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11월 위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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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후보에게는 그야말로 위기의 11월이 될 듯 싶다. 박근혜 전 대표와의 갈등설이 다시 불거져 나온데 이어 이회창 총재의 대권 도전 선언까지 악재가 연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 후보에게 적은 외부가 아닌 내부에 있었던 셈이다.
일단 이 후보는 이 전 총재와 관련한 다양한 돌발변수를 계산에 넣고 득실을 계산중이다. 먼저 박 전 대표와의 갈등봉합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이 전 총재의 출마로 보수표가 갈릴 것이 뻔한 상황에서 박 전 대표와 대결하는 양상을 펼친다면 좋을 것이 없다는 계산에서다. 그러나 이마저도 내년에 있는 총선의 공천과 맞물려 쉽게 결단을 내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범여권에서도 이 전 총재의 출마로 인한 득실 계산에 분주하다. 현재까지는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의 상승세가 출마설로 인해 한풀 꺾여 득보다는 실이 많지만 향후 후보단일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회창 전 총재의 세 번째 대선도전으로 인해 대선 40여일을 앞두고 급속하게 뒤바뀌고 있는 한국 정치권의 판도를 취재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7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한나라당 내 친이 세력 측과 친박 측간 갈등이 확산일로로 치달으면서 대선을 43일 남겨둔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이명박 후보 측이 친 박측이 요구한 `화합’의 전제조건인 이재오 최고위원 퇴진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 전 대표측 일각에서 이 최고위원과 이방호 사무총장 사퇴 요구에 이어 `당권. 대권 분리’ 목소리까지 나오면서 한나라당 내분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 후보가 박 전 대표와의 화해 대신 정면돌파를 선택하고, 박 전 대표가 이 전 총재의 손을 들어줄 경우 한나라당과 보수진영은 사실상 두동강 나면서 대선 정국에 엄청난 파장을 드리울 것으로 예상된다.


득보다는 실
이 전 총재의 복귀는 적어도 이 후보에게 득보다는 실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의 주요 지지층 중 하나인 보수표의 이탈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박 전 대표와의 갈등을 수습하지 못해 경선 전 박 후보를 지지했던 계층이 이 후보를 지지한다면 현재의 지지율은 두 동강이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후보 측은 이 전 총재가 출마할 가능성을 염두해 본 적이 없어 당황스럽다는 분위기 속에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를 변수가 아닌 상수로 놓고 전략 수정에 착수했다. 당초 전략은 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보수는 물론 이 후보의 개인 성향과 ‘일꾼 대통령’ 리더십에 대한 호소로 중도와 보수까지 폭넓게 아우른다는 것이었으나 최악의 경우에 대비한 궤도수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 후보 측은 이 전 총재를 가급적 자극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면서도 여차할 경우 그의 보수대연합을 ‘수구’이미지가 강한 ‘구(舊)보수’로 치부하면서 왜소화시킬 경우 당선권에 접어드는 40%대 중반확보는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신(新)보수’의 개념으로 냉전이미지를 탈피한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에게 당장은 징검다리식으로 와 있지만 도덕성이 문제될 경우 전향할 수도 있는 느슨한 지지표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반격에도 거당적으로 나섰다.
이날 당 지도부와 클린선거대책위(홍준표 위원장)을 중심으로 각종 의혹과 범여권의 공격을 차단하는 기자회견 등을 잇달아 가졌다. 일종의 ‘이명박 구하기 작전’이다.
이 전 총재를 향해 선공도 날렸다. 이 후보측 경선캠프 선대위원장을 역임했던 박희태 의원은 “잔금을 (대선이 끝난 뒤) 1년 넘게 누가 어떻게 관리를 했고, 그것을 왜 거기에 숨겨놓았느냐는 이야기”라면서 “아주 거액인데, 1년 4개월 넘게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밝혀야 한다”고 이 전 총재를 압박했다.













