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새해는….아직도 한국대선 열기는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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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새해가 되면서 LA코리아타운을 포함해 재미한인사회는 한국대선 후유증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명박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또 한바탕 ‘대선열기 후유증’이 몰아칠 판이다. 또한 4월 9일 한국총선을 앞두고 그동안 한국정계 진출을 꾀했던 미주한인들도 본격적인 진출을 꾀하고 있다. 
오는 2월 25일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너도나도 참석하려고 벌써부터 이명박 선거본부측 관계자와 한나라당 당사 주변에 자천타천의 재외동포 인사들의 청탁이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물론 그동안 LA와 각도시에서 활동을 벌였던 MB지지단체 관계자들에게도 청탁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지난 10년 동안 DJ와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에는 주로 진보를 표방한 친북관계자들이나 소외됐던 지역 인사들이 많이 참석했으나 이번에는 10년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진 한국대선에서 그동안 알게 모르게 소외된 보수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그리고 오는 3월로 전망되는 이명박 대통령 방미를 맞아 LA를 비롯해 미 주요도시의 한인사회도
“우리 지역을 꼭 방문해야 한다”며 벌써부터 로비작전에 들어가고 있다.>


                                                                                                  특별취재반


오는 3월로 전망되는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공식방문하게 되는 이명박 신임 대통령은 남모를 고민이 있다. 그는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의 수도 워싱턴DC를 자연히 방문하게 되어 현지 동포사회와도 만나게 되지만, LA를 포함해 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아틀란타, 휴스턴, 시애틀 등을 비롯한 여러도시의 한인사회도 ‘이명박 대통령 방문’을 고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LA 코리아타운은 해외최대 한인사회라는 점과 대선기간 중 가장 열렬한 지지외 후원을 보낸 점이라는 면에서 당연히 순방 1순위로 꼽히고 있다. 미국에서 3번째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시카고 한인사회는 “그동안 한국대통령 방미에서 소외된 점이 많았다”면서 “이번에는 반드시 시카고가 순방일정에 들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히고 있다.
이명박 당선자와 시카고지역에서 가장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명박 후원회 김성원 운영위원은 “이번에는 대통령이 시카고를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 당선자와 김 위원은 어릴 적부터 포항제일교회를 함께 다녔고 포항중학교 동기동창생이며 현재까지도 자주 연락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과거 2~3차례 시카고 방문 때마다 김 운영위원의 자택에 머물기도 한 절친한 죽마고우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5년전쯤에는 김 운영위원이 다니는 시카고 미드웨스트장로교회에 이명박 당선자가 직접 간증 집회에 나서 자신의 가난했던 환경과 어머니의 신앙 그리고 교육법 등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을 방문 중인 김성원 운영위원은 친구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17대 대통령 당선자 신분인 친구 이명박 당선자를 만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 이명박 후원회 후원의 밤 행사 공동대회장을 맡았던 가나안장로교회 채규선 장로도 이명박 당선자와의 인연을 전했다. 채 장로는 “기독교실업인회 회장을 맡을 때인 지난 94년으로 기억된다. 한국에서 열렸던 실업인 대회에서 이명박 당선자를 만나 직접 시카고 방문을 제의했으며 이를 수락한 이명박 당선자가 95년 2월 시카고를 찾아 스코키 소재 힐튼 호텔(현재 더블트리호텔)에서 간증집회와 교민간담회를 가졌다” 고 밝혔다.
한편 시애틀, 아틀란타, 휴스턴 등을 포함한 지역의 한인사회는 “과거 한국의 대통령은 방미시 대도시 편중을 해왔다”면서 “이제는 시대도 변한만큼 한국인이 거주하는 소도시에도 상징적으로 방문했으면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를 맞게될 도시의 한인사회는 ‘방미환영준비위원회’ 구성을 두고도 말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처럼 현지의 한인회가 환영 주체가 되어왔던 것을 ‘범동포환영회’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벌서부터 해당 지역 공관과 한인회측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 지난 1995년 2월 시카고 스코키 소재 힐튼호텔(현 더블트리 호텔)에서의 이명박 당선자


