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PUB 인수 프리미엄 가치하락’사태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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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은행의 육증훈 임시행장(오른쪽)이 브라이언 조 CFO와 함께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PUB 은행 관련M&A 프리미엄의 가치하락에 따른 1억300만달러 손실처리 내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 이번 손실은 회계장부상의 손실처리일 뿐 영업실적과는 무관하다는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한미은행(임시행장)육중훈의 지난 2004년에 인수 합병한 퍼시픽유니온 뱅크(PUB)의 프리미엄(goodwill) 가치하락 폭이 1억3천만달러로 최종 확정되면서 겉잡을 수 없는 경영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미 이 같은 오늘날의 사태는 지난 2004년 PUB인수 합병 당시 2억9천5백만 달러에 인수 장부가(bookvalue)보다 무려 4천만달러나 높게 인수에 대한 후유증이 올 것이라는 본보의 지적대로 결국 5년만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영업이익 손실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현재 한미은행의 영업이익이 악화되고 있는 추세 선상에서 위치하고 있어 경영악화 우려는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한미은행측은 이번 조치가 호계장부상의 손실처리일 뿐 영업실적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지난 해 5,000만달러의 순익은 오히려 6,052 만 달러의 손실로 4분기에만 9999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해 당분간PUB인수 프리미엄 가치하락 여파는 쉽게 정리되지 않을 조짐이다.


                                                                                                                                               <취재부 황지환 기자>













지난 12일 육증훈 임시 행장은 “PUB인수 프리미엄의 손실처리는 최근 은행주가 급락에 따른 것”이라며 장부상 손실 처리로만 밝혔다.
또 그는 향후 주가가 급락하지 않는 다면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현재 미국 경제 악화에 따른 하향 추세 곡선인 영업이익이나 주가흐름 등의 지표를 애써 외면하고 이는 흔적이 역력해 설득력을 잃고 있다. 이로 인해 은행권에서는 한미은행의 향후 주가 추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주식가격 손실처리 문제없나
손실 가격만 무려 1억300만달러


지난 2004년 4월 한미은행은 PUB은행을 인수하며 2억 700만달러의 프리미엄을 포함해 3억2500만달러를 지불했었다. 당시 인수 가격에 대한 논란이 이슈가 되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의 사태는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는지 모른다는 얘기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또한 한미은행측은 지난해 천하보험을 인수하며 200만달러의 프리미엄을 지불해 덩치를 키웠지만 이마저도 과대 프리미엄 지불에 대한 이슈도 있었다.
이렇다 보니 한미은행측이 발표한 PUB인수에 따른 장부상 주가 손실처리 규모가 1억 300만달러에 달하자 타운 내 은행권이 출렁이고 있는 것은 당연할 수 밖에 없다는 은행권 관계자들의 입장이었다.
PUB 인수시 지불했던 프리미엄(goodwill) 가치 하락폭이 무려 1억300만달러로 최종 확정되었기 때문이며 한미은행은 고스란히 영업이익 손실로 상계처리 할 수 밖에 없다고 당당히 발표했기 때문이다.
한미은행측은 “회계상 수치 조정의 문제”이라고 애써 진화에 나섰지만 영업이익이나 주가의하락 추세선이나 미국 내 경기가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굴지의 대형 주류 금융권이 쓰러져 나가는 분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되고 있는 실정이다.
모 은행권 관계자는 “미국 경기 하락에 따른 정부차원의 경기부양책이 동원되고 있는 시점에 이와 같은 사태는 단순히 장부상 손실처리로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며 “향후 이 사태에 대한 여파는 지속될 것”이라는 어두운 입장을 피력했다.
물론 한미은행측은 프리미엄 재평가 작업과 감각상각 절차를 한해 자본금 감소에 대한 향후 투자투명성을 제고한 부분에 대해서는 주가 흐름에 당장 악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이 역시 제살 깎아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는 견해가 흘러나오고 있다.













부실경영 위기론까지 대두
대대적인 수술도 필요


더욱이 금번 사태는 내부감사도 아닌 외부 회계감사의 지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이 당시 과대프리미엄 지불에 대한 예정된 수순이라는 견해부터 부실경영에 대한 위기론 마저 대두되고 있다.
더욱이 금융감독기관의 감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도궁금한 상황이며, 어찌보면 금융감독기관의 감사를 피할 길이 없자 먼저 매를 맞은 것이 아니냐는 입장도 흘러나오고 있다.
또한 최근 컨스트럭션 론과 연관있는 대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과연 한미은행이 이들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마저도 제기되어 부실경영에 대한 목소리마저 제기되고 있어 향후 한미은행의 대대적인 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내부 목소리마저 흘러나와 술렁이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프리미엄(Goodwill) 2억700만달러중 1억290만달러를 손실처리 한다고 밝힘에 따라 지난 4분기 순익은 약 1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고 2007년 전체로는 6050만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한미은행측은 그러나 프리미엄 가치하락에 따른 회계상의 상각과 손성원 행장 사퇴에 따른 보상금 지급 등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441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실적에 따르면 한미은행의 자산은 지난 해 말 기준으로 39억9422만달러로 집계돼 3분기 말과 비교해 0.4% 감소했으며 2006년 말의 37억2524만달러에 비해서는 7.2% 늘어났다.
예금과 순대출은 전분기대비 각각 1.5%와 1.7% 늘어난 30억17만달러와 32억411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1.9%와 14.2% 성장하는데 그쳤다.
무수익여신 자산은 지난 해말 기준 5448만달러로 3분기의 4470만달러와 전년동기 1422만달러에 비해 22%와 283%나 대폭 늘었다. 총자산대비 무수익여신의 비율도 2006년 0.38%에서 지난 해에는 1.37%로 크게 높아졌다. 대손충당금은 지난 한해 3869만달러를 쌓아 1년전에 비해 무려 5배이상 늘었다. 또 지난 4분기만 2074만달러를 쌓아 눈길을 끌었다.
순 이자마진은 4.36%를 기록 전분기 4.27%와 전년동기 4.78%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ROA(자산수익률)와 ROE(자기자본수익률)는 지난 해 전체적으로 손실을 기록하며 마이너스를 기록 별 의미가 없게됐다. 2006년 ROA와 ROE는 각각 1.82%와 14.3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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