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미국경제와 한인은행들의 생존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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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 호 크리스탈 캐피탈 대표
Sub-Prime Mortgage Loan 위기로 야기된 미국의 신용경색과 실업증대의 위기 속에서 한인은행들의 주가도 곤두박질친 2007년이 지나갔다.
한국 곳곳에서는 CEO 출신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차 있다. 모든 미디어가 온통 이 당선자에 대한 예찬 일색이며 이들은 특히 그가  경제를 회생시켜 줄 것이라는 기대감에 도취되어 있다.
그러나 이 당선자의 개인적인 능력보다는 온 세계가 sub prime loan 사태로 야기된 신용경색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2008년 한국경제의 운명도 결정될 공산이 크다.
<양 호 금융인, 크리스탈 캐피탈 대표, 전 나라은행장>


필자가 지난 9월 10일에 쓴 칼럼 [미국의 금융위기와 남가주 한인은행의 현주소] 에서 예상하고 지적한 위험요인들이 이미 한인은행들의 실적과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이미 타운 내 대형은행인 Wilshire 은행의 행장이 물러났고, 또 다른 소형은행은 CEO 후보를 찾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대형투자은행들 중 골드만삭스를 제외한 많은 은행들이 중동이나 중국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아 적자를 메꾸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Bear Stern 같은 투자은행은 이미 탈진상태에 빠져있다고 한다.
세계최대금융그룹인 Citi Group도 이미 CEO를 바꾸어 생존전략을 모색 중이다. 구조조정을 통한 인원감축과 종국에는 Smith Barney같은 이익이 많이 나는 증권·투자은행을 매각하고, CITI Bank를  그룹으로부터 분리(break up) 하는 방안까지도 거론되고 있다한다.
이 모든 위기의 핵심원인은 sub prime loan 사태로 인한 부동산담보채권의 가치하락과 손실상각(write down) 그리고 소위 SIV( structured investment vehicle )투자로부터의 막대한 손실 등에 기인한다고 한다.


미국 금융시장의 현주소


미국인의 household networth를 구성하는 가장 대표적인 두 가지 자산 즉 Housing wealth(home equity)와 stock wealth의 향방이  2008년도 미국 소비자들의 주머니사정을 좌우하고 미국의 신용경색의 지속 여부 그리고 한인은행들의 생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최근 Business week (12월 24일자)에 의하면, 2008년에도 주택가격이 약 10% 추가하락( $2 trillion) 할 것으로 경제학자들이 예측하고 있다. 이 손실을 만회하려면 주가가 10% 상승해야 하지만, 전반적인 소비자 networth의 증가속도가 늦춰지는 추세를 감안할 때, 소비자들의 소비지출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시스템의 공황에 가까운 충격 속에서도, 경제자체는 건강한 것으로 판단한 미국 연방준비은행 의장(Ben S Bernanke)은 소극적인 조치를 취해 지난 12월 11일 FED fund rate를 0.25%만 인하하여 4.25%로 낮추어 2007년에만 1%를 낮추었다.
또한 소위 Term Auction Facility제도를 도입하여 은행들에게 MBS를 포함한 부동산담보조건으로 연방은행에서 대출을 경매식으로 주기적으로 함으로써 은행들의 유동성을 해갈해 주는 방식을 취하였으나, 많은 경제학자들과 은행권에서는 보다 과감한 조치들을 시행해야만 경제회생이 가능할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즉 Fed Fund rate를 과감하게 인하하여 2008년 6월전에 현 4.25% 에서 3% 대로 대폭 인하하고, 정부가 개입하여 sub prime crisis 관련 부실대출문제에 더욱 깊숙이 개입하는 것이 바로 그것들이다.
이러한 조치는, 자동차, 주택, 설비투자 등의 수요를 늘리고 부동산가격을 안정시키고 소비지출을 증대시켜  경제의 흐름을 역전시킬 촉매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인은행들의 진로 2008


