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의 정상외교 시작…외교지도력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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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5일부터 시작된 역사적인 미국방문에서 오는 18일과 19일 한미정상간의 최초의 캠프 데이비드 회담에서 논의될 북핵관계와 6자회담, 한미동맹 복원에 관한 획기적 조치 등을 천명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회담에서 부시 대통령과 함께 지난10년동안 한국의 김대중-노무현 전직 대통령들이 언급하지 안했던 북한 인권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되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미를 통해 한국의 경제 제도와 관행을 국제적 수준(Global Standard)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대외에 표명하고 세계적 기업과 금융회사 투자자들의 한국행을 요청할 것으로 보여져 국제적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 의회의 한국친선협의회인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인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은 “전세계가 보다 자유롭고 열린 시장과 개혁을 지향하는 시대에 이 대통령의 경제 언급들은 미국민과 언론의 큰 주의를 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미, 일 방문은 그동안의 소원했던 관계를 복원하고 미국과는 전략적 동맹관계를, 일본과는 양 정상 간에 실질적인 논의구조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실용 정부의 실용 정신에 따라 코리아 세일의 경제적 관점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의 15일-19일까지 워싱턴DC와 뉴욕 방문 등에 LA한인사회에서도 MB후원회 관계자들이 초청을 받아 직접 현지를 방문해 현지 동포사회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을 환영한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미에서 15일 뉴욕 교민과, 16일은 워싱턴DC교민들을 만나 한미동맹관계 재복원과 미주한인사회가 한미동맹 결속과 모국발전에 기여한 점을 평가하면서 선진한국 건설에 함께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무비자 제도와 FTA 비준 등 현안 문제 등에 대해서도 한국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방문에 이어 바로 일본도 방문하게 되는데, 대통령으로서의 그의 국제외교 무대의 첫 방문이 그에 대한 외교 지도력의 평가가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이 되고 있다.


                                                                                       데이빗 김 <취재부 기자>


이명박 대통령 부부는 18일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한 뒤 헬기장까지 마중나온 부시 대통령 부부와 함께 골프 카트를 나눠타고 숙소까지 이동한다. 그 뒤 부시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소규모’ 만찬을 하며 첫날을 보낸다. 그리고 19일에는 정상회담을 갖고 이어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다음 오찬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한다. 1박2일의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일정이다.
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에게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한 `비핵/개방/3000′ 구상을 설명하고 미국의 지지를 끌어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지난 참여정부 내내 논의 자체가 금기시 돼 왔던 북한 인권과 국군포로, 탈북자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12일 이 대통령이 더이상 ‘퍼주기’ 대북정책은 지양하고, 북한동포의 인권과 함께 국군포로, 납북자 문제도 거론해 부시 대통령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성숙한 세계국가(Global Korea)로서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 대테러 국제연대, 평화유지군(PKO), 기후변화, 인권, 민주주의 증진 등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UN 등 다자외교 무대는 물론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경제/안보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과 미국과는 이 밖에 주한미군 재조정, 아프가니스탄 파병,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 미사일 방어(MD) 프로그램, 핵확산방지구상(PSI) 등의 현안이 놓여있다.













