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특집3> 대선 이후 정계 개편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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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후보의 당선과 범여권 후보들의 몰락은 이후 정계 개편을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치권은 당장 대선이 끝난 시점부터 내년 4월 총선 모드로 돌입하게 된다. 승자도 기뻐할 여유가, 패자도 슬퍼할 여유가 없는 것이다.
먼저 여당이 된 한나라당에도 많은 변화의 바람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당선자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재편되는 정당정치의 특성상 이명박 당선자가 그동안 공공연히 ‘여의도 정치를 변화 시키겠다’던 외침은 허언으로만 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당내에 이 당선자보다 더 확고한 기반을 가지고 있는 박 전 대표와의 갈등이 다시금 수면위로 불거질 수도 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여전히 당내 화약과인 셈이다.
30%가 되지 않는 득표율로 패배한 대통합민주신당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누군가는 이번 선거의 책임을 져야한다. 이번 후보가 현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는 선거였다는 점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친노 세력에게 그 화살이 향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런 비난에 이들이 동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오히려 독자적인 정치 세력을 구축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내년 총선에서 범여권은 사분오열 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선 이후 급속도로 뒤바뀔 정치권의 구도를 짚어봤다.
                                                                                                      <특별취재팀>


그토록 열망하던 정권 교체를 이뤄낸 한나라당은 내년 4월 총선 승리를 통해 정국 장악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 이 과정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공천권과 관련한 이명박 당선자와 박근혜 전 대표간의 당내 주도권 다툼이다. 이 당선자는 내년 4월 총선에서 승리해 정국 장악력을 높이는 것이 지상 과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당내 지지 기반이 약했던 당선자의 뜻대로 당이 움직여줄 지는 미지수다.
당내에서 터줏대감인 박근혜 전 대표가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일반인들의 예상을 깨고 이 당선자를 화끈하게(?) 지원했다. 따지고 보면 이회창 후보의 출마, ‘BBK 연루 의혹’ 등 위기에서 이 당선자를 구해낸 것은 박 전 대표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당내에서도 박 전 대표의 행동에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왜 그랬을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박 전 대표가 이 당선자로부터 내년 4월 총선과 관련한 공천권을 상당 부분 얻었을 것이라는 추측하고 있다. 상당 부분이 아닌 “내년 한나라당 공천권은 박심(朴心)에 있다”는 말도 공공연히 회자될 정도다.
물론 당내 경선 이후 선거 운동을 거치면서 당내 소장파가 이 후보를 확실하게 지원하는 등 이 후보의 당내 장악력이 경선 이전과 달리 몰라보게 높아졌다는 것은 박 전 대표의 이러한 위치를 위협하기도 한다. 때문에 공천 과정에서 둘 사이의 주도권 다툼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실제로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이 당선자가 그동안 누차 ‘여의도 정치를 바꾸겠다’고 공언해온 만큼 이번 총선을 그 시발점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고 여기에 반발하는 기존 정치인들이 이 당선자를 등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문제는 총선까지의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내년 4월 총선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1월 초까지는 공천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어야 한다. 때문에 당권을 둘러싼 두 사람의 충돌은 생각보다 일찍 찾아올 수도 있다.













포스트 이명박 누가될까


한나라당에게 이번 총선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이미 주요 인사들 간에 ‘포스트 이명박’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물밑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두 말 할 나위 없이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후보 주자다. 박 전 대표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서는 이미 이명박 정부의 총리, 또는 주요 각료 입각설도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 측은 아직은 때가 이르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총선이 끝나고 강재섭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7월 이후에는 어떤 식으로든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강재섭 대표의 거취도 주목된다. 강 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이 후보 진영과 박 후보 진영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도 이를 추스르며 무리없이 당을 이끌어 왔고 경선 이후에는 이명박 당선자와도 호흡을 잘 맞추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강 대표의 총선 공천 몫이 약 20%는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돈다. 강 대표는 총선을 거쳐 6선 의원이 되면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해 총리 등 국정경험을 쌓으려 한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대선 후 더 주목받을 인물로는 홍준표 의원이 꼽히기도 한다. 홍 의원은 클린정치위원장직을 맡으며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로 여겨졌던 BBK사건을 성공적으로 방어해 이 당선자의 당선에 일등 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경선에서도 끝까지 완주하며 경선의 모양새를 잘 갖췄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 밖에 외부에서 영입된 인사로 정몽준 의원이 꼽힌다. 정 의원은 대선 막판 한나라당에 입당, 이명박 후보의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정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후 “행정부에 들어갈 수도 있겠지만, 당에서도 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당내 입지를 강화해 차기 대권에 도전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선 후 박 전 대표와의 갈등으로 물러난 이재오 전 최고위원, 김문수 경기도 지사 등이 차기 대권을 노릴만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범여권은 핵분열(?)


