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유재승’호 파도를 어떻게 헤쳐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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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사회 최대의 한인은행인 한미은행이 23일부터 유재승 신임행장의 본격적인 경영체제로 들어갔다. 유 신임행장은 오는 2010년까지 총자산 규모 50억 달러를 목표로 내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첫 번째 작업으로 최단 시간 내 구조조정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을 밝혀 은행 직원들을 긴장시켰다.
현재 한미은행은 장부가 이하의 주가가 지속돼 추가 영업권 상각 등 악재가 기다리고 있는데다가, 미국 금융권 경기도 좋지 않은 상항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한다고 밝혀 우선 외부출신인 유 신임행장 이 26년 역사의 한미은행의 조직장악이라는 큰 숙제거리를 어떻게 해결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 신임임행장은 악조건하에서 한미가 대표은행으로서 위상을 지켜나가기 위해 우선 거대조직 에서 군살을 빼야 한다는 당연한 조치를 목표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은 본국의 은행권 에서는 항시 빼드는 무기인 것이다. 현재 한미는 지난번 PUB합병 이 후 구조조정을 한바 있으나 그 후유증이 아직도 남아있다.   
유 행장은 우선 전임 육중훈 행장대행이 겸임했던 최고대출책임자(CCO)를 조속히 선정해야 하면서 또한 전임 손성원 행장이 구축한 본부장 시스템 등 조직체계를 어떻게 조화시키면서  구조 조정을 실시해 나가야 하는 과제가 남겨져 있다. 특히 이 구조조정을 계기로 한미에 뿌리 밝힌 이사진들의 영향권 또한 신임행장이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도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이번 행장 선임 투표에서 유 행장을 반대했던 이사진들의 영향을 어떻게 막아 내는 것도 신임행장의 역할이다. 
한국, 미국, 영국 등을 고루 거친 37년의 베테랑 은행가인 유재승 신임행장이 현재 주가폭락 등 시기적으로 어려운 시점에서 파도를 어떻게 헤처갈지가 관심사이다. 그는 주가하락을 막기위해 배수진을 치고 구조조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유 행장이 목표한 50억 달러 총자산과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위해서 일차적으로 이사회의 전폭적인 지원과 전권을 위임받지 않고서는 결코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 금융권의 공통된 시각이다.


                                                                                        성 진 (취재부 기자)


 



유재승 신임 한미행장이 윌셔가에 위치한 본점 건물에서 공식적으로 취임한 지난 23일 한미의 주가는 5.66 달러였다. 주가가 계속 떨어지는 곡선을 그리고 있다. 보통 신임행장이 취임한다면 적어도 주가가 올라야 정상이다. 유 행장이 취임목표로 밝힌50억 달러 총자산 목표와 구조조정이 주가에 어떻게 반영될지앞으로 1주일이 고비일지도 모른다. 
유재승 신임 한미은행장은 윌셔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은행의 현재 상황이 매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재승 신임 행장은 인력과 조직 등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한 만큼 임직원들에게 고통 동참을 호소했다. 그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조직 구조의 재개편 하겠다”면서 “다소간 고통이 불가피하겠지만 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재승 행장은 한미은행이 호황기 때 조직 구성에 그대로 머물고 있는 상태라며 이에 대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미은행은 구조조정의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곧 설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구조조정과 더불어 실적 우수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센티브 제도를 확대해 나가는 등의 영업 경쟁력 강화 방안도 마련해 놓고 있다. 가장 큰 현안인 부실대출 문제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개선되고 있는 데다 새로운 부실 대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유 행장은 “대출 포트폴리오는 지속적 모니터링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결국 과감한 구조조정과 영업 활성화, 엄격한 부실대출 관리 등을 통해 한미은행의 재도약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그가 구조조정을 자신있게 밝힐 수 있던 것은 다른 행장들과는 달리 한미 이사진과 직원들에 대해서 어떤 연관 관계도 없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우리아메리카 은행장으로 재임하면서 경쟁자인 한미은행을 여러모로 살펴 본 적도 있다.
그는 이 같은 역량강화를 통해2010년까지 총자산 규모 50억 달러를 목표로 설정했다. 일단 이사회측도 지원을 밝혔다. 윤원로 이사장도 은행 임직원 모두 행장을 중심으로 결속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 것이 은행장 혼자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면서”행장을 모시고 결속해 충실하게 이뤄줄 때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합병 고려하지 않는다”


