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하기환 (윌셔코리아타운주민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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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셔코리아타운주민의회 하기환 의장은 현재 LA한인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국정원 건립에 관한 기고문을 보내왔다.


하 의장은 이 기고문을 통해 현재 총영사관과 일부 단체들이 주축이 되어 진행하고 있는 한국정원 사업은 무리라고 지적하며 한국정원 사업보다는 현재 한인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시급한 사업부터 먼저 전개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LA한인회장과 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새한은행 이사장과 한국 프로퍼티 매니지먼트사대표이다. 그는 윌셔 갤러리아, 한남체인 등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이 기고문 내용은 본보 편집 방침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편집자 주>


 


 













 ▲ 하기환 의장
LA동포 사회는 지난동안  여러 명의 총영사를  맞이 했다.  이들 총영사들은 재임 기간 중 개인적인 취향이나 또는 공적인 목적으로 나름대로 사업을 벌리곤 했다. 그 중 김명배 총영사가 추진했던 남가주한국 학교 살리기도산 안창호 기념 동상 건립등이 대표적인 것으로 기억이 난다. 한국 학교 살리기는 정부 지원금 포함해서 수 백만 달러를 모아서 그 동안의 빚을 정리 해주고 사립 중학교는 폐교하고  사립 초등학교만 운영 하는 것으로 일단락 되었다.


그러나 윌셔초등학교는 흑자 운영이 되지 못하고 매년 기금모금을 해야만 유지가 된다고 한다. 학생수가 200명도 안되는 윌셔 초등학교를 위해 정부 예산 및 동포사회 성금등 500만달러 이상이 소요되었다는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낭비라는 지적이다. 왜냐면 윌셔 초등학교에는 대부분의  학과가 영어 위주인 미주류의 사립 초등학교와 같으며, 다만 몇 과목만 한글을 가르치고 있어, 뿌리교육과는 동떨어진 학교에 엄청난 기금이 투입된 것이다. 차라리 순수한 한글 뿌리 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하는 주말 학교에 이런 예산이 투입 되었으면 수 만 명의 동포 자녀가  더 혜택을 보았을 것이다.


도산기념 동상 건립100여만 달러가 소요 되었다고 한다. 그 동상이 위치한 리버사이드 지역에 하루에 몇명이나 동포들이 방문하는지 의구심이 간다.  지금까지도 그 동상을 건립하는데 왜 그 많은 돈이 소요 되었는지 명확한 답이 없는 실정이다. 코리아타운에서 60여마일이나 떨어져 있어 한인들이 쉽게 방문 할수도 없는 리버사이드 지역에 동상을 세운 것은 단지 총영사와 몇 명의 관계자들의 야합으로 동포사회의 여론과는 관계 없이 이루어진 것이다.


애초 취지가 좋은 이들 사업들이 사전에 동포사회의 여론수렴이나 공감대를 얻었다면 의의가 있었을 것이다. 현재 한인사회에 논쟁이 되고 있는 한국정원 건립문제도 예외일 수가 없다고 본다.


최병호 LA총영사가 부임한 이래 지난 2년동안 한국정원 건립에 대한 필요성 및 당위성에 대해 상당한 진척이 있었다. LA 카운티가 소유 하고 있는 식물원 에 한국정원을 건설 하자는 이 계획은 최 총영사가 부임하기 전부터 일부 관계자들의 숙원 사업이었지만 그동안 지지부진해 온 사업이었다. 그러다가 최 총영사가 부임하면서 그의 강력한 의지로 모금 활동을 한 결과, 기본 설계를 준비할 단계에 왔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총영사및 관계자들이 혼신의 힘을 모아 모인 기금이 겨우 20만 달러로 알려졌는데 이 돈으로 기본 설계를 시작 한다는 것이다.


그 동안 연구한 결과  한국정원의 건축비는 약 1,200만 달러이고 LA카운티 식물원내 한국정원 부지용으로 시설비 관리에 드는 비용으로500만 달러를 지불 하는 조건으로 총 1,700 만 달러의 예산이 소요 되는 것으로 알려 졌다. 그러나 이처럼 1,700만달러의 거액이 투입되어야 하는 사업에 동포사회는 한번의 공청회 및 의견수렴도 없이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정원이 현재 동포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업인가 ? 신중하게 생각할 과제라고 본다. 