박 전 대표 측과 정면대결(?)
박 전 대표와의 관계를 정리하는 것도 이 후보에게는 큰 숙제다. 현재 이 후보 측 이재오 최고위원과 박 전 대표 측은 거의 정면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 “아직도 경선 전일 때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박 전 대표 측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이 최고위원은 일단 사과입장을 표명하면서 한발 물러섰지만 박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사과라고 보지 않는다”며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현재 이 후보는 이 전 총재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면서 보수진영의 표 결집을 위해서는 박 전 대표의 `협력’이 더없이 절실한 상황이다.
결국 이 후보로서는 박 전 대표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핵심측근인 이 최고위원의 사퇴를 권고하느냐의 결단을 강요받고 있는 측면이 크다. 그러나 이는 박 전 대표 측과의 `기싸움’에서 밀리는 것은 물론 자칫 자기 진영의 반발을 촉발할 수도 있어 무자르듯 내릴 수 있는 선택은 아니다.
현재 박 전 대표측은 이 최고위원과 `대선자금 수첩’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방호 사무총장의 사퇴를 거듭 주장하면서, 사실상 당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박 전 대표의 핵심측근인 유승민 의원은 “경선이 끝나고 두 달 반이 지났지만 이긴 쪽에서 모든 것을 독점하고 패배한 쪽을 배척했으며 그 핵심에 이 최고위원이 있었다. 그가 사퇴하는 것이 첫 단추를 꿰는 것”이라면서 “그것을 안 하면 앞으로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그는 또 “당권 대권 분리는 (선거 기간에) 후보 중심으로 돌아가는게 맞지만, 대선이 끝나고는 독재, 독점을 막기 위해 분리를 오래 전부터 규정했다. 그 정신은 지켜야 한다”며 “이 후보측에서 당의 화합을 위해 진정성 있는 가시적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측근 의원은 “모든 문제의 근본은 공천 때문”이라며 “공천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줘야 일이 풀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4자 구도 가능성
보수·중도실용주의를 내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와 중도·개혁 성향의 범여권 세력 간 양자 대결 구도에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중심의 구(舊) 보수연합 그룹이 가세한 ‘3자 정립’의 형국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보수 진영의 분열은 이 전 총재의 무소속 출마를 기점으로 국민중심당, 참주인연합, 이수성 전 총리 그룹 등의 연대 움직임과 더불어 더욱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단일화를 놓고 주도권 경쟁을 벌여온 중도·개혁 그룹도 ‘반부패연대’ 등을 고리로 연정론의 싹을 키워가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현재 유력 대선후보 6~7명이 난립해 각개약진식으로 힘키우기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선 정국은 후보등록(25~26일)을 즈음해 민노당을 포함한 ‘4자 대결구도’로 정리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 전 총재의 등장으로 여론 지지도에서 3위로 밀려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범여권 후보들 간의 연대 필요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플러스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또 선거판도가 ‘보수 대(對) 개혁’의 대결로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이것은 범여권이 가장 바라는 것이다.
물론 이 같은 상황이 현실화되기까지에는 이인제 민주당 대선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선후보 등 범여권의 다른 후보들과의 연대가 분수령이 될 것이며, 그렇지 못할 경우 대선은 다자(多者) 대결구도로 굳어지게 되고 정 후보로서도 야권 분열에 따른 반사 이익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인제·문국현 후보는 대선 판세가 야권후보들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 범여권에 긴장감을 고조시키게 되면, 단일화 압박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내년 총선 일정 등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상황은 오히려 이들의 목소리를 높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들에게서 개헌 등을 통한 권력분점 얘기가 최근 들리고 있는 것과도 맥이 닿아 있다.






검찰 `BBK 김경준 의혹’ 특별수사팀 구성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옵셔널벤쳐스 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BBK 대표 김경준씨의 국내 송환이 임박함에 따라 검찰이 6일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는 검찰이 가급적 대선 이전에 이 후보와 연관된 각종 의혹을 규명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돼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 검사는 이날 “김씨 관련 사건을 다루기 위해 최재경 특수1부장을 주임검사로 하는 특별수사팀을 편성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수사진은 특수1부 검사 2명과 금융조세조사1부 검사 2명, 첨단범죄수사부 및 형사부 검사 등 검사 6명과 수사관들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김 차장검사는 “이미 우리 검찰청(금융조세조사1부 및 특수1부)에 계류돼 있는 사건들이 있고 5일 대통합민주신당이 추가로 이 후보를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 등이 접수된 만큼 특별수사팀을 편성해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사 효율성을 높여 단기간에 집중 조사하기 위한 조치로,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불편부당하고 엄정중립한 자세로 수사해 최대한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수사팀은 이에 따라 ▲김 씨를 기소중지한 뒤 미국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할 때 적용했던 증권거래법 위반 및 횡령, 사문서 위조 혐의 ▲김 씨에 대한 ㈜다스의 사기 고소 사건 ▲㈜다스 주식 매각 또는 백지신탁 불이행에 따른 이 후보의 공직자윤리법 위반 의혹 ▲신당이 이 후보를 주가조작 혐의로 고발한 사건 등을 집중 수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김씨가 15일께 귀국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호송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김씨가 귀국하기 전에도 참고인 및 고소인 조사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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