유재승 행장은 일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우리은행과의 인수합병 역할론에 대해서는 전혀 가능성이 없다며 일축했다. 
한인 금융권에서는 이번 우리은행 출신 유재승 행장의 깜짝 막판 뒤집기 인선을 놓고 한미 이사진들이 향후 한국계 우리은행과의 연계 혹은 인수합병(M&A)을 고려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유 행장은 취임식에서 이 점에 대해서 분명하게 “현재로서는 고려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이사장도 “그런 것은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고, 현재 저희 한미은행의 위치로 봐서는 (그런 무슨) 한국계 은행의 M&A 관계 라든가 (저희가) 우리 이사회에서 생각하는 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원래부터 한미 이사회는 합병에 대해서 생리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표출하고 있다. 지난번 야심작이었던 PUB 인수합병에서 생각보다 이익이나 합병효과를 보지 못하고 후유증만 심하여 그 이후 “합병”은 이사회에서 금기시 되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일사들이나 주주들은 합병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합병을 고려하지 않고 있으나, 만약 한국 등에서 좋은 조건으로 제의가 올 경우, 이 합병 문제는 또다시 한미 이사회에서 큰 논란으로 등장할 것이다. 현재 상태에서 불경기를 이기고 은행 이 재도약하기 위해서 가장 빠른 길은 역시 합병이기 때문이다. 
한미은행은 지난 19일자 공시를 통해 유재승 신임행장과의 계약 조건을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유 신임행장은 2년 계약으로 23일부터 행장직을 공식 수행하게 된다. 유 행장의 임기는 2010년 6월23일까지며 은행측은 임기가 끝난 뒤 추가 3년을 더 계약할 수 있는 옵션을 갖는다.
유 행장의 연봉은 첫해 33만달러 2년차에 34만달러로 정해졌으며 이사회와 설정한 목표치를 달성할 경우 기본연봉의 75%를 넘지않는 범위에서 현금 인센티브도 지급 받게된다. 또 재임 기간중 받을 수 있는 스톡옵션은 7만주다. 이외 자동차나 건강보험과 같은 베네핏을 지원받으며 골프클럽 맴버십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재임 기간중 은행측이 유 행장을 사퇴시킬 경우 6개월 잔여 재임기간이 6개월 미만이면 잔여 재임기간동안 급여를 지급토록 규정했다.
유재승 행장은 우리아메리카은행장으로 재임하다가 지난해 3월29일 행장 직을 물러났다. 지난 2001년 11월 취임 이 후 5년 4개월 만이다. 당시 그의 퇴임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예정된 것이지만 지금까지 미뤄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한국 우리은행 본사 사정 때문이다. 한국 우리은행은 지난 수개월 동안 노사갈등을 겪으며 후임 행장 인선에 난항을 겪어오다박해춘 신임 행장이 정식으로 취임했다.
박해춘 신임 행장의 취임과 더불어 새로운 임원 인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우리 아메리카 은행 행장 인선도 그 결과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 본사를 둔 은행이지만 차기 행장이 계속해서 한국에서만 나오는 것은LA 한인사회의 정서를 반영한다는 측면으로 볼 때도 아쉬움이 남는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다른 한인은행들과의 합병 등 한국 은행들의 구체적인 사업 확장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분위기여서 이제는 지역 정서를 감안한 인사도 고려할 시점이 됐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런 차제에 본국 은행권 출신인 유재승 행장이 미주동포사회의 최대 은행인 한미은행의 신임행장 으로 발탁됐다는 점은 여러모로 시사하는바도 크다.



