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사회도 대선열기 최고조

이 뉴스를 공유하기














 

오는 19일 제17대 한국 대통령 선거가 며칠 남지 않은 가운데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BBK 사건’과 관련해 면죄부를 얻었다. 여기에 발맞춰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미주한인사회에서도 더욱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LA지역뿐만 아니라 뉴욕 등을 포함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주요 도시들에서도 똑같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지지열기가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특히 MB지지단체끼리 서로가 정통성을 주장하며 지지단체들 간에 충성 경쟁도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지지 단체가 자신들의 세과시를 위해 당사자의 허락도 받지 않은 채 마구잡이로 지지인사 명단을 신문광고에 게재하여 말썽을 일으키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5일 한국검찰의 BBK사건 수사발표 이후 더욱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이명박 지지 모임측은 선거결과가 밝혀지는 19일 새벽(미국시간) 개표실황방송을 공동으로 시청하면서 승리 자축 파티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여권의 정동영 후보를 지지하는 측은 후원회 활동보다는 한국에서처럼 ‘검찰 발표 반대 시위운동’에 더 열을 올리고 있는 형편이다. 이들은 LA를 포함해 주요도시에서 한국공관을 상대로 ‘검찰 불신’ 시위운동을 펴고 있다.  
                                                                                             데이빗 김 객원기자


이명박 후보의 발목을 붙들던 ‘BBK 사건’이 불발탄으로 결론나면서 MB지지 단체들은 물론 일반단체들도 이 후보 지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에서는 ‘한나라당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 OC본부’(본부장 안영대)가 결성되어 지난 12일 대규모 지지 모임을 가졌다. 오렌지카운티 한인 260여명으로부터 이명박 후보 지지서명을 받은 OC 본부는 이날 동보성(구 가든비치) 식당에서 약 200명이 참석해 이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후원하는 디너행사를 개최 했다.
이번 OC 대회는 진병구씨를 준비위원장을 필두로 공동위원장에 박진방, 김진오, 지종식씨 상임고문에 박진방, 김진오, 지종식, 정일랑, 채순구씨 등이 역할을 분담해 치러졌다. 또한 부본부장 한광성씨, 공동대표에는 김창달, 배기호, 박기홍, 이혜심, 한광성씨 지부장은 이정환, 진병구, 에드워드 손, 조성제씨 등이 나눠 맡았다.
안영대 본부장은 “오렌지카운티의 많은 한인들이 이명박 후보 지지모임에 동참해 주었다”며 “남은 선거기간에 한국에 있는 친인척들에게 이명박 후보 지지를 당부하는 전화걸기 등의 캠페인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OC 본부는 이번 행사를 마친 후 19일 새벽 4시부터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두레박 식당에서 개표 실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보수성이 강한 남가주 지역 재향 군인 단체들도 처음으로 이명박 후보를 공식 지지하고 나섰다. 육·해·공군 및 해병대 예비역 영관장교 출신들로 구성된 영관장교 연합회가 지난 6일 JJ그랜드 호텔에서 이명박 대통령 후보 필승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조남태 회장은 “한미 공조 복원의 중요성과 함께 국가 안보를 위해서 이제는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며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나타냈다. 예비역 영관장교 연합회 이명박 후보 필승 결의대회에는 김혜성 재향군인회 미서부지역 회장을 포함한 임원 및 회원들도 동참해 지지의사를 밝혔다.
일부 재향군인 인사들은 계속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도 이명박 후보가 대북정책에서 확고한 인권정책을 펼친다면 지지를 보낼 수가 있다는 조건을 달고 있다. 애국동포단체연합회의 김봉건 대표회장은 “이명박 후보가 북핵문제나 북한인권 문제에 있어 선명한 태도를 천명한다면 지지를 보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타주에서도 MB지지 열기가 거세어지고 있다. 뉴욕주의 이명박 후보 뉴욕후원회(대표회장 김인한)에서는 ‘MB 돕기 고국 방문단’에 총 58명의 한인들이 참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철 고국방문단장을 필두로 상임의장 김용걸 신부, 김인한 대표회장, 이종명 사무총장 등 이 후보 지지자들로 구성된 고국방문단은 지난달 30일부터 삼삼오오 그룹을 지어 한국을 방문, 지지활동을 시작했다.












