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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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병찬 원장


(지난주에 이어)
집사님의 치료는 약 3주 만에 끝이 났고 지금은 기운을 회복하는 단계입니다. 환자의 병은 소화기가 차갑고 약한 소음인이 물을 많이 마셔 위하수가 되었고 위하수가 되니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두통과 위염 그리고 속 쓰림 등 여러 가지 병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이 환자가 하루에 6~7잔 정도의 물을 계속해서 마셨다면 나중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건강을 위하여 한다는 하찮은 ‘물 마시기’가 소음인에게는 이렇게 건강에 치명적일 수가 있습니다.



52. 땀과 체질(A)
한방에서는 땀을 두 종류로 나눕니다. 하나는 자한(自汗)이고 다른 하나는 도한(盜汗)이라고 합니다. 자한(自汗)은 깨어 있을 때 몸에 부담 없이 저절로 나는 땀을 말합니다. 원인에 따라 기허(氣虛)자한, 혈허(血虛)자한, 양허(陽虛)자한, 상습(常習)자한 등으로 나눕니다. 그리고 도한은 잠을 자는 동안에 나는 땀인데 땀이 나다가 잠에서 깨어나면 땀이 멎는 것을 말합니다. 잘 때 나는 땀이라하여 침한(寢汗)이라고도 합니다. 도한은 음(陰), 혈(血)이 부족해서 생기는 것인데 비습(脾濕)이 많거나 간열(肝熱)이 많아도 생깁니다. 땀의 역할 중에는 몸 안에 생긴 노폐물을 몸 밖으로 내 보내는 역할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역할은 땀구멍을 열어 땀을 냄으로서 몸의 온도를 발산시키는 것입니다. 즉 체온 조절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또 한방에서의 땀은 체내에 기(氣)를 체표 밖으로 끌어내는 역할도 있습니다. 그래서 땀을 많이 흘리면 기가 소모 되어 몸이 허약해진다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근래에는 건강과 미용을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땀을 빼고 있습니다. 헬스클럽에서 운동으로 땀을 내는 사람, 조깅하는 사람, 그리고 힘 들이지 않고 땀을 내는 사우나 혹은 찜질 방을 찾는 사람 등 열심히 땀을 빼러 다닙니다. 그러면 ‘땀과 체질’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예로부터 감기 기운이 있을 때 콩나물국에 고춧가루를 진하게 넣어먹은 다음 두꺼운 이불을 덮어쓰고 땀을 내면 감기가 낫는다고 하여 많이 애용하던 민간요법도 있습니다. 물론 낫는 사람도 있고 효과가 없거나 감기가 더 심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우나, 찜질 방 혹은 진하게 고춧가루를 푼 콩나물국 등으로 땀을 내면 몸이 가벼워지고 기운이 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오히려 졸리고 지치며 기운이 없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왜 그럴까요? 그것은 땀을 내면 건강에 이로운 체질과 해로운 체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태음인과 소양인은 이열표한(裏熱表寒)체질, 즉 안은 따뜻하고 겉은 찬 체질, 혹은 기가 안쪽에 강한 체질이며 태양인과 소음인은 이한표열(裏寒表熱)체질, 즉 안은 차고 겉은 따뜻한 체질, 혹은 기가 안쪽에 적고 약한 체질입니다. 그래서 태음인과 소양인은 땀을 빼면 안쪽의 열과 기가 바깥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균형을 이루어 몸도 가벼워지고 건강에 이롭습니다.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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