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력가들의 라스베가스 망국 도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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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에 터진 이른바 라스베가스 미라지 호텔 카지노의 한국인 호스트 ‘로라 최’ 사건 이후 한 동안 잠잠하던 한국의 재벌들과 졸부들의 망국적 도박행태가 고개를 들면서 또다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로라 최 사건 이후 라스베가스 카지노에서는 일부 동포들을 제외하고 한국인들의 모습을 거의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한산했으나 지난 2년 전부터 한국의 재벌급 인사들과 돈 많은 졸부들이 다시금 거액의 망국적 도박 행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 12월 대선과 맞물려 일부 재벌 총수들이 대선과 관련한 정치자금 제공을 피하기 위해 해외로 나갔다가 라스베가스 카지노에서 도박을 즐기는 모습이 한인들에 의해 목격되고 있다. 이들 재벌 총수들은 해외출장을 떠나면서 일부는 미국으로 와 라스베가스의 유명 카지노에서 수백만 달러의 거액 도박을 즐기고 있는 사실이 본지 취재팀에 의해 확인되고 있다.
현재 <선데이저널> 라스베가스 지국의 기자들이 이 같은 사실을 제보 받고 총력 취재, 확인 중에 있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정보로는 3~4명의 재벌급 총수들이 적게는 수백만 달러에서 많게는 수 천만 달러 상당의 바카라 도박카지노를 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박현철(사회부 기자)













VIP거물 고객들에게 전용 비행기까지 제공


현재 라스베가스 호텔 카지노에 근무하는 한국인 호스트들은 줄잡아 100여명에 이른다. 최근 라스베가스 호텔 카지노들이 심각한 경쟁관계에 놓이면서 또 다시 한국인 호스트들을 고용, 한국인 도박꾼들을 끌어 들여 카지노를 하게 만들고 거액의 마크를 주고 한국에서 받는 수법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벨라지오, MGM, 시저스, 미라지 호텔이나 최근 문을 연 ‘윈’ 호텔에서 일하는 한국인 호스트들은 10여명 안팎으로 이들은 한국의 돈 많은 인사들과의 커넥션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깊은 관계에 있다.


이들 한국인 호스트들은 자주 한국을 드나드는 이유가 바로 도박 빚을 받기 위해서다. 이들은 한국에 올 때마다 이들에 대한 융숭한 대접이 이뤄지고 라스베가스 카지노의 노름빚을 한국 돈으로 갚는다. 그리고 호스트들은 한국에서 받은 도박 빚을 환전해 가지고 가거나 타인 명의로 송금하는 불법 행위를 통해 현지 호텔로 보내진다. 지난 2002년 로라 최 사건 때와 마찬가지다. 단지 달라진 것이 있다면 로라 최는 수표로 받았으나 금융거래 실명제 이 후 만약의 사태를 대비(검찰 추적)하기 위해 모두 현금으로 결제하고 있다.
지난 달 라스베가스의 한 유명 호텔 카지노의 한국인 호스트는 도박 빚을 받기 위해 입국했다가 오히려 조직 폭력배들에 납치되어 만신창이 되었다는 후문도 있다.
최근 한국의 재벌그룹의 총수인 L씨는 라스베가스 카지노 바카라 판에서 200만 달러를 잃고 마크한 일부 도박 빚은 한국에서 결제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그 동안 L씨가 라스베가스를 자주 드나들면서 탕진한 도박 자금은 무려 1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카지노 관계자들은 추산하고 있다.
L씨가 미국에 도착하면 호텔 측은 자가용 비행기를 보내 줄 정도로 대단한 도박꾼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호텔 측은 L씨가 도착하면 최고급 리무진 승용차에 수영장이 달린 스위트 룸, 최고의 명문 골프장 등이 무료로 제공되고 원하는 액수만큼의 마크(크레딧)이 주어진다.
L씨와 같은 거물 도박꾼들은 줄잡아 10여명에 이른다. 재벌급 인사들도 있지만 부동산 졸부들도 적지 않다. 현지 관계자들에 의하면 소문난 재벌급 인사보다 오히려 졸부들이 상대하기 편하다고 말하고 있다.


부전자전 도박행각, 대 이어 라스베가스 도박행각


이외에도 많은 재벌회사의 총수들이 심심치 않게 세인들에 눈에 띠며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데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인사가 A씨로 알려져 있다. A씨의 경우 부친(작고)도 라스베가스에서는 알아주는 거물 도박손님으로 작고하기 직전까지도 자주 출입했다. 지난 80년대 라스베가스 한국인 VIP고객 중 한 명으로 라스베가스에 오면 호텔에서는 특별한 배려와 함께 한국 국기가 계양 될 정도로 거물 고객이었다.
이런 거물 인사는 A씨 이외에도 여럿 있다. 이들은 모두 라스베가스 카지노 판에서는 소문난 도박꾼으로 서슬퍼런 전두환 독재정권 시절에도 수백만 달러씩 카지노를 즐겼던 사람들이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이제 2세인 아들들이 부친의 뒤를 이어 거물 고객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A씨는 지난 90년 대 초 해외원정 카지노로 구속된 전력이 있을 정도다. 지난 80~90년대 초반까지 한 도박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유명 한국인 고객은 P그룹의 J 회장, K건설의 K 회장, D그룹의 C회장, H 언론사의 C회장을 비롯한 재벌급 인사들과 정치인 L씨 등 20여명의 인사들이 주를 이뤘으나 지금은 대부분 작고하고 2세들이 그 뒤를 이어 ‘부전자전’으로 라스베가스 카지노를 출입하며 망국적 도박행각을 일삼고 있다.













