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망국도박판에는 어떤 인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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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가 지난 호(630호)에서 보도한 ‘수천만달러 도박 30대 한국인은 누구?’제하의 기사 에 대한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기사 보도 후 본지에는 라스베가스 카지노에서 지난 연말에서부터 설 연휴 동안 한국의 재벌가와 유명기업체의 회장들이나 그들의 친인척들이 포함된 한국인들이 수천만 달러에 이르는 도박을 즐긴 한국인의 명단들이 제보되고 있는 가운데 ‘수천만 달러 도박 30대 한인의 정체’에 대해서도 끈임 없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30대 후반의 한국인 이외에도 한국 도박계에서 큰손으로 소문이 자자한 안모씨가 지난 구정 연휴에 라스베가스 M호텔의 카지노에 1,500만 달러를 예치하고 거액의 바카라 도박을 한 사실이 밝혀졌으며 미국에서 벤쳐 사업으로 재벌이 된 K모 회장이 미국인들과 함께 최근 미라지 호텔에서 2천만 달러 도박을 즐겨 화제에 오르고 있다. 그뿐 아니다. 이름만 들으면 잘 아는 한국의 유명가수, 영화감독, 배우, 코메디언 등 연예인들과 기업체 대표들까지 가세해 카지노 도박판에서 수백만 달러의 바카라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한국유명인사, 재벌, 졸부들의 명단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데이빗 김(취재부 기자)













한국 유명 연예인/ 기업인들 거액 망국도박


<선데이저널>취재진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최근 라스베가스 카지노를 찾아 소문난 베팅을 한 기업인은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인사들이 줄줄이 열거되고 있다. 또한 A씨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연예인으로서는 유명 감독인 P감독, 인기가수 S의 일원이었던 모 기획사의 Y모씨, 그리고 코메디언 P모씨 등이 여러 사람 눈에 띄었다고 한다. 이들 연예인들과 기업체 회장들은 지난 연말부터 구정 설날에 이르기 까지 주로 MGM 그랜드 호텔과 벨라지오 호텔, 윈 호텔 등 국제마케팅 부서가 있는 유명호텔 카지노에서 바카라 도박을 즐겼다.
이 유명 호텔들은 최근 세인의 이목을 두려워하는 VIP들을 위해 하이리미트(Hight Limit) 게임 룸을 별도로 만들어 한국인을 비롯 세계적인 유명 도박꾼들을 상대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VIP게임 룸 안에 또 다른 별실이 있다는 것이다. 철저하게 차단된 별실에서 거액의 게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인은 물론 심지어 호텔 내의 다른 일반 호스트들조차 게임 내용을 모를 정도로 베일 속 게임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특별한 별실 VIP게임룸이 있는 곳은 MGM, 벨라지오, 미라지, 윈, 베네시안 등 초 대형 호텔로 철저하게 고객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 호텔을 이용하는 최고 VIP고객들 중 한국인 기업체 대표나 연예인들은 라스베가스 카지노에서 한인 호스트를 대부분 상대하지만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미국인 호스트를 상대한다. 그 이유는 바로 소문 때문으로 가능한 한국인 호스트들을 상대하지 않는다. 이번에 소문난 ‘30대 한국인 도박꾼’의 경우도 자기가 근무하는 호텔 카지노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한 호스트가 소문을 퍼트리는 바람에 불거져 나온 대표적인 사례다.
비단 ‘30대 한국인’ 사건뿐 아니라 라스베가스에 출입하는 거물 한국인에 대한 소문은 모두 한국 호스트들의 과열경쟁에서 비롯된다.
또한, 지난 구정 연휴 한국에서 알아주는 게임 광인 A모씨는 M호텔에 1,500만 달러의 거액을 예치시키고 바카라를 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최근 미라지에서 2천만 달러 도박을 즐긴 벤처 기업가로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P모 회장도 미국인 호스트를 상대하는데, 워낙 영어가 능해 미국인 기업가들과 어울려 바카라를 즐겼다고 한다. P모 회장은 미국에서 400대 부자 대열에 오른 아시아계 톱 부자 대열에도 올랐다.
이 같은 P , A 회장에 비하면 한참 떨어지는 중소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P, Y 회장은 최근 M호텔과과 V호텔 등지에서 주로 바카라 게임을 했으며 P모 회장은 지금까지700여만 달러, Y모 회장은 200여만 달러를 탕진한 것으로 라스베가스 한인사회에 소문이 나있으며 유명 연예인들도 각각 적게는 5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의 게임을 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최근 라스베가스에서 도박을 즐긴 연예인으로 한때 인기가수 S와도 활동한 적이 있는 Y는 이제 제작자로 이름이 날리고 있는 편인데, 평소 실력있는 연예인을 키우는데 귀재라는 별명도 듣고 있는 인물이다. 여러 연예인을 키우고 비교적 탄탄한 기획사를 운영하고 있어 상당한 재물도 모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러편의 영화를 연출한 P 모 감독도 국내외적으로 잘 알려진 감독이다. 그가 감독한 작품도 여러 개 히트를 내어 주목을 받기도 했으나 한편으로는 그가 연출한 영화와 관련해 환경보호단체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코메디언 P 모씨도 눈에 띠었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고객유치에 급수도 내려


