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랜초쿠가몽가 지점 거액 증발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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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임시행장 육증훈) 이 LA외곽 신흥지역에 개설한 지점에서 현금 7만 달러가 증발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 사건은 그 동안 알려져 있지 않다가 중앙일보가 지난 22일자 신문에 보도하면서 한인은행권과 커뮤니티에 급속히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이 사건에 대해 금융권 전문가들은 “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를 정확히 감사해 재발을 방지하고, 유사한 사고가 타 은행에서 일어날 수 없도록 조치해야 함에도 정작 해당 은행이 쉬쉬하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은행의 구조상 단돈 100달러만 부족해도 그 원인을 찾기 위해 수만 달러를 들여 원인을 규명해야 하는 은행 매니지먼트들이 오히려 사건을 은페 또는 축소하고 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도대체 사건발생 수개월이 지났는데도 7만 달러의 거액이 분실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성진 <취재부기자>


 


이번 사고가 발생한 지점에 대해 동포들의 문의가 언론사에 이어지고 있다. 현금 분실 사고가 발생한 한미은행의 지점은 랜초쿠카몽가 지점(9759 Base Line Rd.)이다.
이미 사건 당시의 김 모 지점장 이하 4명 간부 직원들은 지점을 떠났으며, 현재는 새로 유니스 이 지점장이 맡고 있다.
랜초쿠카몽가 지점은 지난해 8월 16일에 한미은행의 24번째 지점으로 문을 열었다. 당시 손성원 행장은 당시 8월 27일 열린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 리처드 이 이사장, 노광길 이사, 마크 메이슨 이사 등과 함께 참석해 테이프 커팅을 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샌버나디노 카운티 한인사회를 위해 랜초 쿠카몽가 지점 개점으로 한미은행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떠났으나 얼마 있지 않아 지점 자체 장부 정리에서 2만 달러가 분실된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랜초 쿠카몽가 지점의 2만 달러 분실 사고의 책임과 원인을 규명하기도 전에 5개월만인 지난해 12월 또 다시 같은 지점에서 이번에는 5만 달러 분실 사고가 발생했다. 연이은 사건 발생에 당황한 한미은행 본점 관계부처가 현장 조사와 지점의 5명 전 직원을 상대로 조사 작업을 벌였으나 진상을 규명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건이 발생한 한미은행 랜초 쿠카몽가 지점의 지난해 8월 개점축하 행사.

한미은행 본점 자체감사를 벌였어도 구체적인 사건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채 해당 지점장을 위시한 지점의 대부분 직원을 사퇴시키는 선에서 일단 사건을 마무리 지으면서 새로 유니스 이 지점장을 발령했다.
본보가 지난 25일 사건의 결과를 알아보기 위해 랜초 쿠카몽가 지점의 신임 유니스 이 지점장에게 연락했다. 이 지점장은 사건 내용에 대해서 “지난 일이다”라면서 “본점에 알아보라”고 하면서 더 이상 답변을 거부했다.
본보는 이날 한미은행 본점의 홍보담당 그렉 김 부행장과 담당 제니 박 오피서에게 연락했으나 기사 마감 시간까지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연락을 취한 한미은행측의 한 관계자는 “지난 해 8월에 개설한 랜초 쿠카몽가 지점에서 두 번에 걸쳐 총 7만여 달러의 현금이 분실해 5명 전직원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나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한인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다”면서 “어떻게 은행 내부 금고에서 발생한 현금 분실 사건을 규명하지 않고 쉬쉬하는지 그 것이 더 큰 문제이다”라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은행은 하루 일과 정리에서 단 1센트라도 수입 지출이 정확하지 않으면 다음 비즈니스 데이를 시작할 수 없는 생리이다. 단 1센트의 문제가 발생하면 1만 달러를 투입해서라도 그 원인을 규명해야 하는 것이 은행의 임무다.
한미은행은 랜초 쿠카몽가 지점 개설 후 바로 발생한 2만 달러 분실 사건이 발생했을 때, 분명하게 원인을 규명하고, 철저한 감사를 벌여 재발방지를 했었다면, 그 후 5개월 만에 다시 5만 달러 분실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은행 금고에서 수 만 달러의 현금이 사라졌는데, 무슨 결함이 있는지, 아니면 직원인지, 외부의 범행인지 또는 공범 관련인지 등을 전문가를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사건원인을 규명했어야 했다. 그러나 한미은행측은 본점의 감독은 물론 지점 관리에 허점을 노출시키고야 말았다.
한미은행은 한인은행권 중 최대 은행이다. 최대은행이라는 의미는 주류은행에 대해 한인은행을 대표하고 대변하는 상징적 의미도 있다. 그런데 이 같은 은행에서 가장 최근에 개설한 지점의 금고에서 거액 현금이 분실됐다는 것 자체도 있을 수 없는 사건이지만, 그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지 못한 은행 자체 시스템에도 큰 결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사건은 반드시 규명하고, 그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이 사건이 단순히 랜초 쿠캉몽가 지점에서만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없다. 그 지점에서 발생할 수 있다면 타 지점이나, 타 은행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대중의 금전을 신용과 안전으로 보관하는 은행이 분실사고가 발생했는데도 그 원인을 찾지 못하고, 어떻게 고객을 맞이하면서 은행업무를 계속한다는 것은 고객에 대한 신용배신이다.
한미은행은 커뮤니티와 고객에 대해 진상을 밝히고, 재발방지를 다짐하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한인 은행들 , 3월 감사 앞두고  긴장 표정 역력


일부 한인은행들이 3월 감독원의 정기 감사를 앞두고 긴장하는 모습이다. 현재 수개의 한인은행들이 은행감독국의 최고 제제조치인 C&D(은행 폐쇄조치 직전의 제제조치)를 받고 있는데다가 최근 계속되는 미국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은행부실로 이어지고 있어 정기감사를 앞둔 은행들이 이에 따른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해 과다한 부동산 대출로 적지 않는 곤혹을 치르고 있는 일부 대형은행들과 부실대출이 크게 늘었거나 문제점이 표출된 은행들은3월 감사를 앞두고 고강도의 준비작업을 하고 있지만 분위기상 은행측이 적지 않은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어 향후 감사 후유증이 예고되고 있다.
3월10일부터 감사를 시작되는 한미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부실대출이 급증한데 따른 리스크 매니지먼트 강화차원에서 50만달러 이상의 모든 대출에 대해 재평가 작업을 마쳤고 이사진들은 감사위원회를 중심으로 일주일에 한차례 회동하며 분야별 준비 작업을 직접 챙길 정도다. 그러나 최근 발생된 랜초쿠카몽가 지점의 2차례에 걸친 은행돈 증발사건과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다운타운 자바시장의 거액의 부실론 발생, PUB은행 인수에 따른 프리미엄 하락으로 인한 자본 감소 문제가 어떤 방법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미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번 감사 결과에 따라 차후 은행 운영에 따른 활동방향이 크게 좌우될 수 밖에 없는 중대한 시점”이라고 말하면서 감사에 따른 최대한의 대처방안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감독국과 C&D 제재에 합의한 퍼스트스탠더드은행은 3월10일부터 임시 감사가 예정돼 은행측이 행장인선과 맞물려 매우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 이며 아직 은행의 제제제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아이비은행도 이번 감사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한 태평양은행과 중앙은행 새한은행 등도 3월과 2분기 감사가 예정되고 있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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