무엇보다도 단지 총영사의  의지로 동포 사회가 끌려 다니면서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입을 꼭 다물고있는 동포 사회를 대변 하는 단체장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본다. 그동안 LA동포 사회의 여러분야의 관계자들이 총영사 관저에서의 초청 및 홍보를 통해 이 사업에 적극 참여 할것을 권유 받은 줄 안다. 매년 총영사관은 본국정부에 대해 동포사회 유공자를 위한  훈장 상신을 하는데 지난해 수상한 한 서훈자는 한국정원건립에 2만 달러 헌금 약정자였다는 의혹이 나돌고 있으며, 2008년 새해들어 총영사관에서 훈장 수여대상자를 상신 하는데도 한국정원기금 후원금 모금이 조건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지난 2년 동안 총력을 기울려 모금한 한국정원 기금이 20 만 달러 정도인데 현재의 총영사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앞으로 1천만 달러가 넘는 기금을 모을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나는 그동안 한국정원 기금모금이라는 명분으로 개최된 미술전시회나 도자기 전시회 등등에서 작품 수천 달러 치를 구입했으나 아직 제자리를 잡지 못한고 방치해두고 있다. 기금 모금행사를 위해 급조된 이같은 전시회에 동원된 많은 동포들 중에는 실망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현재 코리아타운 한 복판에 LA시정부가 기증한 부지에  노인 복지 센타가 건립중이다. 총 공사비 170 달라 중에 시정부가 대지를 무료로 증여했고, 공사비 중에 50만 달러를 시 예산으로 책정 된줄 안다. 이처럼 노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질적인 사용 가치가 있는 건물이 지어 지는 것이다. 시정부 예산까지 받아가며 건축이 되고 있는 노인 복지 센타에 비하면 LA카운티 식물원 소유지에 관리비 또는 사용비조로 500만 달러라는 거금을 지불해 가며 한국 정원을 건설 하겠다는 발상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 하고 싶다. 한인사회가 LA카운티 정부에 매년 재산세나 기타 세금으로 수억 달러를 내고 있는데도 한국정원 건립에 500만 달러까지 지불 해 가며 부지를  얻었다고 자랑스럽게 언론에 알리는 사실은 한심한 것이었다.


그 동안 LA카운티 슈퍼바이저 등 관계정부와의 협력이 잘 되었으면 적어도 정원부지 만큼은 무료로 기증받고, 공사비의 일부분도 카운티 예산에서 배정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새해벽두부터 한인 정치력 신장이 화두가 되고 있는데  LA 시 정부가 도와주는 노인 복지 센터나, LA 카운티 정부가 관리 하는 식물원의 한국 정원 건립이라는 두 사업이 이처럼 극명하게 차이가 나는 것을 동포 사회가  인식할 필요가 있다.


지난 동안 한국에서 방문 하는 수많은 정치인들이나 실력자들은 한국정원이 건립된다는 식물원을 총영사의 안내로 방문했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 받은줄 안다. 이들 대부분은 귀국해서 도와 주겠다라는 좋은 소리만 했으나, 아직 예산에 반영 시켰다는 소식은 들은적이 없다. 지난해 한국 정부에서 전직 총리를 지낸 인사가 총영사 관저에서 주최한 만찬에서 직설적으로 이 한국정원 건립사업은 타당성이 없음을 지적했다. 이 전직총리는 정부에서매칭펀드 조건으로 300만 달러를 지원해 줄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 기금이 동포사회에서 확보되지 못한 상태에서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세계 각처에서 제기되고 있는 해외동포들의 지원요청에 매칭펀드 조건으로 실시한 결과 대부분 실패작이었다는 것이다. 이번 식물원내 한국정권 건립도 결국 석가래만 올려 놓고 나머지 기금이 확보가 안되면, 결국 모자라는1200만 달러도 한국정부가 떠 맡아야 될 위험성이 있어 여러모로 힘들 것 같다고 전직 총리는 평가했다. 제대로 동포사회의 분위기를 파악한 것 같았다.


오늘날 LA 한인사회에 꼭 필요한 커뮤니티 센터나 문화 회관도 없으며, 공청회 조차 개최 할 만한 장소도 없는 현실에서1700만 달러가 소요되는 대규모 계획은 너무 배부른 소리가 아닌가 여겨지기도 한다. 차라리 코리아타운 중심부에 위치한 서울 국제 공원을 시 정부와 타협해서 지하 주차장을 갖춘 커뮤니티 센터를 건립한다면 동포사회의 삶의 질을 높이고 후생복지에도 꼭 필요한 공간이 될것 같다.  이제 동포사회도 단결해서 앞으로 새로 부임 하게될 총영사의 개인적인 야심이나 욕망으로 결정 되어지는 사업에 동포사회도 끌려가지 않고 반대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되었으면 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파견 나온 총영사의  개인 의지로 동포사회의 의견 수렴도 없이 결정되어진 한국정원 건립 문제를 재차 심사 숙고 해서 이 사업을 중단 시키는것만이 동포사회를 위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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