 “최대한의 정보를 수집하고 매사를 신중하고 세심하게 살펴본 후 결정할 것”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정보는 어디에서 얻을 수 있을까?’ 공공도서관, 전문기관, 전문가, 관려 협회, 기존 사업주들을 활용하면 된다.
또 전문가들을 유용하게 활용하는 습성을 길러야 한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도 정보의 중요한 원천이기 때문이다. 컨설턴트, 변호사, 보험에이전트, 증권브로커, 회계사, 융자 전문가, 은행인 등은 궁금증을 풀어줄 뿐 아니라 생활의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다.













◇끊임없이 배워라.


‘배움의 나라’인 미국에서는 나이에 상관없이 새로 습득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가장 기본적으로 영어 실력을 비롯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라티노 인구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는 스페인어 실력을 쌓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어덜트 스쿨(adult school), 커뮤니티 칼리지, 학원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할 수 있다. 또 생활 속에서 영어를 터득해야 하고 가급적이면 한국방송이나 비디오 테이프 대신 일반 TV 프로그램을 보는 것이다. 운전 중에도 한국 가요나 라디오방송 대신 미국 토크 라디오 프로그램을 경청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또 타인종 이웃들과 가까이 지내면서 영어를 생활화하면 의외로 빨리 습득할 수 있다.


그 다음에는 각 분야에서 실력을 쌓는 것이다.
부동산, 은행, 건축, 페인팅 등 한국에서부터 종사하고 있는 업종을 이곳에서도 계속할 계확이라면 현지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마켓, 리커스토어, 스왑밋, 소매점 등 자영업을 시작하는데 있어서도 관련 분야에 대한 실력을 터득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타운에서는 부동산학교에서부터 애견미용학교, 이발학교, 우체국학교, 스시학교, 미용학교, 컴퓨터학교, 한의학대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직업학교가 마련돼 있으며 한국어로 편리하게 배울 수 있다. 또한 자격증을 취득한 후에도 관련분야에서 실전을 익히며 노하우를 쌓아가야 한다.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도 일 년에 수차례씩 정기적으로 교육을 받는 것이 일반화돼 있는 미국에서는 실력을 갈고 닦는 방법만이 경제적으로 성공하는 방법이다


2) 창업 이렇게 준비하라
지난 2~3년간 이민이 과거 이민과 가장 큰 차이점은 다름 아닌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의 이민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지난 8월29일, 9월4일 본국 홈쇼핑 네트워크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민의 전 과정을 상담·계획하고 알선해주는 ‘이민 기획 상품’은 상상을 초월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특히 현지에서 어학 및 기술교육을 받고 이민 자격을 부여받는 기술교육 이민에 전체 신청자의 68.9%가 몰렸는데, 연령대별로는 20대(10.9%)와 30대(49.5%)가 60%가량을 차지했다.
이민 기획 상품은 미국보다 문턱이 낮은 캐나다를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미국의 최근 이민 역시 별반 다름이 없다. 즉, 초기 이민자가 생계형이었다면 요즘은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30~40대 전문직 종사자가 대폭 늘어난 것이다.
이런 신세대 이민자들에게 창업은 이제 과감한 도전인 동시에 새로운 정착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창업의 장단점, 요즘 주류사회에서 인기 있는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 그리고 주의점을 살펴봤다.













◇창업, 이래서 좋다


동대문 의류시장에서 소매업을 하던 이모(38)씨가 버뱅크로 이주한 것은 올해 초. 먹고 살만했지만 여타 이민 희망자처럼 자녀 교육문제, 사회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지난해 초부터 이민을 준비했다.  이씨는 우선 버뱅크에 10년째 터를 잡고 사는 친지로부터 업종 정보에서부터 학군, 아파트, 자동차, 심지어 가구 구입까지 꼼꼼하게 물어보면서 계획을 세웠다.
“익숙한 업종인 만큼 꼼꼼하게 파악한 후 라티노 밀집지역에 아동복과 여성복을 판매하는 조그만 옷 가게를 새로 열었다”는 이씨는 “생각했던 만큼 잘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초기투자가 적어 견딜만하다”고 말했다. 이씨의 경우 기존 옷 가게를 매입하지 않고 창업했기 때문에 투자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한 수개월간에 거쳐 현지 시장과 타당성 등을 조사해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유지가 가능했다. 창업의 장점으로는 이 밖에도 자신의 능력과 적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씨는 본국에서의 오랜 경험이라는 무기가 있어 다른 이민자들보다 훨씬 수월하게 정착할 수 있었다.
한인타운 비즈니스 매매 관계자들에 따르면 “식당, 커피숍 등 기존 사업체들의 권리금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게 사실”이라며 “그냥 잘 된다는 말만 듣고 쉽게 뛰어들었다가 문을 닫은 곳이 부지기수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기존 사업체 인수 시 구매가 비교적 쉽고 기간이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현지사정을 잘 모르고 뛰어든다면 실패 확률은 창업보다 더 높을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창업은 특성상 충분한 검토와 시간이 필요하고 사업승인, 각종 인허가 등 모든 것을 본인이 직접 알고 챙기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실패 확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 인기 있는 창업 아이템 3가지


자본, 경험에 따라 창업할 수 있는 아이템은 실로 다양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이며, 어느 정도 수익성도 갖출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일단 의지가 있다면 창업하기 앞서 동종업소에서 어느 정도 경험을 쌓는 것도 좋다. 규정이나 문화가 한국과는 워낙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중소창업 전문지인 ‘엔터푸르너’지는 요즘 주류사회에서 인기 있는 비교적 소자본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업종 몇 가지를 추천하고 있다. 우선 차일드케어(Child care). 가정집을 개조해서 조그맣게 시작할 수도 있어 일단 자금 부담이 적다.  또한 시간대, 제공하는 서비스 등 사정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한인 주력업종이라고 할 수 있는 음식 관련업종도 좋다고 이 잡지는 설명하고 있다. 아이스크림에서부터 유기농 전문, 아시안 음식, 건강관련 식품, 어린이 식품 등 세분화된 시장을 찾아보는 것이 유리하다. 애완동물 관련 사업 역시 유망하다. 미국 애완동물 제품협회(APPMA)에 따르면 지난해 애완동물 관련제품 시장 규모는 3백억 달러로 최근 애완동물 식품이나 액세서리가 고급화되는 추세라 향후 시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창업 때 주의할 점


‘지나친 자신감·준비 부족’ 실패 부르는 가장 큰 요인


사업체 및 융자 브로커인 P씨는 “이민자는 창업이건 기존 사업체 인수건 환경이 전혀 다른 곳에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몇 번이고 확인하고 알아보고 조심스럽게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
요즘 이민은 본국에서 어느 정도 잘 사는 사람들이 개인적인 이유로 오는 경우가 많아 일단 사업자금이나 영어 등 사업시작 조건이 과거보다는 훨씬 좋아졌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민 기획 상품’을 준비했던 본국 홈쇼핑 관계자는 “이민의 부작용과 실패사례, 문제점 등을 알리고 신중히 선택해줄 것을 당부했지만 상담신청은 폭주했다”고 밝혔다. 자금도 있고 경력도 있는 신세대 이민의 가장 큰 문제는 과도한 자신감과 준비부족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비즈니스 컨설턴트인 K씨는 “성공사례보다 실패사례가 압도적으로 많은데 대부분 현지 사정을 모르고 안면만 믿다가 당하는 경우”라며 “하다못해 담배 값, 개스 값도 수 십 미터 떨어진 업소마다 가격이 다른데도 충분한 조사 없이 무턱대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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