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김경준 사건” 관련 LA한인들 제보 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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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한국대선을 앞두고 LA코리아타운의 인사들이 여야 각 후보에 줄서기에 바쁘다.  일부 인사들은 ‘BBK김경준 사건’과 관련해 MB진영에 “내가 김경준의 폭로전술을 막을 비책이 있다”라며 접근하는가 하면 일부는 정동영 후보측에게 “MB를 날려 보낼 묘안이 있다”는 등으로 접근해 관계자들을 피곤하게 만들고 있다.
MB측 선거캠프의 중심체인 안국포럼의 한 관계자는 17일 “요즈음 LA지역으로부터 ‘김경준’에 관한 정보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면서 “이 중에는 슬며시 금품을 요구하기도 하고, 미주지역 후원회 고문 자리를 요청하기도 해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부분 정보들은 이미 알려진 사항들이다”면서 “하지만 이 중에는 우리가 모르고 있던 사실들도 있어 관심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성진 (취재부 기자)


최근 안국포럼과 한나라당에 제보된 ‘김경준’에 관한 사항에는 주로 김경준씨와 그의 누나인 에리카 김 변호사를 포함한 가족들에 대한 정보가 주를 이루었는데, 대부분이 김경준씨의 사기행각과 관련 사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운 내 한인들
캠프 쪽에 제보 잇따라


타운의 한 전직 언론인은 최근 LA지역 MB후원단체의 한 임원으로부터 ‘김경준과 가족의 비리 사항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했다. 이 언론인은 “아마도 김경준 송환과 관련해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한 수단이 아닌가로 보였다”고 말했다.
LA지역 정동영 후원회의 한 관계자는 18일 “요즈음 MB를 한방에 날릴 수 있는 묘안이 있다는 제보가 심심치 않게 전해오고 있다”면서 “하지만 대부분이 신문 방송 등에서 보도된 내용을 가미한 수준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은 대선이 불과 한 달도 안 남은 시점에서 일부 인사들이 자신들의 영향력을 인정받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같은 정보 제공으로 여야 후보측 후원회에 줄을 대는 수법 중의 하나로 보여진다. 또 이같은 네거티브 수단 자료를 제공하려는 것은 상대방의 관심을 끌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진다.
최근 이회창 전한나라당 총재가 갑자기 대선 후보로 나서자 타운에서 과거 박근혜 전대표를 지지 했던 후원자들이 몰려들었다. 이들 인사들은 지난 동안 이명박 후보측에 줄을 대려고 했으나 MB 지지단체들에서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자, 마침 이회창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심하자 일거에 이회장 후보 후원회쪽으로 기울었다는 것이다.
이는 한나라당의 공식 경선이 끝났으나 아직도 타운에서는 경선 후유증이 남아 MB측과 박근혜 지지세력측과의 서먹서먹한 관계를 나타낸 좋은 본보기이다. 최근 OC한인회의 전직 회장을 지낸 한 인사는 MB측의 임원을 통해 MB후원회 위원이 되려고 했으나 MB임원 회의에서 ‘과거 박근혜 지지자’라는 이유로 추천이 거부됐다고 한다. 이 전직 회장은 다음 날 이회창 후보 지지세력에 참여했다.
일부 인사들은 서울의 MB캠프에 줄을 대어 “나를 미주지역 후원회의 임원이 되도록 밀어 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도 생겨나, 이같은 부탁을 받은 미주지역 MB임원들이 당혹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MB단체인 국민성공캠프 미서부지역본부의 한 관계자는 17일 “요즈음 서울의 안국포럼이나 한나라당 관계자들로부터 지역 인사를 추천을 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LA한인회의 모 인사도 서울의 한나라당 고위 당직자에게 줄을 대어 LA지역 MB단체의 임원 자리를 따냈다고 한다.
이같은 현상은 비단 LA지역 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현재 미주 각지역 한인 사회에는 자칭 타칭 한나라당 해외특보, 이명박 후원회장, 또는 이명박 후보의 특보를 자처하는 인물들이 우후 죽순처럼 생겨나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모 인사는 자신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명박 후보 캠프로 부터 자신을 특보로 임명한다는 위촉장을 받아 황당했다는 소리까지 하고있다. 그뿐 아니다. 그들이 한인 사회에서 연출하고 있는 모습도 각양 각색이다. 지난 대선에서는 이회창씨의 후원회 임원을 맡아 후원회장을 자처하며 후원금 배달사고를 일으킨 모 인사는 요즈음 아예 한국으로 나가 이명박씨의 주변을 서성거린다는 소문이 커뮤니티에 나돌았다. 타운의 C 목사의 경우는 “이명박 후보의 부인과 직통 라인을 갖고 있다.”고 자랑을 하고 다녀 주위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더 한심한 작태는 미주 지역에서 한나라당 지구당 위원장으로 임명되었다며 기자회견까지 펼치는 돈키호테가 등장하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펼쳐졌다. 최근 미주 한국일보 애틀란타 지역 판에 게재된 기사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동남부 지역 후원모임’ 인 ‘동남부 한인 포럼’을 주도해온 이 모 회장이 최근 들어 재외 참정권 연대 미주 공동 의장과 함께 한나라당 동남부 지구당 위원장으로 동시에 임명되었다.’고 보도됐다.
한나라당의 지구당은 정당의 공조직이다. 지구당이 결성되려면 정식 당원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 기사에 나타난 지구당은 당원은 없고 지구당 위원장만 존재하는 기이한 조직인 셈이다. 더군다나 현행 한국의 선거법에 따르면 대한민국 영토 이외에는 정당 지구당을 설립할 수 없게 되어 있다.
보도된 ‘동남부 한나라당 지구당’의 위원장 직함으로 나타난 이수창씨는 현재 한국의 선거 관리법상 한국의 정당이 해외에 정당 조직을 설치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행태를 벌였다. 선거법도 모르고 지구당 운운 하는 것 자체가 코미디일 뿐이다.
이는 한나라당의 중앙위원회 위원이라며 활동했던 전LA한인회장 L씨가 한국의 선거법상 위법이라는 사실조차도 인지하지 못하고 한나라당 해외지부를 설치한다는 주장을 펼쳐 미주는 물론 한국에서까지 물의를 빚은 것과 유사하다. 결국 한나라당의 국제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황진하 의원이 나서 “현행법상 한국 정당의 해외지부 설치는 위법”이라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해 마무리를 지었다.
한나라당은 이처럼 L모 전회장에게 해외위원으로 임명했다가, 미주 타지역과 심지어 해외 다른 나라의 한인사회 인사들로부터 “왜 유독 LA에만 해외위원을 배정하는가”라는 항의에
한때 곤혹을 치루었다고 한다. 그리고 한때 L모 전회장은 “이명박 해외특보”라고까지 소문이 났었으나 사실무근으로 나타났다. 안국포럼의 한 관계자는 17일 “해외지역의 MB특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마디로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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