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낙비 피하려 LA 온 한국 조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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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LA로 몰려오는 한국 조직 폭력배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본국 정가에서는 새 정부의 출범과 동시에 사회분위기 환기 차원에서 대대적인 조직 폭력배 단속이 늘어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대통령직 인수위 측에서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몇 차례에 걸쳐 강력범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내비친 바 있어 이같은 소문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또한 검찰, 경찰 등에서는 이미 이를 대비해 조직폭력배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수집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본국에서 벌어지는 이러한 ‘조폭과의 전쟁’의 파편은 엉뚱하게도 LA 한인사회로 튀고 있다. 한국에서 활개를 치던 조폭들이 무대를 LA로 옮겨온 것. 실제로 아직가지 알려진 구체적인 피해사례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조폭들이 늘어남에 따라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한인들이 떠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LA로 ‘외유’를 오는 조폭이 늘어나면 조직간의 ‘헤쳐모여’과정에서  알력다툼 등 살벌한 사건들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데이저널>은 최근 LA 한인타운 내에 급증하고 있는 한국 조직폭력배들의 입국 실상을 추적해봤다.



최근 타운 내 한 소식통에 따르면 “LA로 들어오는 한국 조폭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은 움직임은 새 정부 출범과 맞추어 대대적인 ‘조폭과의 전쟁’이 실시될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조폭들 사이에서 나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 노무현 정부 때에는 조폭들에 대한 대규모 검거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새 정권에서는 대규모 소탕작전이 실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얘기된 바는 없다”며 “다만 조직폭력배나 성폭력범과 같이 강력범들에 대해서는 전자팔찌 등을 착용시키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강력범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검찰청의 한 관계자는 “인수위나 새 정권에서 특별히 조직폭력배에 대한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벌인다는 지침은 내려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정권이 바뀔 때 마다 사회적 분위기를 안정시킨 다는 차원에서 이런 일들을 관행적으로 해오기는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정기관에서 조폭들의 움직임은 수시로 체크하고 있으며 혹시라도 있을 대대적 단속에 대비해 규모가 크거나 최근 활동이 잦아진 조폭들의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서는 이미 전쟁 시작


하지만 인수위나 사정기관의 조심스런 입장표명과는 달리 본국에서는 조폭과의 전쟁을 이미 시작한 움직임이다. 실제로 최근에는 서울과 더불어 조폭들의 최대 근거지라 할 수 있는 부산에서 경찰들이 대대적인 ‘조폭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소탕작전에 들어갔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13일 오후 1시 사상구 괘법동 P호텔에서 열린 폭력조직 J파 행동대원 조모(27)씨 결혼식에 경찰특공대와 폭력조직 소탕대, 기동대, 경찰서 형사과 형사 등 100여명을 동원해 출입자 및 출입차량에 대한 검문검색을 벌였다.
경찰은 12일 오후 1시30분 폭력조직 Y파 행동대원 김 모(29)씨 결혼식이 열린 연제구 연산동 K예식장 주변에도 100여명의 경력을 투입돼 차량 검문검색 등을 벌였다.
경찰의 이 같은 폭력조직에 대한 단속강화는 지난 9일 40명 규모의 폭력조직 소탕대 발대식을 갖고 조직폭력배를 완전 소탕키로 한데 따른 것이다.
소탕대는 통상 조폭 수사를 담당하는 일선 경찰서 형사과 및 강력수사대 등과는 별도로 폭력조직의 계보 파악과 자금원 추적, 배후세력 파악 등 폭력조직을 발본색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결국 본국 조폭들의 LA 외유는 본국 사회의 이러한 분위기를 미리 감지하고 여기에 따른 발빠른 대응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조직폭력배 중에서도 거물급 우두머리들과 행동 대원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들이 미주 현지 조직과 합세해 거대 조직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 그 동안 LA와 뉴욕 등 현지 동포들의 폭력 조직이 세력이 미약했었으나 한국의 거대 조폭 세력들과 연계하면서 무서운 세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가을까지만 해도 본국 출신 조폭들의 숫자는 20여명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이보다 훨씬 많은 수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이 현지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각종 이권행위에 개입하는 등 광범위한 활동을 벌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이들 조직적으로 채무?채권 관계는 물론 자동차 사고로 위장한 보험사기사건, 개인 간의 원한관계, 각종 이권관계에 깊숙이 개입되어 있으며 심지어는 한인타운에 공공연히 유통되고 있는 가짜 고급 양주, 담배 유통, 마약에 까지 관여하는 등 돈이 되는 일은 닥치는 대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타운 내에서 최근에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악덕 채권? 채무로 인한 피해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돈을 변제하지 못한 채무자들에게 신체적인 위협은 물론 가족들에까지 공갈 협박하는 사례를 비롯해 배후자들의 외도 사실을 의뢰 받은 이들이 이를 미끼삼아 금품갈취는 물론 심지어는 이를 미끼로 ‘몸’까지 요구하는 사건에도 한국서 온 조폭들이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경찰 당국은 이러한 소식을 접하고 수사망을 좁히고 있으나 수사 인력 등의 부족을 이유로 몇 개월째 특별한 수사의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영사관이나 미 관계당국의 대책마련이 어느 때보다도 시급한 실정이다.

