주가 계속 하락


지난 23일 한인은행을 대표하고 있는 한미은행의 주가는 5.66달러로 계속 하락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이같은 주가 폭락세는 지난 해 초부터 표출된 부실대출 문제로 촉발됐다. 물론 서브프라임 사태가 주류 금융권을 강타하며 이로 인한 하락 프리미엄도 적지 않았지만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한미를 포함 한인은행들 역시 그 파장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한인은행 주가 폭락세를 두고 2002년 이후 3~4년동안 이어져 온 초호황에 이은 조정기로 보고있다. 그러나 문제는 아직도 불확실성이 커 좀처럼 터널의 끝을 쉽게 볼 수 없다는 점이다.
한미은행의 경우 지난 해 6월20일 종가는 17.22달러였다. 무려 1년사이 주가는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쉽게 예를 든다면 100만주를 갖고 있는 한 이사의 자산이 1년 전에는 1700만달러가 넘었었지만 이제는 600만달러도 안 된다고 한다. 앉은 자리에서 그대로 1000만달러 이상의 가치가 없어진 것이다. 일부에서 다시 한미은행주가 이제는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을 지니고 있다. 그 중의 한 요인이 신임행장의 등장이다.
그래서 “더 이상 하락하지는 않을 것” “이제는 반등할 때”라는 기대감들이 베어있다고 한다. 주가가 이미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에서 악재도 어느 정도 지났다는 분위기다. 일부 한미 이사진들이나 은행의 고위직들은 주위에다 “한미 주식을 지금 사두면 나중 큰 이익을 볼 것”이라면서 주식취득을 권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시 전문가들은 여전히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이 불안감이 크다는 입장 이다. 유가 폭등세도 아직 진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동차업체들은 직격탄을 맞아 불황의 터널로 접어드는 느낌이다. 가장 중요한 투자심리도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경기마저 침체 일로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변 여건중 어느 것 하나 한미은행 주식을 받쳐줄 재료는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들어서는 주류 언론들이 한미와 같은 커뮤니티은행을 중심으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36년간의 은행가 경력의 소유자로 미주에서는 우리아메리카은행장으로 6년여 재임하면서 상당한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를 받아왔던 유 신임행장이 한미 주가를 높혀줄 대안으로 등장했다.
유 신임행장이 그동안 흐트러졌던 은행내 이사진과 직원들의 분위기를 쇄신하는 것을 성공적으로 이룬다면 우선 주가는 상승할 여건이 된다. 유 행장은 한미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실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기존의 방법으로 해결점에 들어섰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LA에 특별한 연고가 없는 유 차기행장이 조직 장악 등 오히려 활동 반경이 더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에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은행 조직력을 강화한다는 포석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유 신임행장이 미주한인은행의 경험이 없다는 것과 LA한인경제에 대한 경험 부족 그리고 영어 구사 능력을 지적하는 측도 있다. 과연 유 신임행장이 어떻게 이사진과 호흡을 맞추며 자신의 입지를 살려, 한미의 위기를 구할 수 있을지 주목이 되고 있다.


내부정보 유출 ‘위험수준’


손성원 행장이 물러 난 이후 한미은행은 안팎으로 적지않은 공백상태에 내우외환에 처해 있었다고 볼수 있다. 일부 목소리 높은 이사들과 의견을 달리한 이사들은 육중훈 임시행장을 행장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다른 이사들은 외부인사 영입을 주장해 두 계파들간에 보이지 않는 대립각을 보였다. 이런 와중에 나스닥 상장 은행은행으로 보일 수 없는 행장 선출을 비롯한 은행 내부 정보가 일부 언론기관에 유출되는 등 주가에 영향을 키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들이 터져나와 한미은행의 행장 공백 파고는 위험수준을 넘어섰다. 이번 유재승 행장은 취임 후 무엇보다도 나스닧 상장은행으로서의 위상과 내부정보 유출을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사실을 이사들에게 주지시켜야할 필요가 있음을 상기시켜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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