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시장에 돌풍 일으킨 전통소주 ‘화요(火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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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가 뭐지?
전통소주 ‘화요’를 처음 접한 사람들이 내뱉는 반응이다. 미심쩍은 마음으로 한 잔 들이키면 사람들의 반응은 곧바로 감탄사로 이어진다. 이러한 모습은 본국에 위치한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한국 전통고급 소주를 표방한 ‘화요(火堯)’는 한국에서 지난 2005년 초 고급 음식점을 중심으로 유통되기 시작해 호텔, 백화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위스키, 꼬냑 등을 제치고 강남 애주가들 사이에서 더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언론 매체를 통한 대대적 광고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타서 현재는 고급 음식점, 백화점뿐만이 아니라 골프장에도 유통될 만큼 그 인기가 거세다.
또한 ‘화요’는 세계화를 지향한다. 이는 미주 한인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향후 ‘우리술 화요’가 미국 대형마트 한 켠에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생각해본다면 얼마나 뿌듯하겠는가.



술이 아니라 문화를 만든다


‘화요’를 생산한 광주요 그룹은 도자기와 외식 사업을 하던 회사다. 이런 회사에서 술을 만들 게 된 것은 단순히 ‘술’을 생산해 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문화’를 생산해 내기 위해서이다. 광주요그룹의 그 동안의 발자취를 보면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도자기 사업을 하던 광주요그룹의 조태권 회장은 도자기 문화로는 세계 시장에 우리 문화를 전파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도자기에 담을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식문화를 도자기와 결합시키는 것이었다.
조 회장은 먼저 한국 식문화를 종합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한식 레스토랑 가온을 만들었다. 가온은 한국의 도자기와 음식, 술, 공간이 어우러져 자랑스러운 우리의 식문화를 보여주기 위한 장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재료를 고급화하고 차별화시켜 우리 식문화의 맛과 멋을 널리 알렸다. 이곳의 메뉴는 고급스러우면서도 특별하다. 홍계탕, 백합초무침, 전복갈비찜 등은 가장 대표적인 메뉴로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것이다.
가온이 성공적으로 고급 한식 시장에 정착한 이후 조 회장은 대중화를 시도했다. 조금 더 편안하고 빠르고 손쉽게 한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식 브랜드를 만들었고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녹녹’이란 브랜드다.  이곳에서는 찌개류, 덮밥류, 고기류, 생선조림 등의 한식을 도자기에 담아내어 맛과 멋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술 문화 역시 음식 문화의 한 영역이라는 생각에 이번에는 ‘낙낙’이란 주점을 만들었다. 낙낙은  맛있는 술과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곳이다. 조 회장은 세계인들이 함게 즐길 수 있는 주점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낙낙을 만들었다.
고급 전통주 ‘화요’는 조 회장이 꿈꾸고 있는 한국문화의 세계화의 ‘첨병’ 역할을 할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국제주류품평회 우수상 획득


