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에도 ‘새옹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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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치러질 18대 총선의 최대 화두는 한나라당이 얼마나 많은 의석을 확보할 것이냐다. 정치전문가들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적게는 200석 많게는 250석까지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헌정사상 여당이 가져간 의석 중에서는 최대가 될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실제로 대선 전에 여당의 많은 의혹제기에도 불구하고 힘을 잃지 않았던 ‘MB 대세론’처럼 총선에서도 이명박 당선인의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안정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오죽하면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섣불리 의석수를 점치지 말라는 충고가 나올 정도다.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져 역효과를 내지 말라는 의미에서다.
반면 예비야당인 통합민주당은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견제론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것도 그들의 바램일 뿐이다. 여론이 쉽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박혁진 기자<한국지사>



정치전문가들은 “현재까지의 추세라면 한나라당은 200석은 무난하게 확보할 것”이라는데 입을 모은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합당, 자유선진당의 약진, 민주노동당의 분당 등 변수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번 4·9 총선은 대통령 선거 이후 4개월이 채 안된 시점이자 이 당선인의 취임 1개월 남짓한 시점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이명박 태풍’의 영향권을 벗어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총선 때 탄핵 역풍에 힘입어 대거 여의도에 입성한 이른바 ‘탄돌이’들에 빗대 이명박 바람에 힘입은 ‘명돌이’들이 대거 등장할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번 총선이 이명박 정권이 순항할 수 있느냐를 가르는 분수령이라고 보는 한나라당은 ‘이명박 브랜드’를 내세워 2백석 이상을 얻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탄돌이’이어 ‘명돌이’ 나온다


강도에 대해서는 견해차가 있지만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 바람이 거세게 불 것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지난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한나라당은 그 바람을 타고 ‘이명박 정권’을 뒷받침하기 위한 안정 의석을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반면, 견제 세력인 통합민주당은 위기의 불길을 끌 ‘소방수’로 한나라당 출신인 손학규 대표를 내세웠으나, 내부적으로 화학적인 결합을 이루지 못한 채 대오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통합민주당당이 수도권에서 한 자릿수 의석을 얻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1월31일 현재 1백35석을 갖고 있는 신당은 호남 지역을 제외하고는 그 어디에서도 당선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에 몰려 있다.‘반(反) 노무현 바람’이라는 거대한 해일이 다른 모든 것을 삼켜버렸다.
상황이 이쯤되자 여당의 중진의원들도 잇따른 불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김한길 의원에 이어 김원기 전 국회의장, 염동연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다른 중진 의원들도 불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섣불리 나서서 낙마하면 그 동안 쌓아온 명성이 고스란히 무너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호남을 제외한 다른 지역구에서는 선뜻 나서려는 사람들도 많지 않아 ‘구인난’으로 고심 중이다. 간판급들의 수도권 출마설이 당에서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중진들이 기득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한나라당에서는 이번 총선이 국회 입성의 절호의 기회라고 보는 정치신인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때문에 한나라당에 이번 공천희망자는 총 1,173명으로 경쟁률 4.82를 기록했다. 한나라당 공천희망자들에게는 본선보다 더 어려운 예선인 셈이다.
지난 17대 총선 때 탄핵역풍으로 구인난에 시달렸던 상황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인생역전’이다.
문제는 한나라당의 싹쓸이를 막을 만한 힘이 예비 야권에 있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11일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통합을 선언했지만 대세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호남표가 갈리지 않는다는데 위안을 삼을 뿐이다. 하지만 지난 대선에서도 드러났듯이 젊은 유권자들의 성향이 지역중심에서 실용중심으로 가고 있어 지역주의에 기대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문제는 예비야당의 변화보다 견제론이 얼마나 힘을 얻느냐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인수위의 과속으로 인해 견제론이 힘이 실리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효과가 얼마나될지는 미지수다. 예비야당인 통합민주당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지푸라기라고 잡는 심정으로 견제론의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결국 통합민주당보다는 충청을 본거지로 한 이회창씨가 이끄는 자유선진당의 약진 여부와 신당-민주당-창조한국당을 아우르는 야권 대통합이 실제화하느냐에 따라 한나라당에 희비 쌍곡선이 그려질 것이다.


‘세대교체‘ 바람 거세


선거구 통·폐합, 분구 가능성에 주자들 희비 엇갈려 4·9 총선에서는 물갈이 중에서도 특히 ‘텃밭 물갈이’가 어느 정도 이루어질 것인가가 크게 주목되고 있다. 신당의 기반인 호남과 한나라당의 반석인 영남에서의 물갈이 요구가 거세기 때문이다.
새로운 정치를 갈구하는 이 지역 유권자들은 이번에야말로 ‘말뚝만 꽂으면 된다’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대구 지역의 모 일간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구·경북 유권자들 10명 중 8명이 세대교체를 요구했고, 현 의원(대구·경북 27명 중 25명이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10명 중 7명을 바꿔야 한다고 대답했다.
광주지역 일간지 여론조사에서도 ‘현역 의원을 다시 뽑겠다’라고 답한 유권자는 20.6%에 불과했다. 하지만 신당의 경우 ‘호남 물갈이’에 대해 정동영계가 반발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영남 지역 중진·원로들이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이명박 당선인의 형 이상득 국회부의장(지역구가 경북 포항)을 방패삼아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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