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총재 재출마설, 왜

이 뉴스를 공유하기















과연 ‘창(昌)의 귀환’은 이뤄질 것인가?
지난 15,16대 두 번의 본국대선에서 패배의 쓴 잔을 마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다시금 대선 정국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여의도 정가와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이 전 총재의 대선출마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전 총재는 함구로 일관하고 있지만 그의 최근 행보는 이러한 추측을 충분히 뒷받침한다. 정치권에서도 그의 출마를 점치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지난 대선후보 당내 경선 전에 이미 이 후보를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에 이은 제3의 대안으로 점찍어 둔 채 그 가능성을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 전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강하게 그의 독자출마를 종용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실제 독자후보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설’로만 머물고 있는 이 전 총재의 출마설이 실현되기만 한다면 보수층의 표가 갈리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렇게 되면 가장 타격을 받는 것은 역시 보수층에서 가장 큰 지지를 받고 있는 이명박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MB쪽에서는 겉으로는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만 적지않은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지사 = 박혁진 기자>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지난 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두 차례나 아픔을 맛봤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질주하며 ‘이회창 대세론’을 일으켜왔으나 막판에 역전패를 당한 것. 그는 이후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둬 왔다. 하지만 대선이 가까워오면서 그의 지지자들이 ‘출마설’과 관련한 군불을 때우기 시작했고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출마와 관련한 여러 가지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이회창 전 총재 팬클럽인 ‘창사랑’의 정해은 대표는 지난 2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창(昌)님만이 이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바탕 위에서 법과 원칙이 바로 서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데 적임자라고 생각하고 있고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으로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서는 지지자들 사이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는 것이 아닌 독자후보로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강하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회창 전 총재의 재출마설은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하나는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범여권 공세에 치명상을 입고 후보 사퇴를 했을 경우 대안카드로 자리잡는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회통합과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아예 독자 출마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MB 대안카드론


한나라당 대안카드론은 이명박 후보가 돌발 악재로 인해 대선을 완주할 수 없을 경우를 대비해 흘러나오고 있다. 이는 이 후보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범여권의 네거티브 공세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데서 비롯된 것이다. 이 후보는 현재 BBK 문제, 도곡동 땅 문제, 병역문제, 상암동 DMC 특혜분양 의혹과 AIG 국제금융센터 국부유출 우려, 뉴타운 관련 비리 의혹, 친인척의 땅 투기문제 등이 범여권의 검증대상 목록에 올라있는 상태다. 만약 여기서 발목을 잡히면 후보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자연스레 이 전 총재의 출마가 가시화되지 않겠느냐는 것. 사실 대안카드론은 한나라당 경선 전부터 이미 제기되어 왔다.
지난 8월 정치권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 연구소 측에서 경선 후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가 중도 낙마할 경우 이 회창 전 총재를 후보로 내세워 승리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에 있다”고 말한바 있다.
이런 관측은 특히 경선에서 이 후보와 각을 세웠던 박근혜 전 대표 지지세력과 남북문제에 보수적 시각을 갖고 있는 전통적 한나라당 지지세력 사이에서 조심스레 거론돼 왔던 부분이다. 이는 이 전 총재나 박 전 대표보다 이 후보가 보수적 이미지가 약하기 때문에 비롯됐다.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 사이의 미묘한 역학관계를 둘러싸고 이 소문이 확대되는 측면도 있다. 이 후보측은 “박 전 대표측이 창 재출마설을 퍼뜨린다고 들었다.”고 했고, 반대로 박 전 대표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오히려 그쪽에서 만든 얘기 아니냐.”고 반박하고 있다.













충정권 지지자들 ‘독자출마’


출마설의 또 다른 갈래는 충청권 일부 인사들의 움직임이다.
이 전 총재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충청의 미래’(대표 박석우)는 지난 23일 이 전 총재의 남대문 사무실 앞에서 회원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회창 선생 제17대 대선후보 출마 추대대회’를 가졌다. 이 모임은 이 전 총재와 교감을 갖고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지만 이 전 총재의 정계복귀 및 재출마 명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모임을 이끌고 있는 박석우 대표는 “지난 2개월간 이인제, 이해찬, 김원웅, 김영환 등 충청권 출마 대상자를 초청해 토론회를 가진 결과 정견이나 국가경영능력, 이념, 자질 등의 면에서 합격점을 줄 수 없었고, 고민 끝에 이회창 전 총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 대결구도도 필연적으로 영호남 대결구도로 흐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통합형 지도자의 출현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면서 “왜 이 전 총재가 재출마를 해야 하는지를 강조하고 국민적 동의를 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 전 총재 지지의 이유로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는 지식과 지혜를 겸비한 인물 ▲국가 경영은 법치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는 진리를 실천할 수 있는 인물 ▲사상과 이념적 정체성에 결점이 없는 인물 ▲망국적 지역주의와 지역감정으로 점철된 50년간의 구조적 해악을 청산하고 국민화합을 성취할 수 있는 인물 이라는 점 등을 꼽고 있다.


