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찰 ‘김경준 기획입국’ 광범위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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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검찰의 ‘김경준 기획입국’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가 활기를 띄고 있어 새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한국검찰은 ‘기획입국’과 관련해 조사 작업을 벌인 결과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을 집중적으로 수사에 나서 새로운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새로 부임하는 김재수 LA총영사는 지난해 대선 당시 한나라당 해외전략팀에서 ‘BBK사건’을 자문한 남가주 출신 변호사로 활동해 이번 ‘기획입국’ 수사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검찰은 최근 미연방 법무부로부터 접수받은 ‘김경준씨 면회일지’ 등 관련 자료들을 분석해 증거 수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9일 LA 총영사관에서 부총영사를 지내고 귀국한 윤 모씨와 정동영 전 대통합 민주당 대선후보의 고교 동문인 이 모 변호사 등을 포함한 3-4명에 대하여 자택과 사무실 등에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또한 ‘BBK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42, 수감 중)씨의 부인 이보라(38)씨의 전격 귀국에 따라 그동안 기소중지에 있던 이 씨에 대한 조사와 병행해 ‘기획입국’도 함께 조사에 나섰다. 이에 따라 ‘BBK사건’의 중심 인물 중 또 한 축인 김씨의 누나 에리카 김씨에 대한 조치를 검찰측이 별도로 진행시키고 있어 주목이 되고 있다. 한편 한국 검찰은 ‘BBK사건’을 가장 심층적으로 보도한 본보에 대해 최근 수사와 관련, 협조를 요청했다.
                                                                                 <데이드 김 취재부 기자>


전LA 부총영사 Y씨 압수수색


김경준 씨의 기획입국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이 9일 LA총영사관의 부총영사를 역임하고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윤 모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또 검찰은 이날 윤 모씨와 정동영 전 대통합민주당 대선후보의 고교 동문인 이모 변호사 등 3 4명의 자택과 사무실을 전격 수색했다.
한국 검찰은 최근 LA구치소에서 김 씨와 함께 수감생활을 했다가 형기 이송계획에 따라 한국으로 이송된 신모(50)씨는 김경준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에리카 김 씨가 당시 LA총영사관에 파견돼 있던 국가정보원 직원도 접촉했다”고  진술했다. 신 씨는 검찰 조사에서도 “김경준 씨가 연방 구치소에서 ‘LA총영사관에 근무하던 국정원 직원 두세 명이 나를 돕고 있다’면서 이들의 실명까지 언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씨가 밝힌 국정원 인사는 김만복 전 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윤 모 씨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 도 지난해 12월 “윤 모씨가 김 씨의 귀국을 도왔고, 윤 씨가 귀국한 뒤에는 후임인 장 모씨가 에리카 김을 만나왔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대선운동 기간 정형근 의원이 “LA총영사관에서 근무 중인 김만복 국정원장의 핵심 측근이 김씨의 입국과 관련됐다는 의혹이 있다”고 밝히는 등 국정원 개입설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그러나 국정원과 당시 김 원장은 “국정원의 기획입국설 관여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BBK- 김경준 씨와 관련해 어떤 정보도 수집한 적이 없고 김씨의 입국과도 무관하다”고 부인했었다. 윤 모 씨도 본보에 전화로 “나는 김경준씨 ‘기획입국’ 사건에 전혀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윤 모씨 등이 김 씨의 기획입국 등에 관여한 사실이 확인되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2월 26일 미국 법무부로부터 1000쪽 분량의 연방교도소 접견기록을 넘겨받아 면회자 명단 등을 분석해 왔다.



이보라 자진귀국?


이들에 대한 수사에 앞서 ‘BBK 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 씨의 아내 이보라 씨가 지난 1일 몰래 귀국해 지난 8일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것이 확인됐다. 김 씨의 기획 입국 배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문무일)는 8일 이씨를 1차 소환해 김 씨의 옵셔널벤처스 코리아 주가 조작 및 횡령 혐의에 관여했는지에 관해 집중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추후 조사를 통해 김씨가 LA 연방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2004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이 씨나 김 씨의 다른 가족을 통해 김 씨를 회유한 정치권 인사가 있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그동안 검찰은 수사에 협조하지 않던 김 씨가 아내의 귀국으로 심경의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최근 여러 차례 소환해 기획 입국 의혹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라씨는 지난 3일 전격 귀국한 직후 검찰 요청으로 1년치 정도의 통화기록을 제출했다. 수백건에 이르는 발신, 수신내역 가운데 한국 정치인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이 가운데 기획입국 의혹과 관련있는 번호를 역추적해 통화 경위와 내용 등을 확인 중에 있어 파란이 예상되고 있다. 이 씨가 귀국을 결심한 데는 2월 미국 법원의 민사소송에서 패소하고 지난달 국내 법원의 1심 판결에서도 남편 김 씨에게 중형이 선고된 사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해 11월 국내에 송환된 김 씨를 구속 기소한 뒤 아내 이 씨 역시 옵셔널벤처스코리아의 주가 조작 등 공범 혐의로 지명수배한 뒤 기소 중지했다.


교도소 방문자 많아


검찰이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에 대한 기획입국설을 수사중인 가운데 한나라당 친박(친 박근혜) 인사가 작년 대선 경선 기간 LA 연방구치소에서 수감 중인 김씨를 만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수도권에 출마했다 낙선한 검사 출신 친박인사 A씨는 “지난해 3월 김 씨의 미국 측 변호사와 함께 구치소를 찾아가 김씨를 면회했다”며 “그러나 김씨는 자신이 결백하다는 이야기밖에 한 것이 없었고 BBK 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확인하고 싶었는데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A씨는 김 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을 만났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변호사 자격증이 있어야 접견이 가능해 나 혼자 갔으며 박근혜 전 대표는 당시 내가 미국에 간 것도 몰랐고 미국에 다녀오라는 지시도 역시 없었다”며 “이번 일로 박 전 대표에게 누가 될까 봐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김경준씨가 LA연방교도소 수감 시절, 한겨레신문의 요청으로 LA 백 모 변호사도 김씨를 면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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