대선에서 참패한 대통합민주신당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경선 과정에서 갈등양상을 보였던 친노(이해찬계), 비노(정동영계), 반노(손학규계) 간의 계파간 갈등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모든 계파들이 합심해 정동영 후보를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정 후보가 참패를 면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내 최대 계파인 정동영계는 다른 진영의 책임 공세에 시달릴 수도 있다.
하지만 정동영계가 이번 선거 패배의 원인이 노무현 정권의 실정에 있었다고 역공을 할 경우 당은 겉잡을 수 없는 분열양상으로 빠져들 수 있다.
이를 틈탄 반노 진영의 약진도 예상해볼 수 있다. 특히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대선 후 거취가 주목된다. 손 전 지사는 대선에서 ‘깨끗한 유세단’을 이끌고 정동영 후보를 적극 지원하였다. 측근들에 따르면 신당 경선 때 드러났던 취약한 당내 지지 기반을 강화하려는 계산도 작용했다고 한다. 대선 후 당내 입지를 강화하고 차기를 고려했다는 것.


당 안팎에서는 손 전 지사가 총선 후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얘기가 회자되고 있다.
친노그룹을 대표하는 이해찬 전 총리와 유시민 의원의 거취 역시 주목된다. 정 후보 측 선대위원장이기도 한 이 전 총리의 대선 이후 동선은 노무현 대통령의 퇴임 뒤 행보와 친노 진영의 결집 여부에 연결돼 주목 받는다.
유시민 의원은 정동영 후보의 영남권 지원유세와 검찰규탄 촛불집회 등에 참여하는 등 대선에 열심이었으나 총선을 전후 해 정 후보와 동행할 것인가에 대해선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두 사람을 중심으로 노무현 신당이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내년 총선을 통해 다시 한 번 참여정부의 성과를 국민에게 묻겠다는 이유에서다. 
정대철 통합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의 대선 후 역할도 관심 대상이다. 정 위원장은 대통합민주신당을 만든 막후 조역자로 이번 대선에서도 통합신당, 민주당, 창조한국당의 연대와 후보단일화에 적극적이었다. 비록 정동영 후보 측 인사들이 소극적이어서 성과를 이뤄내지 못했지만 총선을 앞두고 정치 코디네이터로서 그의 역할이 주목된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은 대선 중에 ‘엄지유세단’을 이끌고 수도권과 젊은층 밀집지역을 집중 공략하였는데 당내에선 총선 출마설도 나온다.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총선에서 재기할 경우 당의 간판도 점쳐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여성 중진으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부상과 함께 추 위원장의 역할도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의 뉴욕 타임스는 한국대선을 두고 “윤리 문제냐, 아니면 경제에 대한 기대냐를 선택해야 할 기로에 섰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영국의 대표적 통신사인 로이터는 “어떠한 스캔들도 이명박 후보를 막을 수 없어 보인다. 보수 성향의 전직 CEO 출신인 이 후보의 승리가 예상된다. 중요한 것은 압도적인 표 차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외신 보도의 전망은 투표 전 날까지도 이명박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비공개)는 1위를 고수한 것을 바탕으로 했다고 한다. 한국의 유권자들은 이번 대선에서 경제에 대한 기대를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10년 후퇴한 경제를 반드시 살려 내겠다”고 그의 공약을 국민들이 선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7년 12월19일 대선에서 우리는 대통령 당선자가 특검의 대상이 되었다는 슬픈 현실을 맞고 있다. 오늘의 결과는 유권자들이 한국의 지도자는 이명박 당선자로 선택했으나 그가 한 말에 대한 책임은 별도로 특검을 통해 다시 규명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의미도 포함된다. 오늘의 상황을 빚어낸 이 당선자와 정치권도 책임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유권자들에게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 그러기에 특검을 통해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유권자들은 이번 대선 기간을 통해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여지없이 보여 주었다. 특히 대선기간 중 내내 정국을 강타했던 “BBK 사건”에 의혹은 그냥 덮고 넘어 갈 일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밝혔다는 점이다.