KAL타고 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미에 대한항공 특별기를 타고 첫 순방길에 나섰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공개 입찰을 통해 대한항공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의 수행단은 총 118명으로 5년 전 노 전 대통령의 방미 때에 비해 13%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15일 뉴욕에 도착한 뒤 첫 일정으로 ‘차세대 한인 동포와의 대화’를 가졌다. 참석자는 장현주(미국명 주주 장) 미국 ABC방송 앵커와 최준희(미국명 준 최) 뉴저지주 에디슨시 시장, 정범진(알렉산더 정) 뉴욕시 판사 등 ‘성공한 한인’ 11명이다. 이어 자리를 옮겨 뉴욕 한인 450여명이 참석하는 환영 리셉션에 참석했다.
이어 저녁 6시에는 코리아소사이어티 주최 이 대통령 환영 만찬회에 참석했다.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만찬회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6자회담 미국대표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환영사를 했는데 이자리에는 한미 정계인사 70여명이 초청을 받았다.
이날 환영만찬회 공동의장은 정몽구 현대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윤종용 삼성전자회장, 스펜서 김 Celtron회장, 스탠리 게일 회장 등이 맡았으며, 윌리엄 로드 시티그룹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최태원 SK회장, 장윤신 애경회장, 현홍주 전주미대사 등이 후원자로 참석했다. 이같은 자리에 LA인사로 지난 대선 때 이명박후원회를 주도했던 배무한 회장이 초청받아 참석, 화제를 모았다.
이튿날인 16일엔 뉴욕 증권거래소를 방문해 개장을 알리는 타종을 했는데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시절 이곳을 방문했을 때 “대통령이 되면 꼭 다시 오시라”는 초청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17일 미국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는 도널드 그레이엄 회장이 주요 간부 8명과 함께 이 대통령의 숙소를 직접 방문해 진행했다. 청와대 이 대변인은 “한국 대통령이 미국에서 워싱턴 포스트 회장과 인터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경제가 최우선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역시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라며 다음주 방미의 최우선순위가 경제문제임을 분명히 했다. 또 대북정책과 주한미군 문제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 미국과 한목소리를 내는 등 이전 정권과 확실한 선을 그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김대중-노무현 정권에서 한미 관계가 소원해진 점을 인정하며 “정상회담의 가장 큰 목적은 양국 관계 복원”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10년간 양국 관계가 치유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된 것은 아니나 우리가 어려움을 경험하고 한미 관계에 약간의 손상을 미친 일부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북정책 발언 수위도 높였다. 북한이 개성공단 남측 직원 강제철수 군 수뇌부에 대한 사과 요구 대통령에 대한 강경발언 등을 계속 이어가는 현 상황을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양측이 서로 시험하는 것”이라고 규정해 북한 측의 사과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그는 주한미군의 위상 및 역할 과 관련 “주한미군의 첫번째 역할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억제하는 것이며 미군은 이를 충실히 수행했다”며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는 것은 동북아시아 평화에도 큰 기여를 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비핵화는 (양국의) 공통된 목적”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 대통령이 15일 첫 미국 방문지로 교민이 많은 LA나 워싱턴이 아닌 뉴욕을 선택한 것을 새 정부가 경제문제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MB 방미 일정과 교황의 방미 일정이 겹쳐  가톨릭 수장인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기독교 ‘장로’인 이명박 대통령과의 방미가 공교롭게도 겹처 부시 대통령의 이번 주말을 바쁘게 보내게 된다.
지난 15일 교황 베네딕도 16세가 워싱턴DC에 도착하고, 다음날 16일에는 이 대통령, 그리고 17일 에는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차례로 워싱턴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과 베네딕도 교황의 미국 방문은 모두 취임 후 처음이다.
‘역사적’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 대통령과 교황의 미국 방문에 대한 접대도 전례 없이 극진하다.
우선 한국 대통령을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초청해 맞이하는 건 한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 내외는 그 곳에서 부시 대통령 내외와 하룻밤을 머문다. 부시는 부인 로라 여사와 함께 18일 캠프 데이비드 헬기장에 나와 이 대통령 내외를 직접 영접한다.
부시 대통령과 로라 여사는 또 이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를 각각 직접 운전하는 골프 카트로 안내해 숙소로 이동하는 등 정상간 우의를 돈독히 하기 위한 일정으로 꽉 차있다. 캠프 데이비드에서는 18일 저녁 정상 만찬을 비롯하여 다음 날 아침 산책, 양국 정상회담에 이어 공동 기자회견과 오찬 회담 등으로 두 정상 간 만남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시간과 일정이 잘 배려돼 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 내외는 16-17일은 워싱턴 백악관 앞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서 묵는다. 이 역시 지극한 환대로 꼽힌다. 워싱턴 외교가는 특정 국가 정상에게 캠프 데이비드와 백악관 영빈관을 모두 내주는 경우를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 들이고 있다. 캠프 데이비드에 체류하는 외국 정상은 워싱턴에서는 시내 호텔이나 자국 대사관저에서 묵는 게 상례라고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13일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앞서 15일엔 교황 베네딕도 16세를 워싱턴 인근 앤드루 공군기지에 나가 맞이했다. 부시 대통령은 물론 역대 미국 대통령이 외국 국가원수를 공항까지 나가 맞이하기는 베네딕도 16세 교황이 처음이다. 지난 16일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열리는 교황 환영식도 부시 대통령 임기 중 최대규모로 열렸다. 지난해 봄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방미 환영식 때의 7천명 보다 무려 5천명이 많은 1만2천 여명이 참석했다.
그리고 이날 저녁 백악관에서는 베네딕도 교황의 81세 생일을 축하하는 성대한 만찬이 열렸으나, 교황은 정작 참석하지 않았다. 교황은 같은 시각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열리는 미국 내 주교들과의 기도회에 참석하기 때문이었다. 부시 대통령 내외가 주빈이 불참한 가운데 백악관 만찬을 열기도 처음이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글로벌 가톨릭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교황은 10억 가톨릭 인구를 대표하고, 정치인이 아니라 종교 지도자라는 점을 극진한 환대의 이유로 설명했다.
교황은 이달 15일부터 20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이 15일부터 19일까지 미국을 방문하는 것과는 마지막 날 하루를 빼고는 거의 비슷하다. 3일 미가톨릭주교회의에 따르면 베네딕토 16세는 17일 워싱턴 DC에서 다른 종교의 지도자들과 만나고 18일에는 유엔본부 연설후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을 만난다. 이 대통령의 일정은 15일 뉴욕 도착 16일~17일 워싱턴 DC 18일 부시 대통령과 면담으로 짜여 있다.
이 대통령은 교황과 일정이 부딪치면서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 상.하원 합동 연설이 성사되지 못했다. 워싱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주재하는 미사가 예정돼 있고 여기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미 의회 내 천주교 신자들이 대거 참석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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