MB환영준비위원장은 누가


오는 2월 25일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대규모 축하단이 고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에서 그동안 MB지지활동을 벌였던 미주한인들은 인수위원회측과 접촉해 취임식 초청장을 예약하기에 분주한 모습이라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MB선거전을 치뤘던 안국포럼의 한 관계자는 “벌써부터 취임식 초청장 문제를 청하는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과거의 취임식보다 해외동포의 자리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대선에서 미주지역에서는 약 300명의 한인들이 직접 한국에 나가 지지운동을 벌였는데 취임식에는 적어도 1천여명 이상이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LA에서는 MB지지단체 관계자들에게 자천타천으로 취임식 초청장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MB단체의 한 관계자는 “취임식에 가고 싶다는 문의를 요즈음 많이 받고 있다”면서 “서울에 나갔던 사람들이 돌아오면 대체로 윤곽이 들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대선에서도 MB관련 여러단체들이 각기 별도로 활동한 것처럼, 대통령 취임식에도 별도의 축하방문단이 많이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LA한인회 내부에서도 축하방문단 구성을 제기하는 이사들이 있으며, 대통령의 모교인 고려대학교 교우회내에서는 일부 전직 임원들이 축하방문단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재미 경북향후회와 포항출신 한인들 중에도 축하방문단을 구성해 취임식에도 가고, 고향도 방문한다는 계획을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개최되는 대통령 취임식장에는 재외동포석이 한정되어 있어 LA등을 비롯해 각지역의 한인사회에서는 취임식 초청장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취임식장에는 초청받지 못해도 역사의 현장인 서울을 방문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오렌지 카운티 가든 그로브에 거주하는 정(72) 모씨는 “정권교체를 이룩한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을 서울에 가서 느껴보고 싶다”면서 “이번 기회에 그동안 가보지 못한 고국을 방문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부 여행사들은 대통령 취임식을 계기로 고국방문단을 모집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취임식 초청장을 확보해 방문단을 모집하려는 아이디어를 내놓아 이를 실천할 방도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선 비례대표제 30억-100억원


오는 3월 23일 등록이 마감되는 한국 국회의원 선거에 LA지역에서는 한인회장을 지낸 이용태씨가 진출하는 것으로 본인이나 주변에서 알고 있다. 이씨 지난해부터 한나라당으로부터 새로 조직을 만드는 중앙위원회 해외분과위원장직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정계진출에 달려들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해외분과위원장 자리는 없어졌다. 한나라당은 제57차 중앙위원회에서 700만 재외동포들의 권익을 위한 조직으로 해외분과위원회를 신설하기로 결정했으나 재외동포사회에서 말썽이 계속 번지자 슬그머니 소멸시켰다고 한다.
한국대선이 막바지에 이를 때인 지난12월 이씨는 한민족네트워크 미주지역위원장의 이름으로 신문 광고에 나타났다. 그는 국민성공캠프가 LA지역의 11개 MB지지단체 중 9개를 통합하자 여기에 참여치 않고, 배무한 MB후원회장과 정해진 목사 등과 연계해 별도로 MB지지에 나섰다. 자신의 정계진출에 대해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동할 예정이고 정계에 진출해 재외동포의 위상을 높이고 재외동포 참정권을 획득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한국정계 진출을 위해 미시민권도 포기하고, 한국국적을 회복한 이씨는 지난 대선 투표에도 참여했다고 한다. 그는 3월23일 마감하는 국회의원 후보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 타운에서 나도는 소문에 의하면 이씨는 한나라당 공천의 비례대표제로 4월 총선에 나설 것이라고 알려졌으며, 이를 위해 30억-100억까지를 기부할 것으로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씨는 충남 홍성 출신으로 12세때 도미한 1.5세로 로마린다 의과대를 졸업해 코리아타운에서 LA 한국종합의료원을 운영하고 있다. 단체장으로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과 LA한인회장을 역임했다.
한인회장 출신으로 한국정계 진출에 대해 한인사회에서는 아직도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이용태씨가 한국정계 진출을 표명하자 한국일보는 사설을 통해 <한인회장 선거때만 되면 후보들이 한목소리를 내는 게 있다. “한국정치엔 곁눈질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용태 회장의 한나라당 진출을 두고 “또…”라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인회장 감투를 정계진출의 발판으로 삼는 것에 문제를 지적했다. <약속을 지킨 회장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 심지어 어느 인사는 임기 끝나기 수개월 전 회장직을 사임 한국행을 한 사례도 있었다. 그래서 한인회장직을 금배지를 달기 위한 발판으로 이용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이 사설은 <차라리 한인회장을 지낸 경험을 살려 코리아타운 주민의회나 시정부의 커미셔너로 들어간다면 한인사회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는가. 사실 알고 보면 한인 이민자들이 한국정부에 기댈 일은 그리 많지 않다. 세계 최강국인 미국에 살고 있는데 한국정부의 도움을 받을 게 뭐가 있겠는가. ‘한눈’ 팔지 않고 주류사회에 우리의 목소리를 당당히 내는 그런 사람이 바로 존경받는 한인회장이다.>라고 밝혔다.
이용태씨 후임으로 LA한인회장이 된 남문기 회장도 “한국 정계진출”이란 소리를 많이 듣고 있다. 최근 남 회장은 한 재향군인모임에서 “나에 대한 본국 정계진출 소문이 나돌고 있지만, 이번은 아니다”면서 “2012년에나 본국 정계 진출을 모색하겠다”면서 “한인회장의 발판이 아닌 내 스스로의 노력으로 이뤄 내겠다”고 말했다.