한국에서 넘어 온 조직들은 기존 세력들과 결탁해 한인타운 유흥업소 업주나 아가씨들을 상대로 일수장사나 마약거래 등을 하고 있다.
한인타운을 중심무대로 한 마약거래는 이미 수년 전부터 공공연한 비밀로 유흥업소 여 종업원들은 상습적으로 이들 조직들로부터 마약을 공급받아 복용한다. 이런 사실은 술집 주인이나 마담들도 인정하고 있으며 실제로 그들 자신도 때로는 이들 조직으로부터 마약을 넘겨받아 종업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이들 종업원들에게 공급하는 마약은 주로 이들 종업원들을 출퇴근 시키는 택시 운전사나 일수 돈을 쓰는 고리대금업자들로부터 마약을 공급 받고 있다는 것이 수사기관의 첩보다.
실제로 현재 한인타운 유흥업소에 근무하는 여 종업원들의 일부가 과량의 마약 복용을 경험하고 있어 업주들은 이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고용업주들은 거액의 마이킨을 주고 일을 시키고 있으나 마약으로 인해 제대로 일을 할 수가 없고 심지어는 손님 테이블에서 까지 마약을 복용하는 사례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닐 정도다.
마약뿐 아니라 심지어 가짜 고급 양주에서부터 제3국에서 제조한 담배까지 공급하고 있다는 단서를 포착하고 ABC 주류통제국과 LAPD등이 합동으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바로 이런 배후에 한국의 조직 폭력배들이 깊숙이 개입되어 있으며 이들은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던지 가리지 않고 ‘해결사’ 역을 자청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최근에는 자해 공갈단까지 구성해 일반인들을 상대로 돈을 뜯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P모씨는 한인타운 한 아파트에서 친구처럼 지내던 K 모씨와 술자리 끝에 K모씨가 장난삼아 ‘자신의 머리를 한번 때려봐라’고 하길래 몇 차례 장난삼아 쥐어박았다가 곤욕을 치룬 적이 있었다. 머리를 몇 대 맞은 K씨는 P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P씨는 빌고 치료비 조로 5천 달러를 준 후에 합의를 하고 풀려나오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후일 알고 보니 K씨는 상습범인데다가 한국에서 오랫동안 폭력배 생활을 했으며 최근 자신의 후배들과 함께 이런 식으로 자해공갈단을 결성해 상습적으로 이런 일을 벌여왔었던 것.
이처럼 ‘이주 조폭’들이 한인들을 대상으로 저지르는 범죄가 그 횟수도 많아지고 방법도 지능적으로 변해감에 따라 영사관이나 미 정부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 한인들의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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