요즈음 미국의 경기가 불황에 접어들어 라스베가스도 예외가 아니어서 많은 카지노 호텔들도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라스베가스에서 호텔룸이 가장 많기로 알려진 MGM호텔도 불경기 여파는 예외가 아니다. 비록 카지노장의 면적이나 호텔 객실 수에서 라스베가스 최대 를 자랑하지만 이제는 새로 생겨난 많은 호화 호텔들과 비교해 구식 호텔에 들어간다. 현재 30층짜리 건물에 5000여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MGM에는 스위트룸이 약 7백개가 넘는데 이 중 100만 달러 이상 고객에게 제공한 특별 스위트룸은 100여개가 넘는데 보통 수영장까지 딸려 있다. 스위트룸의 평균 면적은 약 1백64평 정도라고 한다. 이 호텔 카지노는 4만평 규모로 넓고, 실내극장도 2 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특설 링 겸 실내극장이 있어 가끔 권투 경기 이벤트도 심심치 않게 벌어지곤 한다. 5천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는 MGM은 가동 중인 엘리베이터 수만도 총 93대에 이른다.
한인들은 새로 선을 보인 유명하고도 호화로운 고급 호텔 카지노에도 많이 찾아 가지만, 전체 종업원 수만도 약 1만 명에 육박하는 MGM측이 불경기에 한인들이나 기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쓰고 있어 한국인 연예인들이 자주 찾는다고 한다. 그 중 100만 달러 이상 고객에게만 제공하는 ‘스위트 룸’까지도 경우에 따라서는 비록 20만 달러 고객에게까지 이 ‘스위트 룸’을 제공하기도 하기 때문에, 그 맛에 MGM을 찾는 연예인들이 있다고 한다.
지난 설 연휴에도 MGM에 연예인들과 일부 기업인들이 찾아 들었다. 호텔측이 특히 인기 연예인들이나 기업 대표에게 ‘스위트 룸’을 제공할 경우, 소문을 듣고 이 호텔로 찾아오는 팬들과 손님들도 있게 되고, 그러면서 자연 입 소문이 나돌면 호텔측도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유명호텔의 한국인 호스트들은 ‘요즘은 큰손 한국인을 찾아볼 수가 없다’고 말하며 ‘거액의 도박꾼들도 소문과 이목이 두려워 한국인 호스트보다는 외국인 호스트들을 이용하는 추세’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한다.


















라스베가스에는 70 여개의 대형 카지노 호텔들과 수많은 모텔이 있는데, 세계적으로 큰 호텔 14개 중 13개가 모두 라스베가스에 있다. 객실 2,000실 이상의 세계적인 대형 호텔 중 하와이의 힐튼 하와이언 빌리지를 제외한 나머지 7개의 특대형 호텔들은 모두 라스베가스에 있다. 한국에서 라스베가스로 직행하는 KAL은 주3회뿐이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홍콩 옆의 마카오 카지노 호텔들이 새롭게 변신하는 바람에 라스베가스 카지노 호텔들이 고객을 많이 뺏기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에서 마카오로 직행하는 항공편은 매일 2회나 되기 때문에 멀리  라스베가스까지가는 것보다 불과 몇 시간이면 가는 마카오를 선호하고 있다. 예전에는 마카오 도박판은 소규모에 불과해 라스베가스와는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으나, 수년전부터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최근 마카오 카지노의 수입이 지난 2년전에 이미 연매출 69억달러를 넘어 라스베가스의 67억 달러를 능가했다.
마카오는 라스베가스에 비해 게임 테이블에서 절반 수준이고 슬롯 머신에서는 10% 수준에 있으나 총매출액이 라스베가스를 능가한 것은 카지노에 역점을 두고 “큰 손”들을 유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말하자면 마카오 도박 스타일과 라스베가스 도박 환경이 틀린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마카오에는 아시아나 유럽의 거물 급 도박사들이 몰려들어 거액을 걸고 도박 하기 때문에 테이블당 승률이 대단히 높은 경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과거 포루투칼의 식민지였던 마카오는 지금 중국에서 법으로 도박이 허용되는 유일한 도시다. 이미 세계 최대 카지노 업체로 꼽히는 샌즈 코퍼레이션과 윈 리조트, MGM 미라주 등 미국 굴지의 카지노 업체들이 지난 수 년간 마카오에 카지노를 건설하는데 200억달러의 대자본을 투입해 마카오를 라스베가스 처럼 꾸며 놓았다. 
홍콩에서 서남쪽 66킬로미터 떨어진 한적했던 마카오가 이처럼 급격히 변모한 배경에는 중국이 마카오를 포르투갈로부터 이양 받은뒤 마카오 정부가 취한 외국 도박업자들에 대한 마카오 개방조치 때문이다. 이 조치로 그동안 마카오 도박업계를 주름잡아온 스탠리 호의 40년 독점이 종식되면서, 마카오 최초의 라스베가스형 카지노인 미국계 샌즈 마카오가 2004년에 개장되면서 샌즈 마카오 카지노는 곧바로 마카우의 도박중심이 됐고 예상을 넘는 성공을 거뒀다.