당사자는 침묵으로 일관


이처럼 이회창 전 총재의 재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유는 이 전 총재가 애매한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까지 대선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히거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적이 없다. 정권 교체 및 ‘좌파정권’ 종식의 당위성을 주장해왔을 뿐이다. 얼마 전에는 “국가지도자나 정권이 정직하지 못하고 법치주의에 역행해서 국민의 신뢰를 잃는 일을 국가적 재앙”이라고 말해 이명박 대선 후보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까지 낳았다.
최근 들어서는 출마설에 힘을 실어주는 행보까지 보이고 있다.
이 전 총재는 21일 열린 ‘충청인 한마당’에 화환을 보냈고, 24일엔 서울시청 앞에서 열리는 보수단체의 ‘대한민국 사수대회’에 직접 연사로 참석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일련의 행보들은 그가 대권에 욕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가능케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재출마설과 이 전 총재의 반응에 대해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곳은 어디일까? 당연히 한나라당과 MB캠프 쪽이다.
이 전 총재 쪽이 만에 하나 독자출마를 결심한다면 MB를 지지하는 층의 표가 갈릴 것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된다면 정권교체의 꿈은 하루 아침에 날아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같은 서둘러 논란을 진압하기 위해 지난 22일 불교방송 ‘조순용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그 분(이 전 총재)은 이명박 후보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본다”며 “대선에서 두 번 패배해 한나라당과 국민과 역사에 상당한 죄를 졌고, 그래서 좌파정권 10년이 들어선 것에 대한 책임을 이 전 총재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MB캠프는 “설에 불과하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만에 하나의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출마여부와는 상관없이 이회창 전 총재의 재출마설은 MB 입장에서는 달가울리 없다. 외부도 아닌 내부로부터의 균열이기 때문이다. MB가 과연 이러한 갖가지 악재를 넘고 대선까지 갈 수 있을지 또 다른 관심사로 떠올랐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鄭東泳)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후보 확정 이후 처음으로 20%를 돌파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YTN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가 54.6%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고, 이어 정 후보의 지지율이 20.4%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8일 실시된 종전 조사에 비해 이 후보의 지지율은 5.4% 포인트, 정 후보의 지지율은 9.9% 포인트 각각 상승한 것이다.
장외의 문국현 후보는 4.1% 포인트 오른 8.4%로 3위였다. 이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4.2%, 민주당 이인제 후보가 3.4%를 차지해 종전 조사에 비해 각각 1.2%, 0.1% 포인트씩 올랐다.
범여권 대선후보 지지도에서는 정 후보가 46.5%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문 후보가 20.8%, 민주당 이 후보가 13.4%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대선후보의 대선 전 `4강(强) 방문 외교’가 결국 무산됐다.
이달 초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 불발 이후 러시아 방문을 추진해 왔으나 일정 조정이 쉽지 않은 데다 측근들의 만류도 적지 않아 결국 이 후보가 뜻을 접은 것.
미.중.일.러 4강 외교가 끝내 불발된 데는 핵심 측근들의 반대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선 과정에서 사실상 막후 의사결정 기구 역할을 했던 `6인회의’ 원로들이 강력하게 반대했다는 후문이다.
측근들은 이 후보가 직접 참석해야 할 전국 필승결의대회가 내달 중순까지 줄지어 열리고, 그 직후에는 곧바로 후보등록 준비작업에 착수해야 하는 등 일정상 도저히 해외방문을 추진할 수 없다는 현실적 이유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대선정국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의 귀국을 앞두고 범여권이 연일 쏟아내는 파상공세에 총력 대응해야 하는 점도 해외방문의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상대국과 의전 일정을 맞추기 어려웠던 점도 물론 4강 외교가 불발된 이유 중 하나다.
이런 가운데 당 안팎에선 이 후보가 해외방문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상처’만 입었다는 지적이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성급한’ 발표로 상대국 정상과의 면담이 무산되는 등 `외교라인’의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