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LA총영사 내정자 ‘구하기’에 나선 남가주한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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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총영사 내정자 구하기’에 남가주한인사회 단체들이 나섰다. 지난 22일 LA한인회관 대회실에서는 LA를 포함해 인근 한인회와 향군단체들이 합동으로 모임을 갖고 LA총영사로 내정된 오렌지카운티 동포출신 김재수 변호사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지난 16일에도 남문기 LA한인회장 등을 포함해 일부 단체장들 이 기자회견을 통해  ‘김재수 총영사 내정’을 환영하는 의사를 표명했었다.
지난 22일 모임은 최근에 본국에서 불거진 ‘해외공관장의 영주권자 임명 논란’에 대해 일부에서 김 변호사를 음해하고 있다는 분위기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위한 집회라고 한인회 관계자는 밝혔다.
LA한인회 측에 따르면 참석 단체들은 한국 내에서 일고 있는 ‘김재수 흔들기’가 재외동포 사회를 무시하는 행태이며, ‘구시대적 발상·폐쇄주의적 억지’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외무공무원법 제17조 등에 영주권 관련 사항을 ‘결격 사유’가 아닌 ‘복무규정’에 두고 있어, 김 내정자의 영주권 포기 절차가 마무리되면 임명에는 어떠한 하자도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에 있는 김재수 내정자는 미영주권 포기절차를 주한미대사관을 통해 진행시키고 있는 반면, LA총영사로 부임하기위한 외교부 자체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재수 내정자의 최측근은 “(김 내정자가) 사퇴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좌파세력 축출해야”


‘김재수 총영사’ 내정을 가장 반기는 측은 타운의 보수계층과 OC한인사회이다.
OC한인회의 한 관계자는 “우리 지역의 숙원사업의 하나인 ‘영사관 출장소’설치 문제가 우리지역을 잘 아는 김 내정자기 공관장으로 올 경우 누구보다도 이해가 크기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지난 10년 동안 LA한인사회에 좌파성 단체들이 타운을 흐려 놓았고, 일본 외국에서 북한 지령을 받는 간첩들이 나돌았다”면서 “이를 알고 있는 당시의 총영사관은 좌파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한미동맹에 역행하는 일을 많이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 단체는 LA한인회를 포함해 LA총영사관 관할지역에 있는 OC한인회, 밸리 한인회, 샌디에이고 한인회, 애리조나 한인회, 빅토빌 한인회, 베이커스필드 한인회 등을 비롯해 타운의 한인회 전직 임원단 모임인 한우회와 보수단체 연합회인 애국동포연합회 그리고 향군단체인 재향군인회, 한미참전동지회, 영관장교연합회 등이 망라됐다.
한편 남문기 LA한인회장을 비롯한 일부 단체장들은 지난16일에도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현지 실정과 한국 사회를 잘 아는 김 내정자의 총영사 부임을 적극 환영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남문기 회장 조인하 한우회장, 김봉건 애국동포연합회장들은 “현지 한인이 공관장이 되는 것은 한국정부와 해외 한인사회 모두에게 이로운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김 내정자가 ‘보은’ 차원에서 총영사에 낙점됐다”는 비난과 관련, “솔직히 동서고금을 통틀어 ‘보은’이 없는 조직과 사회가 어디 있느냐”며 “다만 김 내정자가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남문기 LA한인회장은 “이번 인사는 김 내정자 개인의 몫이 아니라 동포사회의 몫”이라며 “따라서 김 내정자는 혹시라도 ‘사퇴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제 한인사회와 김 내정자는 공동체 운명이다. 일부에서 반발과 흔들기가 있을 수 있지만, 뜻을 같이하고 서로 도와 나중에 ‘잘된 인사’라는 소리를 반드시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인하 한우회장은 “오랜만에 이명박 정부가 일을 잘한 것 같다”며 “김 내정자가 오는 것을 대환영한다”고 말했다. 김봉건 애국동포연합회장은 “그동안 새로운 외교관이 올 경우 업무 파악하고, 현지 인사들 아는 데만 상당시간이 필요했다. 이제 그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매우 실리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본국에서는 부정적 분위기


그러나 동포사회의 이같은 분위기와는 다르게 본국에서는 김 내정자에 대해 부정적 시각도 적지 않다.
김 내정자의 영주권 논란에 대해 최근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내정단계 에서는 (영주권자도) 괜찮고 임명될 때 한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으면 된다”면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영주권자는 공관장을 맡을 수 없도록 외무공무원법에 규정한 것은 해외에 장기 체류한 영주권자가 국익과 교민보호의 첨병인 공관장으로 활동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임명 직전 영주권을 포기하면 문제가 없다는 것은 법 취지를 무시한 처사라는 의견이 외교가에서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22일의 ‘김재수 내정자 지지’ 모임은 사실상 김 내정자가 영주권자이기 때문에 공관장 발탁이 잘못됐다는 한국 여론에 맞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한국의 좌파계통의 야당 일각에서는 김 내정자에 대해 ‘외교부 임용에서는 해외 영주권자는 그 직을 맡을 수 없다’라는 주장과 함께 김 변호사가 대선 기간 중 ‘BBK 해외담당자’로 이번 인사가 ‘보은인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외교부 내부에서도 비외교관 출신의 공관장 임용에 대한 불만을 은밀히 퍼뜨리는 세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시민권자였던 이웅길 내정자도 한국 국적을 회복하는 절차를 밟고 있었음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임명된 지 이틀만인 지난 16일 스스로 물러났었다.
이처럼 애틀랜타 총영사에 내정됐던 이웅길 씨가 자진 사퇴하자 관심이 자연 LA총영사관으로 쏠리고 있다. 이 씨의 사퇴 배경 중 하나인 이명박 정부의 소위 ‘보은 인사’에 김재수 LA총영사 내정자도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 내정자는 지난 대선 당시 한나라당 클린정치위 ‘BBK’ 관련 해외팀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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