<선데이저널> 취재팀의 리스트에 오른 인사들 중에는 라스베가스 도박위원회(Gambbring Assosation)에 의해 피소되어 현재 재판에 진행 중인 인사들도 있고 라스베가스 도박 빚을 갚지 못해 고소되어 미국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인사들도 즐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잇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본지가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도박 빚을 갚지 않아 도박위원회에 피소된 한국인은 4~5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은 미국에 입국할 시 공항에서 체포 또는 연행될 수도 있다. 실제로 2004년 이런 사실을 모르고 LA공항에 입국했던 한국인 P모씨는 도착 즉시 공항에서 체포되어 라스베가스로 압송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무려 2주간 동안 구치소에 수감되었다가 변호사를 통해 전액 변제하고 풀려나 온 사건이 실제로 벌어지기도 했다.


신세대 재벌 총수들 줄줄이 라스베가스 출입


이처럼 도박꾼들의 라스베가스행이 빈번해진 이유는 작년부터 대한항공(KAL)은 인천-라스베가스 직행 항공편을 운항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라스베가스 현지에서는 각종 전람회나 전시회, 박람회가 열리고 있어 자연스럽게 라스베가스를 방문했다가 코를 끼는 경우가 많이 생겨난다.
한국에서 전자부품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S모씨는 작년 전자 쇼에 참석했다가 재미 삼아 카지노에 손을 대었다가 금기야 가지고 간 돈을 모두 탕진하고 현지에서 5만달러의 돈까지 차용해 카지노 도박을 했으나 모두 잃고 말았다. S씨의 경우는 참으로 양호한 편이고 참담한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또 다른 중소기업 사장은 3일 동안 무려 300달러를 탕진하고 현지 지사를 통해 무역 대금 결제 방식을 동원 결재하기도 했고, 한국에서 유명한 부동산 재벌은 현지에서 이른바 ‘꽁지돈’을 쓰고 한국에서 결제하기도 했다.
지난 2005년에는 삼성그룹 황태자 이재용씨가 전자 쇼에 참석했다가 벨라지오 호텔 카지노에서 재미 삼아 카지노를 했던 것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구설수에 올랐고 역시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도 도마 위에 오르면서 라스베가스의 카지노 도박이 다시 세인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라스베가스의 도박 위원회가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한국인 도박꾼들의 평균 도박 액(1만8322달러)과 평균 도박시간(33시간 33분)과 같은 항목도 있었다. ”
그러나, 이 같은 수치는 한국인 동포들의 말이고 정작 한국에서 온 도박꾼들은 대략 잡아도 평균 10만 달러 이상은 족히 넘는 다는 것이 현지인들의 전언이다.







 













지난 2002년 ‘로라 최’사건은 한 동안 라스베가스 카지노를 들락거렸던 인사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최 씨는 라스베가스의 미라지 호텔 카지노에서 한국인 여자 호스트로 일하며 도박 빚 수금을 위해 한국에 왔다가 측근의 제보에 의해 호텔에서 검찰에 체포되어 구속됐다. 당시 이 사건은 국내외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왔다. 한국 모 언론사 총수는 300만 달러가 넘는 도박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해외원정도박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당시 한국 검찰은 이른바 ‘로라 최’ 리스트를 확보하고 이들에 대한 정밀조사에 착수했으나 정·재계의 거물급 인사들이 포함되어 있고 사안 자체가 폭발력을 지니고 있어 어느 정도 마무리하는 선에서 끝을 맺었지만 이 리스트에 오른 인사들은 저마다 ‘불똥’을 의식해, 각자의 인맥을 동원해 사건을 무마시키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로라 최 리스트에 오른 인물은 무려 100여명에 이르고 이 사건으로 검찰에 조사를 받은 인사들은 약 10여명에 이를 정도였다. 로라 최 사건이 발생하자 라스베가스 카지노는 일제히 한국인을 상대로 한 ‘마크(크레딧)’ 영업을 모두 중단하고 한국인 호스트들을 대거 해고시켰다.
당시 로라 최를 수사했던 검찰은 최 씨를 통해 해외로 불법 송금된 돈은 13억 5천만원에 이르며 법망을 피하기 위해 한국에서 수금한 돈은 모두 송금업자를 이용했으며 때로는 무역대금 지불을 가장한 형태 등을 통해 미국으로 보내졌다고 밝혔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돈 많은 한국인들이 카지노에서 돈을 빌리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았다. 카지노 측은 말 많고 탈 많은 현지인들에게 마크(크레딧)를 주는 것보다 한국의 손 큰 도박꾼들에게 마크를 주는 것이 오히려 뒤탈이 없기 때문에 여권 카피만을 담보로 거액을 빌려주었다. 그러나 호텔 측은 사건이 터지자 이런 사실이 한국 통화법을 어기는 불법인 줄 알면서도 이를 정면으로 부인했었다. ‘로라 최’ 사건과 관련해서도 미라지 호텔 측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고 오히려 로라 최가 50만 달러의 고객 돈을 횡령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최 씨가 승소했다.
그러나 ‘로라 최’ 사건 이후 라스베가스 카지노는 이 같은 송금행위가 한국법을 어기는 불법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마크 영업을 중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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