정계진출의 말로


미주내 한인회장 출신으로 한국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큰 부침을 겪은 인물은 아마 박지원 전 김대중대통령비서실장이다. 전남 진도 출신인 박씨는 한국패션업체 뉴욕지사장을 지내다 미국으로 이민, 의류사업으로 큰 돈을 모았다. 그는 38세의 역대최연소 나이로 뉴욕한인회장에 당선됐으며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까지 겸했다.
당시 그는  상당한 정치력을 발휘했다. 뉴욕 한인회장 2년의 임기 중 한미수교 100주년(1981)을 맞아 뉴욕시가 ‘한미우호의 해’로 선포할 정도로 정치권과 돈독한 관계를 맺었다. 뉴욕에 한국을 소개하는 ‘코리언 퍼레이드’를 창설하고 한인청소년을 위한 행사도 많이 열었다. 특히 할렘 등지에서 발생하는 한인상인과 흑인주민들과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 지역상인단체들이 탄생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1981년에는 미국을 방문한 전두환 전대통령의 교민환영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5공 시절 청와대를 두 차례나 방문했으며 전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받기도 했다. 그와 5공을 이어준 사람은 전 전대통령의 아우 전경환씨였다. 두 사람은 전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전씨가 선발대로 왔을 때 한인회장 자격으로 만난 게 인연이 됐으며 그 후에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성공한 사업가로 평통회장도 맡는 등 승승장구하며 아메리칸드림을 일궈낸 박씨의 운명이 바뀐 것은 83년 당시 미국에 들른 김대중(DJ) 전대통령을 만나고부터였다.  당시 망명객으로  떠돌고 있던DJ에게 평소 친구사이로 지내던 워싱턴출신 김경재 전민주당의원이 박씨를 소개했다.  DJ와 만난 박씨는 두 시간여의 토론 끝에 그의 식견에 탄복해, 그 자리서 무릎을 꿇었으며 이때부터 ‘DJ맨’으로 변신했다.
이어 한국정계에 뛰어든 그는 제1야당 최장수 대변인 기록을 세우며 촌철살인의 논평으로 “명대변인” 소리를 들었다. 김대중정부 출범 후 청와대대변인, 문화관광부장관, 청와대비서실장 등을 거치며 실세 중의 실세로 군림한 그는 DJ의 밀사자격으로 북한과 접촉해 6.15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내면서 권력의 절정에 섰다. 그러나 노무현정부 출범 직후 대북송금 특검이 실시되고 정상회담 대가로 북에 거액을 송금한 사실이 드러나 옥살이를 해야 했다.
한편 시카고 지역에서도 한국정계 진출자가 나섰다. 차상구 공인회계사가 4월 실시되는 총선에  출마를 공식 선언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주지역에서 공식적으로 한국총선 출마표시는 차씨가 처음이다. 차 회계사는 지난번 시카고 한식당 서울가든에서 열린 차상구 후원의 밤 행사에 참석해 총선출마 계획을 밝히고 동포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의정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기간 중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선거사무소 국제위원회 단장을 맡았던 차씨는 “25년간 시카고에서 공인회계사로 일하면서 동포사회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현지 정치인들과도 친분을 쌓았다. 국회의원으로 당선된다면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세제 개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씨가 나설 한국의 국회의원 지역구는 경기도 포천시 연천군으로 현재 한나라당 소속의 초선 고조흥의원이 2005년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바 있다. 차씨는 이 지역구 한나라당 공천을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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