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타운에선 2

이 뉴스를 공유하기















국민회관 기념관을 책임지고 있는 기념재단(공동이사장 잔 서, 정영조)은 지난 2년 동안 한국정부로부터 매년 2만 달러씩을 지원 받아 왔으나 그 기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으며, 지난 2003년에 다락방에서 발견된 귀중한 유물을 5년 채 방치하고 있어 이에 대한 책임을 어느 누구도 지지 않고 있어 심각한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달 14일 LA를 방문했던 보훈처 선양국 소속 강만희 담당관은 “귀중한 유물 관리는 모른채 하면서 관련 단체들끼리 갈등만 보이고 있어 한심스럽다”고 말했다. 보훈처 관리가 지적한 사항은 현재 국민회관기념재단의 3인 공동 이사장들이 서로 싸우는 바람에 애꿎은 유물은 갈데가 없어 썩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유물이 발견된지 3년이 지난 2006년 당시 본보 등에서 ‘유물관리는 소홀히 하고 있다’라는보도로 여론에 지탄을 받은 국민회관 기념재단측은 유물 분류 및 부패방지 등의 보존 작업을 USC에 맡기기로 결정했으나 그로부터 2년이 지나도록 유물보존 조치작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한편 기다리기에 지친 USC측의 조이 김 한국전통도서관장은 최근 “USC측은 변호사까지 선임해 계약서를 작성해 국민회관측에 전달했으나 아직까지 진전이 없다”면서 “이제는 기다리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심지어 유물을 보관하고 있는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측은 국민회관 유물상태를 알아보려고 방문하려는 USC관계자들의 출입을 허가하지 않아 어리둥절케 했다.
국민회관 기념재단은 초기에 관련된 국민회관복원위원회의 홍명기 회장, 흥사단의 미주위원부 백영중 회장, 유물을 보관하고 있는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측의 김도기 장로 등 3인이 공동 이사장이 되어 재단을 운영하기로 했으나, 서로의 갈등만 야기한 채 세월만 보냈으며, 그 동안 유물은 계속 썩어 나갔다. 이들 3인 공동이사장제도는 임기가 만료되어 2기에서는 잔 서,정영조, 교회 대표 등이 다시 3인 공동 이사장으로 임기를 시작했으나, 역시 서로간에 갈등만 벌려 일이 진척되지 못했다.
이들은 공동이사장 체제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업무영역을 구분키로 하여 이에 따라 복원위원회측의 잔 서 이사장은 총무를, 흥사단측의 정영조 이사장은 재정을 담당하며 교회쪽은 국민회관의 관리와 교회와의 협력자 역할을 맡도록 정했으나 서로의 갈등만 야기시킨채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인 유물보존 작업은 손도 대지 못했다.
이런 관계로 동포사회에서도 국민회관에 대한 관심도 멀어저 최근에는 방문자도 없는 실정이 되어 버렸다. 다시 동포사회로부터 비난이 일어나자 이들 3인 공동 이사장 제도를 단일 이사장 제도로 바꾸자는 의견으로 모아졌으나, 3인들이 대표하는 3단체가 서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욕심 때문에 단일 이사장제를 채택하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시일만 지체되고 유물은 계속 썩어 나가고 있다.
현재 유물은 통풍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창고에 허름한 종이박스에 담겨저 습기마저 스며들어 이제는 어느 정도까지 손상이 되어 있는지 알 수 없는 처지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60여년 동안 국민회관 다락방에 밀폐되어 있던 이들 유물들은 오랫동안 먼지와 함께 방치되어 왔었기에 잘못 다루면 부스러지기 십상이다. 2003년 처음 발견 된 후 당시 회관 보수작업을 담당했던 인부들에 의해 임시로 교회에 운반해 보관하여 왔다. 당시 다락방에서 교회로 운반하는 과정에서 일부 사료들이 손상당할 정도로 초기단계부터 아주 잘못된 것이다.
처음 발견 때 전문가에게 연락해 조치를 취하는 것이 기초단계인데, 사료보존에 무지한 관계자들이 초기과정을 소홀히 했는데 당시 회관 복원위원회측과 관리담당자 그리고 교회측의 책임이 일차적이라고 볼 수 있다. 당시 LA자연사박물관의 한 관계자는 “아열대 기후인 LA지역에서 장기간 밀폐된 공간에 있던 종이책이나 국기 또는 사진 등은 발견 즉시 전문가의 도움없이 처리하면 손상되기 쉽다”면서 “유물을 운반하는 과정도 전문가들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2월1일은 국민회 창설 100주년을 맞는 뜻 깊은 날이 된다. 하지만 기념재단을 책임진 3인 공동 이사장과 회관 관리인 들이 서로 제각기 딴 욕심만 부리고 있어 역사의식을 망각하고 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