‘화요’는 그 출발부터가 독특한 술이다. ‘화요’는 기존 주류제조업체가 만든 술이 아닌 도자기 업체가 만든 술이다. 도자기 업체가 술을 만들었다는 것이 화제가 될 수 있지만 제품의 맛이나 신뢰도에 의문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전문성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의문은 기우에 불과하다.
‘화요’는 지난 해 7월 국제주류품평회(IWSC)로부터 25%, 41% 도수에 따라 2가지로 생산되는 제품 모두 우수상을 획득했다. 국제주류 품평회는 1969년 영국에서 설립되었으며, 심사절차는 평가의 객관성을 위해 엄격한 전문가들이 블라인드 테스팅과 기술적 분석과정을 병행하여 종합적이고 심사과정을 거칠 정도로 주류 품평에는 최고 권위 기관이라 할 수 있다.
전 세계적인 브랜드들과 겨루는 진정한 최고의 술을 가리는 행사에서 주류사업을 시작한지 2년도 되지 않은 ㈜화요가 동메달을 수상한 것이다.
이는 한국 주류업계의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함과 동시에 화요의 주조 기술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음을 시사하는 장면이라 할 수 있다.
‘화요(火堯)’는 ‘불로서 다스려진 존귀한 술’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화요’는 감압증류 방식을 사용하여 높은 도수에도 불구하고 목 넘김이 부드러우며 100%쌀로 빚어 증류한 고급 술이다. 또한 옹기에 넣어 3개월 이상 숙성시킴으로 안정되고 순화된 부드러운 맛을 내며 지하 150m의 암반층에서 채취되는 깨끗한 물과 쌀로만 빚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그 동안의 증류주는 발효주를 끓여 알코올 농도를 짙게 해서 만들었다. 하지만 열을 가해 증류를 시키기 때문에 탄 듯한 냄새가 나는 것이 단점이었다. 감압증류 방식이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압력을 1기압 가량 낮춰 증류하는 것을 말한다. 섭씨 40도 안팎에서도 증류가 이뤄지기 때문에 높은 온도로 가열할 필요가 없고 따라서 탄내가 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화요는 위스키, 브랜디, 보드카와 같은 세계 증류주의 카테고리 안에 들어가기 위해 on the rocks나 스트레이트, 칵테일 등 다양한 음주방법으로 즐실 tm 있다. 게다가 토닉워터, 오렌지주스, 비타민 음료 등을 섞은 칵테일로도 응용 가능하다는 것이 ‘화요’가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장점이다.
화요가 25%, 41%의 두 종류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도 세계 시장을 겨냥했기 때문이다. 현재 국제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술은 41도짜리이다. 본국에서 시판되는 대부분의 술이 국내 시장에만 안주한 채 저알콜로 가는 추세인데 비해 ‘화요’는 세계 시장에 더 큰 목표를 두고 있는 것이다.
조태권 회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한국의 식문화가 일본의 스시나 이탈리아의 스파게티처럼 세계 시장에 경쟁력 있는 문화로써 자리잡는 것이다.
“음식이 있으면 그에 어울리는 술이 있어야 하고, 그릇도 가장 잘 어울리도록 세팅해야 합니다. 인테리어와 분위기 등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복합적인 요소들이 세계적인 수준에 맞게 아이덴티티를 확립해야만 한국의 식문화가 세계 속에 자리 잡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그는 ‘화요’에 대해 가지고 있는 자부심도 대단하다.
“광주요가 끊겼던 조선 시대의 광주 관요의 맥을 잇고자 했다면 우리의 술 ‘화요’는 700년의 긴 역사 가운데 근대에 들어 단절이 된 증류식 소주의 부흥, 발전을 위해 초석이 되어야 한다는 기업 사명을 갖고 있습니다.”
광주요 그룹의 고급 소주 ‘화요’와 이를 가지고 세계 시장에 진입하려는 조태권 회장의 원대한 꿈은 어디가 끝인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 조태권 회장


 “세계 속 한국문화 전파가 내 운명”


1948년 광주요 창업자인 고 조소수 선생의 2남3녀 중 막내로 태어난 조 회장은 일본에서 다도를 익히고 광주요를 설립해 도자기 굽기에 한 평생을 바친 부모 밑에서 동양문화의 세례를 흠뻑 받고 자랐다.
이후 미국 미주리 산업대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마루이치 상사와 대우에서 상사맨으로 일한 조 회장은 이 시기 전 세계 100여 개국으로 출장을 다니면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 문화를 익혔다.
특히 ㈜대우 특수사업부 부장으로 무기 수출을 담당하면서 세계 각국의 상류층 문화를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이후 선친의 별세로 1988년 광주요를 이어받은 조 회장은 ‘우리나라 도자기라면 우리나라에서 먼저 환대를 받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내수시장을 적극 공략해 광주요를 한국을 대표하는 고급 생활도자기 메이커로 만드는데 성공한다.
광주요가 궤도에 들어선 이후 광주요에서 생활도자기를 만들며 그 안에 맛 좋고 몸에 좋은 우리 음식을 담으면 어떨까 생각해 2003년 고급한식당 ‘가온’의 문을 연 그는 가온의 맛깔스러운 음식에 어울리는 우리 술 개발에 나서 2005년에는 전통 증류식 소주인 ‘화요’를 출시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조 회장의 꿈은 어느 덧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우리 음식문화의 정립으로 무르익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 부친에게서 익힌 엄격한 동양문화와 유학시절과 상사맨 시절 경험한 서양문화가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며 “아마도 이것을 숙명이라고 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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