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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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火魔)’가 국보 1호 숭례문을 집어삼켰다. 600백년을 지켜 온 대한민국의 자존심은 하룻밤새 시꺼먼 재로 변해버렸다. 숭례문의 외형은100% 복원된다고 하지만 불타버린 대한민국의 자존심까지 복원시킬 수는 없다는데 국민들은 애통해하고 있다.
화재 발생 하루만에 범인은 검거됐지만 그 동기에 국민들은 다시 한 번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몇 년 전 본인 소유의 주거지가 재건축되는 과정에서 시공사 측으로부터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였다. 70대 노인이 품은 앙심에 국보 1호 숭례문은 처절하게 타버린 것이다.
숭례문 화재 피의자로 경찰에 붙잡힌 채모(70)씨는 시너 3병과 일회용 라이터 1개로 `국보1호’를 완전히 잿더미로 만들었다. 12일 합동수사본부의 수사결과 발표에 따르면 채씨는 범행 당일인 10일 오후 3시께 이혼한 아내의 주거지인 강화도에서 일산으로 이동한 뒤 다시 버스를 타고 시청과 숭례문사이에서 하차해 도보로 숭례문까지이동했다. 채씨가 숭례문 앞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8시40분 전후로 추정된다. 채씨
는 8시45분께 숭례문 서쪽의 경사지를 기어 올라간 뒤 다시 준비해온 접이식 알루미늄 사다리를 사용해 숭례문 서쪽 성벽을 넘어 바로 2층 누각으로 잠입했다.
채씨는 여기서 미리 준비한 시너가 담긴 1.5ℓ 페트병 3개 중 2개를 바닥에 놓고 나머지 한 병의 뚜껑을 열어 시너를 바닥에 뿌렸다. 그리고 곧 일회용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경찰은 발화 시각을 목격자 신고가 들어온 오후 8시45~48분께로 추정하고 있다. 숭례문 화재 직후 목격자들은“60대 전후의 남성이 등산용 배낭과 사다리를 메고 누각으로 올라가는 것을 봤다”고 진술한 바 있다. 채씨는 당시 현장에서 방화에 사용한 일회용 라이터 1개, 사다리 1개, 배낭 등을 현장에 두고 처음 침입했던 방향으로 도망쳤다고 진술했다. 가져왔던 범행 도구들은 거의 현장에 둔채였다.
경찰 역시 지난 11일 현장 감식을 통해“라이터와 알루미늄 사다리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해 놓았다”고 밝힌 바 있다. 채씨는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인근 지하철역으로 이동한 뒤 지하철 및 버스를 번갈아 타고 아들이 살고 있는 경기도 일산으로 이동했고, 다시 이혼한 아내와 함께 살고 있는 강화도로 몸을 피했다. 경찰은“강화도에 가서 채씨를 붙잡았을 때 전혀 숨거나 도망가려는 모습이 아니었다”며“오히려 누군가 이미 자신을 잡으러 올 줄 알고 있다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채씨의 범행 동기에 대해“1997-1998년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본인 소유의 주거지가 재건축되는 과정에서 시공사 측으로부터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하자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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