 


타주에서도 봇물 열기


뉴욕후원회는 당초 7일을 전후해 한나라당 서울 당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발대식에 참가, 세몰이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선거법(시민권자 선거활동 금지)등을 이유로 발대식이 취소되면서 고향과 연고지를 방문, 이 후보를 홍보하는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버스를 이용해 이 후보를 홍보하려 했던 ‘버스 투어’ 역시 선거법을 이유로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후원회는 연고지에서의 이 후보 홍보활동과 함께 이 후보 유세에 참가하는 정도의 선거활동을 전개한다. 뉴욕 현지에서는 대선일 19일에 코리아빌리지 대동연회장에서 뉴욕후원회 주최로 열리는 ‘대선 생중계’ 행사를 마련한다.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이명박 대통령 후보 미주 후원회(박윤식 공동회장)는 지난 12일 팰리스 식당에서 ‘승리 결의대회’ 를 가졌다. 후원회에 따르면 박윤식 조지 워싱턴대 교수, 문흥택 전 워싱턴 한인연합회장, 홍승국 의학박사가 공동 회장을 맡았다. 또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의 김승리 회장, 이오영, 김영만, 권동환, 이준구씨 등이 고문직, 김기영, 노영찬씨 등은 자문위원에 임명됐다. 조직위원장은 김 탁 씨가 담당하고 있다.
또 이들 미주후원회는 동부와 서부, 남부, 중부 등 4개 권역으로 나뉘어 각 지역 대표자들이 선임돼 활동하게 된다. 후원회는 앞으로 원만한 한미관계의 복원, 이중국적 허용, 동포청 신설, 재외국민 참정권 시행 등 재미동포들의 현안이 실행될 수 있게끔 노력할 것이라고 활동 방향을 소개했다.
김탁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이 세계로 도약하느냐, 좌절하느냐의 기로에 선 시험대”라며 “전 미주동포들도 조국의 미래를 위한 선택에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민성공캠프’ 워싱턴본부는 지난 8일 한성옥에서 결성식 및 지지대회를 갖고 LA의 국민성공캠프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 연대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우태창 회장은 “이명박 후보는 국민이 인정하는, 경제를 아는, 자수성가한 후보”라면서 “워싱턴후원회 결성식에 동포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의근 상임고문은 “이 후보는 현대 CEO로서 경부선 고속도로 건설, 서울 시장으로서 청계천 공사를 성공적으로 끝낸 만큼 경제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정권교체를 이뤄내자”고 말했다.
그동안 이명박 후보의 워싱턴 팬클럽 ‘MB연대’를 이끈바 있는 김진아 자문위원은 “이 후보를 지지하는 여러 단체들이 있었으나 이번 기회에 모두 힘을 합쳤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지역에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미동남부 이명박 대선후보 후원회(회장 박효은)는 세계한민족공동체재단 동남부지회(회장 김도현)와 공동으로  지난 7일  뉴코리아가든에서 ‘이명박 대선후보 후원의 밤‘을 개최했다.
시애틀에서도  ‘서북미 이명박 후보 지지 연합회’(간사 마혜화)가 지난달 29일 페더럴웨이 커뮤니티센터에서 모임을 갖고 ‘미국과의 우호증진, 좌경 정권의 재집권 방지, 경제 대통령의 필요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5개항의 지지 결의안을 채택했다.
텍사스주 달라스에서는 지난달 30일 저녁 동보성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중남부 지지모임에 달라스 지역 외 포트워스, 킬린, 오스틴, 뉴올리언스, 오클라호마 등지의 동포들이 참여해 “정권교체를 꼭 이루어야 한다”고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이날 지지모임을 주재한 김종열 회장은 “한국이 해외에서 큰 위상을 차지하고 한인들이 외국에서 어깨를 펴도록 정권교체는 꼭 이루어 져야한다”며 “이를 고국에 계신 동포들에게 꼭 전달해 달라”고 환영사를 통해 요망했다.
한민족 네트웍, MB사랑모임, 한반도 대운하 모임 등이 하나로 뭉친 가운데 한반도 대운하 지지모임의 중남부 회장역할을 맡고 있는 김호 달라스 한인회장은 “ 역사상 가장 중요한 대선에서 한국을 좌파정부가 계속 집권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 자손들에게 떳떳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내야 한다”고 격려사를 통해 강조했다.












