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미국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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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가 미국 대선의 최대 이슈로 부상되면서 민주·공화 양당 후보들이 연일 에너지 관련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미국의 해외석유 의존을 낮추기 위한 대안으로 바이오 에탄올 생산확대를 제시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에탄올 보조금정책에 반대하며 자동차 배터리 기술혁신을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23일 유세에서 배기 가스없는 전기자동차 개발의 핵심관건인 배터리를 개발한 사람에게 3억달러(3100억원)를 국가적인 포상금으로 주자고 제안했다. 또한 매케인은 미 연안 대륙붕 석유개발과 원전개발을 통해 미국의 해외석유 의존을 줄이자고 제안한 반면, 오바마는 유가를 낮추는데 도움이 안될 뿐 아니라 환경만 해친다고 반박했다.


‘에탄올’ vs ‘배터리’


지난 23일 뉴욕타임스는 “오바마팀의 에너지 정책에서 바이오에탄올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오바마가 경선에서 첫 승리를 이룬 아이다호, 그리고 자신의 출신주인 일리노이주가 각각 미국내 옥수수 생산량 1·2위인 점과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는 그동안 어떤 이해집단에도 얽매이지 않은 ‘개혁정치인’으로서 이미지를 가꿔왔지만 자신의 표밭의 주력산업의 이해관계를 떠날 수 없었다는 것. 실제로 그는 2030년까지 미국이 매년 600억갤런의 바이오에탄올 연료를 생산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또 재생에너지와 함께 바이오에탄올 등의 연구개발에 10년간 15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의 매케인 의원은 연간 수십억달러 규모의 바이오 에탄올 보조금을 철폐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미국이 외국산 에탄올 수입에 갤런당 54센트의 관세를 물리고 있는 것도 반대하고 있다. 브라질 등에서 사탕수수를 원료로 생산되는 바이오 에탄올이 훨씬 싸고 좋은데 무엇 때문에 미국의 옥수수 에탄올을 비싸게 생산해야 하느냐는 반박이다. 대신 매케인은 23일 캘리포니아주 유세에서 “백악관에 들어가면 곧바로 휘발유없이 움직이는 자동차 개발에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며 배기가스 ‘제로’인 자동차 생산업자와 소비자들에게 대당 5000달러에 이르는 세액공제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반면 에너지 고효율 기준에 미달하는 업자들에게는 높은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투기 배후 공방’


오바마는 앞서 22일 “지난 몇 년간 미국의 에너지 정책은 대형 석유회사들과 투기자본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으며 이 때문에 노동자들은 갤런당 4달러라는 사상 초유의 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바마 캠프는 이날 ‘에너지 상품을 전자거래나 장외거래할 경우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받지 않도록 한 관련법 조항(엔론 루프홀)’을 문제 삼으며 “이 법안을 만든 장본본으로 매케인의 경제참모인 필 그램 전 상원의원(텍사스)를 지목했다.
이에 대해 매케인 의원 측은 “매케인 의원이 진작부터 엔론 루프홀 폐지를 위한 입법을 주도해 오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며 “이 문제 때문에 매케인 의원은 많은 공화당원과의 관계가 끊어지는 것을 감수해야 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투기 근절조치 필요성은 공화당이 먼저 제기한 것이라며 오바마 후보가 뒷북을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수척해진 힐러리 ‘선거 빚 도와주세요’












미국 대선 역사상 최대규모의 선거 빚을 진 힐러리 클린턴이 23일(현지시간) 지지자들에게 이메일 동영상을 보내 직접적으로 도움을 호소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힐러리는 동영상에서 다소 수척해진 모습에 특유의 자신감 있는 목소리 대신 낮은 목소리로 ‘여전히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하다'(I still need your help)며 선거 부채문제로 고통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는 ‘지난 17개월동안의 경선과정에서 보여준 지지를 결코 잊지 않겠으며 이제 다시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실현하기 위한 출발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힐러리 선거캠프는 ‘선거 빚을 변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단순히 힐러리를 돕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과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이 되도록 돕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힐러리 선거캠프가 미 연방선거위원회(FEC-Federal Election Commission)에 신고한 선거 빚은 2천90만 달러(약 214억원) 규모에 이르고 있다.
한편 힐러리의 이날 이메일 동영상은 경선에서 패배한 뒤 보름여 동안의 은둔생활(?)을 정리하고 상원 복귀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지지자들에게 보내졌다.
힐러리는 24일(현지시간)부터 상원에 복귀해 정치활동을 재개하는 한편 본격적으로 버락 오바마의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또 26일에는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전미(全美) 라틴계 선출직공무원협회에서 연설한 뒤 오바마와 함께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참석한다.
미국 언론들은 힐러리가 ‘힐레이저'(힐러리+펀드레이저…힐러리의 재정후원자)들을 오바마에게 소개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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