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회장 선거 ‘17대한국대선 후속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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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제29대 LA 한인회장 선거와 3월의 OC 한인회장 선거를 두고 말들이 많다. 그리고 지난해말에 치루어진 샌디에고 한인회장 선거는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LA한인회장 선거에 거명되는 출마예상자들 중에서 지난 28대 회장 선거에 격돌했던 당사자들이 다시 나올 가능성이 많아 타운에서는 벌써부터 비난이 나오고 있다. 현재 LA한인회장 출마예상자로 거명되는 사람으로는 지난번 회장 선거에 나섰던 스칼렛 엄 현 한인회 이사장, 김남권 전한인축제재단 이사장, 김기현 변호사 등 3명의 이름이 타운에 나돌고 있다. 여기에 이명박 남가주후원회장인 배무한씨, 25대 한인회 수석부회장을 지낸 김경재씨, LA평통부회장인 이동양씨 등 3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남문기 현회장은 “필요하다면 재선출마를 고려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어서 선거전의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박스기사 참조)
현재 거명되고 있는 7명 예상자들 중에서 스칼렛 엄 이사장, 김기현 변호사, 배무한 후원회장, 김경재 전부회장 등 4명은 공식적인 출마의사는 밝히지 않았으나 주위에 자신의 출마를 공언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주위에서는 김남권 전축제재단이사장과 이동양 평통부회장이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으나 당사자들은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한편 오는 3월로 예정된 제20대 OC 한인회장 선거에서 18년만에 경선이 예상되고 있는데 이영희 한인회 이사장과 정재준 OC호남향우회장 그리고 정찬열 남부한국학교 교장 등 3명의 후보자들이 벌써부터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말 온갖 추태로 점철된 샌디에고 29대 한인회장 선거전에서 이용일 후보와 그레이스 리 후보 2명이 각기 자신이 회장에 당선됐다며, 같은 날에 양측에서 한인회 시무식을 갖겠다고 발표해 “개판 한인회”가 될 조짐이다.


                                                                                             제임스 최(취재부기자)


“LA한인회장 선거에서도 2수~3수가 되는가”
요즈음 타운에서는 5월 한인회장 선거를 놓고, 지난번 선거전에서 맞붙었던 후보자들끼리 또다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여져 말들이 많다. 우선 누구보다도 먼저 준비작업에 돌입한 김기현 변호사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김 변호사는 타운에 선거사무실까지 정하고 이미 물밑 선거운동에 들어 갔다고 한다. 그는 한인회장 선거에 단골 후보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3번째 연속도전이다.
여기에 스칼렛 엄 현LA한인회 이사장이 공공연히 주위에 자신의 출마를 알리고 있다. 그러나 한인회 이사회 내부에서도 “엄 이사장이 지난번 28대 후보 시절에 공언한 ‘21만달러 기부금’에서 자유로울 수가 있을가”라고 말들이 나오고 있으나, 정작 당사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한다.













“21만달러가 족쇄”


이에 대해 타운의 한 단체 관계자는 “엄 이사장은 지난 선거 과정 중 커뮤니티에 대해 조건없는 21만 달러 기부를 공언했던 사람”이라면서 “공인으로서의 약속도 지키지 않은 사람이 다시 한인회장 선거에 나선다는 것은 한인사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엄 이사장은 한국대선 기간 중 MB단체들을 여기저기 관련해 눈총을 받기도 했는데, 타운에서 “이번 한인회 선거를 의식해 MB단체들을 기웃거렸다”는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김남권 전축제재단 이사장은 본보 취재진이 “한인회장에 나온다는 설이 있다”라는 질의에 “지난 선거에서 선관위의 잘못된 운영으로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다”면서 “다시 한인회장 선거에 나설지는 현재로는 ‘노 코멘트’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전이사장 주변에서는 ‘후보로 나서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김 전이사장이 최근 대규모 비즈니스를 개업한 만큼 쉽게 선거전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최근 윌셔와 세라노 코너에 유럽풍의 고급 퓨전 렝스토랑과 첨단 노래방을 겸한 ‘라 데팡스’를 성공적으로 개업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번 선거전을 앞두고 주목을 받는 인물로 배무한 MB후원회장을 들 수가 있다. 그는 지난 대선 기간 중 LA지역의 13개 MB 지지단체들 중에서 적극적인 지지운동과 홍보활동을 벌인 장본인으로 알려져 왔다. 그는 대선전까지는 “한인회장 출마설”에 적극적으로 부인하면서 “대선이 끝나면 생업으로 돌아간다”고 말했었다. 또한 “본국정계 진출설”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대선이 지나자 최근들어 주위에 ‘출마’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너 나오면 나도”


