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대특집2> 김경준 송환으로 들썩이는 코리아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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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을 앞둔 LA코리아타운이 오는 12월 19일 실시되는 한국대선의 최대 전진기지가 되고 있다. ‘BBK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41)씨의 한국송환을 앞두고 미전국의 한인사회와 본국 정치계가 LA를 주목하고 있는 것. 이로 인해 코리아타운은 마치 대전투를 앞둔 전쟁터처럼 긴장감으로 쌓여있다.
김경준 씨의 송환이 임박해지자 10일 주말에도 현지 언론들과 한국에서 온 신문, 방송 등 취재진들은 김 씨가 수감된 연방교도소, 김 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 변호사 사무실과 자택, 또한 김 씨의 부모나 친척 그리고 변호사 등과 접촉하려고 온갖 방법 등을 동원하고 있다. 또한 김 씨의 신병 인도를 위해 한국 법무부가 현직 부장검사를 LA로 파견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동태와 LA총영사관 역시 취재 대상이다. 무엇보다도 김 씨가 송환될 LA국제공항에서 한미 관계자들간의 김 씨 신병인도 현장에도 각 언론사들의 취재진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때문에 김 씨를 언론에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한국의 검찰과 취재진간의 숨바꼭질이 전개될 전망이다. 일부 취재진들은 김 씨가 송환되는 시점인 12일-15일 항공기에 탑승해 취재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데이빗 김 객원기자>












 ▲ 에리카 김 변호사의 동생 김경준 씨가 도피직후 3개월 후인 지난 2002년 3월에 매입한 475 마틴 베버리 힐스의 저택. 김 씨는 320만 달러에 이르는 저택을 수배자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매입했었다. 김 씨는 올 7월 법원과의 합의를 통해 이 집을 다시 팔았으며 집을 판 돈은 현재 법원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자신에게 민사소송이 제기되자 이 집을 어머니 명의로 바꾸었다가 문제시 되자 다시 본인 명의로 바꿨었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지난 10일 주말 김경준(41)씨가 한국에서 횡령한 돈으로 구입했다는 김 씨의 집(475 Martin Ln. Beverly Hills)과 에리카 김 변호사의 주택(924 N. Beverly Dr. Beverly Hills) 주변에는 한국에서 온 취재진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주택을 촬영하고 주변을 서성거리며 대문의 인터폰을 유심히 쳐다보기도 했다.(관련 박스 기사 참조)
취재진의 한 기자는 “최근 이곳에서 한국식으로 ‘뻗치기’(잠복취재)를 했는데도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김경준씨의 부인 이보라씨는 친척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에리카 김 변호사 소유의 주택에는 ‘임대’ 간판이 내걸려있다. 지난 몇 달 동안에 에리카 김 변호사는 윌셔가 사무실에도 출근하고, 타운의 아로마 스포츠 센터에서도 모습을 나타냈으나, 최근에는 모습을 볼 수 없다.


