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총영사관 사상 최초 현지동포 공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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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부가 제18대 주LA총영사로 OC동포 출신 김재수(51, 인하대 겸임교수) 국제변호사를 파격적으로 내정해 한국내는 물론 미주에서도 그 배경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김재수 변호사의 LA총영사 내정은 남가주 출신 동포가 현지 주재국 공관장이 된 첫번째 케이스며, 1948년 11월에 설립된 LA총영사관 60년 역사에서도 첫번째 케이스다.
또한 이번 김 변호사의 임명은 이명박 대통령이 관례를 뛰어 넘어 외교공무원이 아닌 현지 동포를 공관장으로 임명하는 매우 이례적인 등용 케이스로 알려지고 있다.
주LA총영사관은 한국의 재외공관 147개 중에서도 5대 공관에 들어가는 중요 공관으로 총영사는 대사급이다. 현재 한국의 총영사관은 전세계에 39개로 가장 규모가 크다.   
한국에서는 “MB 대선 승리의 논공행상”이라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으며, LA현지에서는 “동포 출신 공관장 환영”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되어 가고 있다. 김 내정자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를 신청했으나 낙천됐다.
한편 이번 김재수 LA총영사 내정 발표와 함께 청와대가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는 이웅길 전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수석부회장을 주 애틀란타 총영사로 임명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같은 파격적인 임명으로 앞으로 해외 참정권 실시와 함께 미주한인사회는 단체장 경력이 한국 정계 진출의 “정치바람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파급되어 또다른 문제를 파급시키고 있다.  


                                                                                           성진 취재부 기자









LA총영사관 관할지역인 캘리포니아, 네바다, 아리조나, 뉴멕시코의 한인사회는 현지 동포 출신을 공관장에 내정 했다는 사실은 해외 최대의 재외동포 사회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실용주의 정책의 일환으로 평가하고 있다.
“로마에 가면 로마인이 되라”라는 말처럼 재외공관장을 현지 동포출신으로 임용함으로서 재외동포 영사교민보호면에서도 가장 적절하고 적응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새로운 한국정부의 재외동포 포용정책의 일환으로도 평가받을 수 있다.
특히 김재수 내정자는 남가주지역에서 재외동포 참정권문제 등을 포함한 이중국적 재외동포법 개정을 비롯한 권익옹호면에서 끈질긴 활동을 벌여온 변호사로 알려져와 누구보다도 새정부에 대해 미주동포 권익을 대변하는데 적격자로 평가할 수 있다.


헌재승소 주인공


지난해 6월28일 한국의 헌법사상 새로운 판례가 나타나 미주동포는 물론 해외동포사회와 국내 동포들에게 큰 바람을 일으켰다. 바로 그 주인공이 김재수 국제변호사였다.
헌법재판소가 재외국민에게 선거권을 부여하지 않은 현행 공직선거법과 주민투표법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정부는 올해말까지 해외동포 참정권을 부여하는 법을 제정해야 한다. 당시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법률고문인 김재수 변호사는 재외국민참정권연대 공동대표직을 맡고 있었다.
그는 2004년 초부터 이 일을 맡아오면서 수차례 입법청원을 국내 의원들을 통해 했지만 무산됐다. 하지만 지난2005년 4월에 그는 직접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그는 국내에서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도 선거권을 부여하면서 재외국민들에게 참정권을 부여하지 않는다는 건 큰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재외국민에게 참정권을 부여하지 않는 나라는 터키와 대한민국밖에 없다.
헌재 승소 후 그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는 재외국민들의 인력을 활용해야 한다”며 “해외동포 참정권 찾기 노력을 우리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도덕재무장 운동 이후 가장 의미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깜짝 놀란 뉴스”


일반적으로 총영사관은 대사관과는 달리 실제적으로 현지 동포와 한국인 여행자들의 영사,교민 활동에 주력하는 만큼 현지에서 법률분야에 많은 경험을 지닌 김재수 국제변호사가 현지 총영사로 임용되는 것은 새로운 공관장 임용 시험대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김재수 내정자를 포함해 청와대가 지난해 대통령 선거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시절 이명박 대통령을 도왔던 인물들이 해외 공관장으로 대거 발탁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외교통상부가 14일 내정한 공관장 37명 가운데 직업외교관이 아닌 특임공관장은 LA총영사로 내정된 김재수 미국 변호사 등을 포함 모두 8명이다. 김 내정자는 지난해 대선 당시 BBK주가조작 사건 방어를 위해 한나라당이 만들었던 홍준표 의원의 클린정치위 BBK 관련 해외팀장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수 LA총영사 내정 소식은 여러 곳을 깜짝 놀라게 했다. LA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14일 “LA총영사관 역사에서 처음 있는 케이스로 알고 있다”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김재수 내정자가 오랫동안 변호사로 상담해왔던 OC 한인사회의 윌리엄 김씨(부동산업)는 “우리 지역 변호사가 공관장이 됐다는 소식은 너무나 상상이상이었다”고 말했다. LA 코리아타운은 김 내정자의 관한 소식으로 계속 화제를 이어 가고 있다. 
그는 81년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도미, 88년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쿨을 나와 현지 변호사 자격증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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