요즈음 그는 대선기간 중 자신이 구축한 MB지지조직을 ‘배무한LA한인회장선거캠프’로 전환시켜 적극적인 캠페인을 가동시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인회장이 되어 새로 출범하는 이명박 정부와 해외 최대 동포사회인 LA한인사회와의 가교역할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MB지지운동을 했던 한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한인회장에 나오기 위해 MB지지운동을 폈다는 오해를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김경재 전부회장은 지난 26대 한인회장 선거 당시 후보자들간 담합 때문에 사퇴했으나, 이번에는 정당한 심판을 받겠다며 동우회 지지기반을 중심으로 선거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날 축제대회장으로 성공적인 리더십을 보였던 이동양 평통부회장은 ‘노코멘트’ 입장이지만 만약 남문기 회장이 재선출마할시 자신도 출마해 경쟁할 뜻을 주위에 비쳤다고 한다.
현재까지 거명된 LA한인회장 선거 출마예상자가 7명이지만 과연 이들 중 몇명이 최종 경선에 나설지는 현재로서는 시기상조로 보여진다.


















제29대 LA한인회장 선거를 위한 선거관리위원장을 오는 22일께 임명할 남문기 LA한인회장은 “해외 최대동포사회인 LA에서 한인회장 선거에 10만명 정도가 투표장에 나와야 미국정부나 본국정부에 대해 우리의 저력을 보여 줄 수 있다”면서 “대형교회나 사회단체들이 협력만 해준다면 가능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가 미국 대선이란 점을 상기시키면서 “미대선에도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고 우리 커뮤니티 자치봉사 단체 선거에도 많이 참여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남 회장은 ‘타운에서 재선출마설이 나돌고 있다’라고 하자, 그는 “지난 2년 동안 저와 함께 한인회를 이끌어왔던 엄 이사장의 노고를 잊지 않고 있다”면서 “만약 그 분이 공식적으로 출마를 한다면 함께 일했던 봉사자로 어떻게 외면할 수 있겠는가”라며 자신의 재선출마설에 대한 자신의입장을 말했다. 주위에서는 ‘의리’를 소중하게 여기는 남 회장이 함께 이사회를 이끌고 봉사해왔던 엄 이사장의 회장출마를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고 있다.
문제는 엄 이사장이 타운에서 지적을 받고 있는 ‘21만달러 공약’에 대한 이행여부로 회장출마시 비난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점에 대해서 남 회장은 “그 문제는 한인회와 결부시킬 수 없으며 전적으로 엄 이사장 스스로가 결정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말하자면 엄 이사장이 공식후보가 된다면, 남 회장은 재선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만약 엄 이사장이 출마를 하지 않은 사항에서도 재선을 고려하지 않는가’라는 질의에, 그는 “집단에 의해서 한인회장 선거가 영향을 받게된다면 재선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단”이라는 의미에 대해 분명한 선을 긋지 않았다. 다만 한인 커뮤니티를 자신들의 그룹이 좌지우지해야 한다고 여기는 “기득권세력”임을 암시했다.
남 회장은 지난 2년동안 한인회장 활동으로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뉴스타 부동산 업무에 많은 지장을 받았기에, ‘재선출마’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지내왔다고 말했다. 그에 대해 일부에서는 본국 정계 진출설도 나왔으나, 그는 부동산 기업확장에 매진해 2012년에나 정계진출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전에 계기가 되면 LA한인회 경험을 살려, 전미주동포의 권익을 위해 미주한인총연합회장으로 봉사할 계획도 지니고 있다.
그의 보다 큰 포부는 현재 미국과 한국의 뉴스타부동산 체인을 전세계적인 “뉴스타 글로벌 시스템”으로 구축해 선진 한국의 일류기업으로 성장시킨다음 해외 한인으로서 당당하게 본국 정계진출도 모색한다는 것이다. 그 때쯤이면 이중국적, 참정권 문제들이 해결되어 본국과 재외동포들이 평등한 입장에서 한국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는 것이다. 최근 재외동포신문에서는 남 회장을 인터뷰하면서 “최초의 재외동포출신 대통령이 꿈”이란 제목을 달았다.
5월 한인회장 선거에서 종전까지 ‘6만달러 공탁금’에 대해 남 회장은 커뮤니티 규모에 비해 10만달러 선까지 증액이 되야한다는 소신을 지닌 남 회장은 가능한 많은 한인들의 투표를 권장하기 위한 획기적인 선거관리를 위한 아이디어도 적극 환영하고 있다. 
그는 ‘어떤 사람이 회장으로 출마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의에 “젊고 비젼있는 인물”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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