 ▲ 시에틀 MB지지대회


“우리가 MB 정통단체”


지지열기가 뜨거워지면서 단체들간의 부딪침도 적지 않다.
LA지역의 MB지지 9개 단체들이 연합한 국민성공캠프 미서부지역본부(상임의장 정진철)는 지난달 26일 ‘국민성공대장정LA대회’를 개최했으며 이어 지난 8일 그리피스 파크에서  ‘국민성공 대장정 LA 걷기 대회’를 개최했다. 또 서부지역본부는 오는 19일 개표실황을 옥스포드 호텔에서 공동으로 시청하면서 승리파티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질세라 10일에는 또 다른 MB 지지세력인 이용태 전LA한인회장과 오봉균씨,  MB후원회 배무한 회장 등이 포함된 3개 단체가 연합해 가든 스윗호텔에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이명박 LA 범동포 지지대회’를 열었다. 그런데 이들이 지지대회를 위한 신문광고에는 마구잡이로 타단체 인사들의 명단을 허가 없이 게재해 항의가 계속되고 있다.
이들 명단에는 국민성공캠프의 많은 임원들의 이름이 게재됐는데, 거의 대부분 사전 허가나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국민성공캠프의 사무총장 서영일 박사는 “한민족네트워크라는 이름으로 개최된 MB지지대회 광고에 허가없이 나의 이름을 포함해 우리 캠프의 대부분 임원 명단을 일방적으로 게재했다”면서 “이는 자신들의 지지대회를 과대포장하기 위한 술수이다”라고 비난했다.
이번 광고를 게재한 LA결의대회의 오봉균씨는 “명단은 우리가 선정한 것이 아니고 서울의 한민족네트워크의 김도 사무총장이 보내 온 것을 게재했을 뿐”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이번 지지대회에서 대회장을 맡은 배무한 회장도 “나는 이번 광고 게재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특히 이들 명단에는 하기환 전LA한인회장의 이름도 게재됐는데, 이를 두고 한 관계자는 “하 회장은 MB를 지지하지도 않았고  뉴라이트 운동도 반대하여 온 인물인데 어떻게 지지명단에 들어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타운에서는 “에리카 김씨의 돌연한 기자회견 취소는 이용태 위원장과 배무한 회장의 작품”이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나돌았는데,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누군가 서울 MB 캠프에 자신들의 충성심을 보이려는 얄팍한 술수”라고 지적했다.

















 ▲ MB 규탄기자회견


정후보 지지자 공관 앞에서 ‘수사무효’ 시위


워싱턴DC에서는 정동영 후보 미주대선지원단이 지난 7일 주미한국대사관 앞에서 ‘수사무효, 진실승리’ 등의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인 뒤 검찰 수사내용 공개와 특검제 도입 등을 주장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국회의장과 검찰총장에게 전해 달라며 대사관측에 전달했다. 이날 LA와 시카고에서도 항의 시위를 가졌다.
‘정동영 대선기획단’(미주 총단장 심송무)의 서북미 지역 회원들은 공개적인 대중집회 계획은 없지만 남은 기간 신문광고 등을 통해 정 후보의 선거 운동을 도울 계획이다. 이들은 이미 본국의 지인들에게 전화, 이메일, 편지 등으로 정 후보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교포들 지지율 MB 52.58%, 昌 29.29%, 鄭 15.40%


‘BBK사건’수사 발표 후 라디오코리아가 실시한 여론조사 에서 미주한인들은 이명박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이명박 후보 지지자들은 물론, 다른 후보들의 지지자들도 이명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내다봤다. 당선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명박 후보는 절반이 넘는 압도적인 표차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에 라디오코리아가 7시간 동안 실시한 전화수신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52.58%는 이명박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답변했다. 대부분의 이명박 후보 지지자들은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확신하면서 정권교체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한인들 가운데는 이회창 후보 지지자도 상당수였던 것으로 여론 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들은 이회창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명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높게 점쳤다. 이회창 후보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은 이명박 후보의 절반 정도인 29.29%로 나타났다. 일부 이회창 후보 지지자들은 이후보가 정계 은퇴를 선언한 뒤 다시 복귀한 것이 큰 타격이라면서 당선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후보 지지자들 역시 이명박 후보가 BBK 관련 의혹을 모두 벗어나면서 당선이 더욱 확실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정동영 후보는 15.40%, 문국현 후보는 1.82%, 이인제 후보는 0.48%, 그리고 권영길 후보는 0.43%의 응답을 받았다. 이번 조사는 라디오코리아 여론수신 전화 시스템을 통해 접수된 총 1864명의 전화건수에 근거한 것이다.
한편 이같은 이명박 지지 열기에,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지지세력들은 최근 검찰의 BBK 수사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와 기자회견 등을 잇따라 개최해 검찰 수사의 편파성과 부당성, 특검제 도입 등을 요구해 투쟁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