지난 9월 11일 칼럼에서 필자는 한인은행들의 생존전략으로 다음의 다섯 가지 처방을 제시하였다.
1. 대출자산의 건전성 유지
2. Private banking 기능의 강화와 한국투자자들과의 연대 모색
3. 직월/임원들의 Code of Conduct 강화
4. 은행의 경영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M & A 적극추진
5. 이사들의 역할 재정립?See over management and do not Interfere
그러나 이미 상기의 중장기적 처방으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이미 어려워진 것이 또한 현실이다. 이미 4 대은행중 하나인 Wilshire 은행의 CEO 가 개인적인 이유로 사임을 한 것도 이 상황이 초래하는 피로감(Fatigue) 과 주가하락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주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 다른 타운 내 은행도 이미 새로운 CEO를 Search firm 을 통해  물색하고 있어 필자에게도 연락이 온바있다. 가장 큰 자산 40억 불을 자랑하는 한미은행은 그 큰 자산 때문에 오히려 더욱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United Escrow 사태에서 보듯이 대출 및 operational risk 관리, 인적자원 관리상 허점이 은행의 손실로 연결되고 있음을 본다.
이러한 다양한 형태의 loan loss 위험은 CEO 한 사람을 새로 영입한다고 해결 될 사안은 아니다. 오랜 기간 누적된 대출·심사 결정 관행이 미국의 신용경색과 부동산 가치하락으로 표면에 부상했을 뿐이다. 총 대출의 60-90%를 부동산담보에 의존하는 한인 community Bank의 특성상, 다양한 대출기법이나 대출상품 그리고 기타  수수료 수입을 대폭 늘릴 수 있는 service 상품개발에 등한히 해온 한인은행들로서는, 특별한 대처방안을 내놓기 힘든 것이 또한 현실이다.
지난 52주 기간 동안 한미은행의 주가는 23.12$에서 9.33$로 60% 하락하였고, 나라은행도 43%나 하락 하였다. 그 어느 때보다도 이들 은행은 M&A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4억불-5억불만 있으면 이 두 은행의 지분을 51%이상 취득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이 가슴 아픈 현실을 망연자실 보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두 은행의 이사들과 주주들은 서로의 아집과 이기적 마음을 억누르고, 두 은행을 합병함으로써, 더욱 큰 발전과 도약을 기해 주가를 회복하고 이익창출의 새로운 전략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대주주 및 이사들은 이제는 마음가짐(Mindset) 을 군림하는 주인이 아닌, 이익을 추구하는 건실한 투자자로서, 은행의 성장을 위해 진력해야 할 것이다. 이 M&A를 통해 능력 있고 직장에 충성하는 좋은 인재들을 선별해서 적소에 배치하고, code of conduct  를 엄하게 시행하며, 평생직장으로 인식하고 성실하게 그리고 정직하게 일하는 풍토( culture) 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이 M&A는 합병된 은행의 제반 비용을 크게 줄여주고, 경쟁력을 제고해 줄 것이다. 보다 전략적이고 긍정적 사고와 marketing oriented된 mindset 을 갖춘 CEO와 경영진이 새로운 수익구조의 개발 및 창출을 위해 진력한다면 여러 가지 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M&A 모색해야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 은행들의 경우 서로간의 Market niche를 살릴 수 있는 합병을 통해 나름대로의 이익극대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주주는 주가를 통해서만 보상 받을 수 있음을 잊지 않는다면, 은행이름이 어떻게 바뀌던, 이사가 누가 되던 무슨 상관일까 생각해 본다. Chase 나 BOA의 수많은 합병의 연속을 볼 때 마다, 또 중국계은행들의 M&A 경우에서 보듯이 은행이름이 어떻게 바뀌던, 투자자들은 주식투자의 이익극대화를 이룰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의 핵심이고, 또 그렇게 해주는 경영진만을 지지한다는 사실을 우리 한인들은 배워야 할 것이다.
미국의 신용경색위기가 최단 2008년-2009년 초까지 지속된다는 예측 그리고 새로운 Sub prime loan 위기가 2009년 초에 재현된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한 가운데 2008년을 맞이하는 한인은행들은 또 한해를 시련 속에서 보내게 될 것이나, 그러나 새로운 기회로 반전시킬 수도 있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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