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가 바로 진실이 아니라 정권교체를 위해서 이명박 후보를 선택했지만 진실은 규명해야 한다는 자세를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대선전망 보도에서 “이 후보가 BBK 의혹에 연루됐다 하더라도 수사 결과가 차기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내년 2월 25일 이전에 나올 가능성은 낮다. 따라서 이 후보가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 불소추 특권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대선의 결과는 10년 좌파정권 종식과 새로운 보수정권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친북좌파의 분열과 몰락은 현재 대통합민주신당이 친북좌파에서 탈피해 중도좌파로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무엇보다도 지난 십 수 년간 한국 정치판에서 날뛰던 돈 선거 풍토가 사라지는 조짐을 보여 준 것은 한국의 새로운 민주주의를 꽃 피울 전망이다. 특히 뿌리 깊었던 지역감정과 계층갈등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은 국민통합의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귀중한 자산이 되고 있다.
내년 2008년은 자유민주주의를 건국이념으로 내걸고 출범한 대한민국이 건국 6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가 된다. 우리 조국 대한민국은 지난 60년 동안에 두 번의 심각한 멸망의 위기를 맞았었다.
첫 번째 멸망의 위기는 1950년 6월 25일 북한 공산주의 정권이 기습 남침한 한국전쟁이었고, 그 두 번째 멸망의 위기는 1997년 대선과 2002년 대선에서 친북좌파가 승리한 후 국정을 농단한 지난 10년이었다. 친북좌파 정권으로 한국 국민들은 지난 10년은 “잊어버린 국체”를 경험했다. 친북좌파 정권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흔들고, 안보역량을 약화시키고, 역사를 왜곡시키고, 이적성 문화를 사회 곳곳에 전파 시키고, 한미동맹 파괴를 포함해 우방국과 관계들을 단절시키면서 북한 공산정권과 내통 밀약을 일삼으면서 대한민국을 유린했다.
북한 김정일정권의 실체가 무엇이며, 한국사회의 친북좌파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교묘한 농간으로 10년을 지내 온 정권의 실체에 대해 이번의 대선은 새로운 자각의 지표를 보여 주었다.
이번 대선의 결과는 국민이 “너희가 10년 동안 나라를 후퇴시켰으니 이제는 나가라”고 친북좌파 정권에 대한 심판이다. 국민의 심판에 따라 그대로 순응하고 나가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이다. 나가지 않으려고 온갖 방법을 획책한다면 이것은 주권재민의 의미를 무너지게 하는 것이다.
친북좌파들이 말하는 소위 평화통일 정책도 국민이 싫다고 하면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국민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온갖 방법으로 권력만을 유지하려는 술책은 국민보다는 저들의 정권을 연장하는 것이고 또 그것은 그 이론을 주창한 자들의 정치 생명을 연장하고자 하는 의도일 뿐이다. 이제는 저들이 정당한 국민적 심판에 따라 겸허하게 야당으로 새로 태어날 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선거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계속 선동과 분란을 조장한다는 것은 자칫 김정일을 위한 또는 김정일에 의한 김정일의 정권이 되고자 하는 목표로 볼 수밖에 없는 행동을 읽어 낼 수가 있다고 본다. 때문에 지금 우리는 정권교체 이후에 경우에 따라서는 체제교체를 해야 할 필요도 요구되고 있다. 영국의 진보 성향 일간지 가디언도 “한국의 유권자들이 그 동안 정부에서 추진해 왔던 대북 햇볕정책에 쌀쌀 맞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선거는 이명박 후보에게 기울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선의 승자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려는 유권자들의 열망이다. 유권자들의 선택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였다. 그의 마지막 호소는 “경제를 살려 일류 선진국을 만들겠다”였다. 유권자는 그를 선택했다. 이제 또 다른 선택은 승자인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몫이다. 그가 대선공약에서 천명했듯이 ‘국민 모두가 성공하는 길’로 나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제까지의 다툼과 분열에서 새로운 통합의 길로 나가는 모범을 보여 주어야 대한민국은 선진강국으로 탄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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