블랙잭 테이블마다 한국인


이같은 환경변화로 과거 라스베가스를 즐겨 찾던 한국인들이 이제는 마카오로 행선지를 변경하고 있다. 한국인들은 마카오에서 도박을 하며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골프코스를 돌고, 발맛사지와 사우나 그리고 술집 바 등에서 구한 아가씨들과 밤을 지새우고 다시 도박장 또는 시내 관광등으로 이어지는 이런 일정이 마카오의 관광일정이라고 한다.
한국인들이 마카오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미국 공항에서는 1만 달러 이상 소지시에는 외환보고가 의무화 되어 있어 돈의 유입이 자유롭지 못하지만 마카오에서는 거의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카오에는 지금 마카오 카지노는 모든 시설이 라스베가스를 따라가고 있어 한인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요즈음 마카오 도박장에는 환치기를 하는 사람들이 수십명이나 된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라스베가스에서 환치기는 과거처럼 많이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
마카오에서 대형 카지노의 하나로 알려진 ‘리스보아’ 호텔 카지노는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도박장으로 소문이 나있다. 이곳에 가면 한인들이 많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고 한다. 
블랙잭 테이블이 앉으면, 한 둘 정도를 만날 정도라고 한다. 흥미 있는 사실은 테이블 주변에 아가씨들이 나타나 한국인들을 유혹하기도 하는데 이들은 달러도 좋아하지만 칩으로도 함께 호텔방에 드나든다. 이 중에는 도박에 빠져 탕진한 한국인 여성들도 상당수가 있다고 한다.
도박에 미쳐 범죄를 저지르는 한국인도 생겨났다. 지난 2005년에 20대 한국인 남자 관광객이 마카오 도박장에서 32만 홍콩달러(약 4만달러)의 고리대금을 빌려 도박으로 탕진하자 강도 짓을 해 현지 경찰에 구속됐다. 22세의 이 한국인은 당시 고리대금업자에게 빌린 돈을 도박장에서 모두 잃은 뒤 고리대금회사가 다른 한국인 1명을 감시인으로 붙여 한국에서 부채를 받아오도록 하자 감시하는 한국인을 흉기로 위협, 7만3천 홍콩달러를 빼앗아 도주했다. 그러나 그는 마카오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자는 마카오에 입국한 뒤 줄곧 도박장에서 살다시피 하며 도박에 빠져 가진 돈을 모두 날리자 고리대금까지 빌려 본전을 찾을 생각이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아직은 마카오에는 라스베가스 처럼 유명한 연예인들의 공연도 없고 고급 수영장이라든가 레스토랑 그리고 고가상품의 쇼핑몰 같은 것이 많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나 조만간 마카오에 베네시안 윈 마카오가 들어서며 크라운 마카오, MGM마카오, 샌즈 호텔, 락스 호텔 등도 완공이 되면 달라진다. 그리고 대규모 쇼핑센터와 카지노장, 컨벤션센터,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 등이 들어서며 호텔 내부를 곤돌라로 연결한다. 2010년에는 쉐라톤 호텔과 갤럭시 메가리조트 등도 들어선다.
당분간 마카오가 아시아의 ‘카지노 왕국’으로 라스베가스가 지닌 “세계의 카지노 왕국” 자리를 뺏지는 못하지만, 공격적인 자세로 계속 라스베가스 고객들을 유치할 것이 틀림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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