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미국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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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디애나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6일(현지시간)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는 예상대로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그리고 힐러리 클린턴은 인디애나주에서 힘겹게 나마 승리해 1승 1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경선에서도 힐러리 클린턴은 극적인 반전이나 커다란 승세 변화를 몰고오는데 실패, 남은 일정에 관계없이 앞으로 경선 일정을 줄여 오바마를 중심으로 승자를 가리자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디애나주에서 72명, 그리고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115명 등 모두 187명의 대의원을 놓고 벌어진 치열한 경선에서 오바마는 90% 이상의 흑인들이 대거 지지한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가볍게 승리했으며, 근로자 계층이 많은 인디애나주에서는 클린턴 후보가 초반의 지지세를 많이 잃은 채 적은 차이로 이겼다.
오바마는 2025명의 대의원이 필요한 이번 대선후보 지명에서 이번 경선 전까지 1745명을 확보했었으며, 클린턴은 1608명을 확보했던 상황이었으며, 이날 경선 결과에서도 역시 어느 한쪽으로의 두곽을 나타내지 못한 채 ‘187명 나누기’에 그쳤다.
오바마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라일리에서 가진 승리 연설에서 “누군가 노스캐롤라이나주가 이번 선거에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지만 이곳이 바라는 것은 바로 워싱턴 DC에서의 변화이다”며 클린턴의 지지 호소에도 자신에 승리를 안겨준 이곳의 주민들에게 감사했다.
오바마는 노스캐롤라니아주 흑인 표의 약 91%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클린턴은 고작 6%에 그쳤고, 백인들 가운데에서는 60%가 클린턴을 지지했으나 오바마 지지세는 38%로 집계돼, 흑인들의 몰표가 역시 흑인 유권자가 30%대인 이곳을 비롯한 8개 주의 승리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성별로 보면 오바마는 남성 유권자의 57%가 지지한 반면 클린턴은 39%의 지지만을 얻었으며, 대신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클린턴이 54%로, 42%의 지지율을 얻은 오바마를 다소 앞섰다.
오하이오주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경제를 우려했던 유권자들 대부분이 클린턴을 지지했던데 비해 이곳에서는 51%가 오바마를 지지, 45%를 지지한 클린턴 지지세를 앞서 경제 관련 이슈에서도 클린턴은 지지세를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많은 민주당 유권자들은 이번 인디애나와 노스캐롤라이나주 경선을 계기로 클린턴 진영이 커다란 반전을 보이지 못한 채 한계를 보였다면서 이미 굳어진 승세에 따라 이제는 경선을 어떤 방식으로든 끝내고 후보자를 내세워 대선 준비에 들어가자는 요구가 팽배해지고 있다.



오바마 인디애나 선거사무소 3곳 테러 위협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경선에서 다소 앞서 나가고 있는 버락 오마바 상원의원의 인디애나주 선거사무소 3곳에 6일 폭탄테러 위협이 전해져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인디애나주 전역에서 예비선거 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테러호트 TV 방송국에 테러호트와 빈시니스, 에반스빌 등 3곳에 있는 오바마 후보 선거사무소를 폭파하겠다고 전화가 걸려 왔다.
재무부 시크릿 서비스의 인디애나주 지부 루이스 로빈슨은 오바마 의원의 선거사무소들에 대한 이 같은 폭탄테러 위협 후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폭발물을 수색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후보의 대변인 케빈 그리피스는 직원들이 사무소를 떠났지만 휴대전화를 통해 선거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새벽 빈시니스의 오바마 선거사무소에는 테러를 가하겠다는 경고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를 한 남자는 테러호트의 사무소도 파괴할 것을 위협했다.
오마바 후보는 힐러리 클린턴 상위원과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을 놓고 막바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인디애나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이날 치러진 예비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인디애나에선 클린턴 후보가, 흑인이 다수 거주하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오바마 후보가 각각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민주당 경선 8대 변수는?

미국 대선의 민주당 경선이 6일 노스캐롤라이나 및 인디애나 경선을 맞아 또 하나의 전환점을 돌게 됐다. 현재까지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지지 대의원 수에서 1745명 대 1602명(CNN방송)으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143명 앞서고 있지만 전국 지지율에선 45.3% 대 45.0%(RCP집계)로 사실상 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경선이 장기화되면서 승부를 가를 변수 역시 늘어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선거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승부의 윤곽을 가늠해 볼 8가지 변수를 제시했다. 우선 오바마의 담임목사였던 제레미아 라이트 목사 파문의 파급력. 오바마가 위기를 무난하게 수습함에 따라 큰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올 11월 대선 결선에서는 공화당의 집요한 공격을 받게 될 것으로 점쳐졌다.
두번째는 힐러리가 석유값 인상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가계를 도와주기 위해 여름철 유류세를 일시 감면하자고 제안한 데 대한 평가다. 오바마는 “실질적인 효과가 없는 속임수”라고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힐러리의 제안은 경제학적으로 효과가 없더라도 서민층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적잖은 파괴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됐다. 힐러리가 경선에 계속 남을지도 관심이다. 힐러리가 최소한 인디애나에서 이기고 흑인 인구가 20%가 넘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오바마와의 격차를 10% 이하로 좁힐 경우 마지막 경선인 6월3일 몬태나·사우스 다코다까지 승부가 연장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후 경선의 전망 역시 불투명하다. 웨스트 버지니아(12일)·켄터키(20일)·푸에토리코(6월1일)에는 힐러리가, 오레곤(20일)·몬태나 및 사우스 다코다에서는 오바마의 우세가 예상되는 만큼 또 다시 엎치락뒤치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오바마가 결국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11월 본선에서 힐러리를 지지했던 백인 블루칼라 유권자들의 표를 얻을 수 있을지, 또 역으로 힐러리가 지명권을 따낼 경우 실망하게 될 흑인 및 젊은층 유권자들의 향배도 관심이다.
앨 고어 전 부통령의 지지 표명 및 오바마와 힐러리 가운데 누가 공화당과의 본선 경쟁력이 있느냐도 여전히 물음표다. 선거전문가들이 아무리 머리를 맞대도 명쾌한 답을 내놓을 수 없는 의문들이다. 6일 경선 결과 못지 않게 유권자들의 속내를 열어볼 수 있는 출구조사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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