김경준 집 앞에서 ‘뻗치기’도
10일 현재 김경준씨의 송환과 관계해 한국의 연합, KBS, MBC, SBS, YTN 등은 현지 특파원 가동은 물론 이들을 지원하는 특별 취재팀을 추가로 급파했으며, 이외에도 한겨레, 경향, 서울신문 등도 특파원을 보냈다. 김 씨 송환일에는 더 많은 언론사들이 LA로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이들 취재진들은 각각 나름대로 타운의 여러 계층의 사람들을 접촉해 김경준씨와 에리카 김 변호사와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에리카 김은 한 언론의 휴대전화 통화에서 “나는 동생 일에 대해 아는 게 없다”고 짤막하게 대답하곤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이번 김경준씨 송환을 위해 한국정부는 일반수사관이 아닌 부장검사가 직접 파견되어 송환 업무를 담당한다. 한국에서 부장검사급이 직접 와서 송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김 씨가 대선정국에 미칠 파급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한미 관계부처는 이번 송환에 대한 한국 언론의 관심을 고려해 안전 및 보안상 문제를 이유로 ‘비공개 송환’을 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첩보영화를 방불케 하는 비밀송환작전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한국 검찰의 강찬우 금융조세조사 1부장검사팀은 12일 LA 공항에 도착하는 것으로 일정이 잡혀, 그 날 부터 15일 사이에 송환작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MB후원단체 올인 작전
한편 이 같은 분주한 취재 열기 속에서 이명박 후보 지지단체들은 MB지지 열기를 북돋울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김 씨의 송환으로 한국 검찰에서 벌어질 조사와 관련해, 일부 이명박 지지단체들은 제마다 ‘김경준-에리카 김’에 대한 자료들을 수집해 서울에 이명박(MB) 후보팀에게 보내려고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MB캠프 측은 이를 바탕으로 반박자료들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명박 후보 지지단체 연합체인 ‘국민성공캠프’(상임의장 정진철)는 오는 27일 윌셔 플라자 호텔에서 ‘이명박 후보 필승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정 상임의장은 “필승대회를 계기로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덴버, 라스베가스 그리고 하와이까지 지지 붐을 극대화 할 방침이다”면서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에 대해서 그 분의 살신성인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성공캠프’는 이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옆에 서울 사무소를 마련해 서울 MB캠프를 후원하고 미주에서 올 고국 방문단 등을 도와주고 있다.
앞으로 ‘국민성공캠프’는 전화 홍보단을 구성하고, 인터넷 싸이월드와 네이버 카페 회원 증대 등으로 고국의 친지 및 지인들에게 MB 지지를 호소하게 된다. 또한 동창회, 종친회, 향우회 등을 통해서도 MB지지 캠페인을 벌여 나간다.
이같은 MB후원과는 달리 이회창 전한나라당 총재의 출마로 일부 MB지지세력들이 이탈해 이회창 지지 세력으로 가세하는 등 MB지지 단체 간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 애초 박근혜 전 대표 지지세력 중에 있던 김봉건, 깅금자, 장성균씨 등은 이회창 후원회 고문으로 들어 갔으며, 이명박 미주 후원회에서 공동회장을 맡았던 배무한씨와 정호영씨는 서로 갈라져 정호영씨는 ‘국민성공캠프’ 고문으로 들어갔다. 이같은 보수계 인사들에 이동에 대해 타운의 한 단체장인 C씨는 “한국의 철새 같은 정치인들 놀음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한편, 여권의 정동영 후보 측 지지 세력들도 이명박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작전’ 자료들을 모으기에 분주하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으며, 여권 측의 문희상 전 의장 측에서도 에리카 김(43) 변호사와 그녀의 친구 M씨와의 접촉설이 나돌고 있으며, 정 후보의 측근인 박영선 의원 측도 이에 가세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져 있다.








강찬우 부장 검사는 누구


에버랜드 전환사채 수사맡은 ‘주가조작 수사전문’











 ▲ 강찬우 부장검사
미국 LA까지 날아가 김경준 씨의 국내 송환 절차를 지휘하게 된 강찬우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검사는 1962년 경남 하동 출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28회(연수원 18기)에 합격했다.
92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임관해 춘천ㆍ수원ㆍ부산지검 검사를 거쳐 2001년 대구지검 의성지청장을 역임했다. 2004년 대검찰청 중수3과장 시절에 공적자금비리합동단속 반장으로 활약하며 기업 관련 비리 수사 및 특수수사에 정통함을 인정받았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관리하던 김석원 전 쌍용양회 회장의 회사 공적자금 횡령에 대해서 기소한 것도 바로 강 부장검사의 수사 성과다. 이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만 2년간 대검찰청 홍보담당관으로 재직하며 검찰의 입으로도 상당한 역할을 담당했다.
주가조작사건 등 기업 관련 비리 수사 등에 대해 탁월한 성과를 올렸으며, 지난 6월 기소한 루보 주가조작사건의 경우 처음으로 검찰이 작전세력의 범죄 도중에 개입해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2007년 3월부터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발행사건 및 광주신세계 편법 증여 의혹 등 세간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사건들을 수사 중이다. ‘인터폴을 통한 신병 확보 방안의 적법성’이라는 주제의 논문도 그가 이번 김 씨 송환업무를 지휘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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