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회장, 숨겨놓은 재산 700억 국가 환수

이 뉴스를 공유하기















‘대우그룹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차명주식을 확보하고 이를 추징하기 위한 법적 절차에 들어갔다.
대검 중수부는 지난 달 중순께 김 전 회장이 해외로 빼돌린 자금 가운데 700억여원의 돈이 베스트리드리미티드사(구 대우개발)의 차명 지분 등의 형태로 은닉돼 있는 것을 찾아냈다.
대우개발은 김 전 회장의 부인 정희자씨가 회장을 맡았었으며 지금도 베스트리드리미티드사의 사업 운영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차명 재산의 존재 사실을 시인했으며 검찰이 확보한 주식은 액면가로 모두 77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의 차명재산이 과연 이것이 전부이겠냐는 의문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김 전 회장의 부인을 비롯해 자녀들은 여전히 적지 않은 재산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본지는 지난 2005년 거제에 위치한 송진포 골프장이 김 전 회장의 은닉재산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본지의 의혹제기에 대해서 별다른 검찰 수사가 없었으며 여전히 이 골프장이 누구의 소유인지는 공론화되어진 적이 없다. 하지만이 골프장을 파는 과정은 그 동안 김 전 회장이 자신의 재산을 은닉해온 수법과 유사해 여전히 김 전 회장 소유라는 의혹은 가시지 않고 있다.
                                                                                      <한국지사 = 박혁진 기자>








 
▲ 대우그룹 김우중 前 회장 一家가 해외 재산도피 의혹에 이어 국내 재산은닉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경남 거제시 장목면 송진포 인근 약 28만여평 규모의 골프장 예정부지가 ‘김우중 
前 대우그룹 회장의 은닉 재산이다”라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선데이저널>은 지난 2005년 10월 본국 거제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환경운동연합 측의 말을 빌려 거제에 위치한 송진포 골프장이 김우중 전 회장이 숨겨놓은 재산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2004년 7월 (주)로이젠(대표 오원근)’이란 회사가 김우중 前 회장의 부인 정희자 씨가 이사장으로 있던 학교법인 ‘지성학원’이 보유 중이던 송진포 골프장(18홀 규모) 일대를 현 시세(1,100억원)에 훨씬 못 미치는 60억 원 대에 매입했다. 당시 골프장 주식을 매입한 로이젠 사(자본금 20억원 : 20만주)의 지분을 보면 25%(5억원: 5만주)가 필코리아 리미티드(舊 대우개발 : 이하 필코리아) 사가 소유하고 있다. 당시만 해도 로이젠과 필코리아 양사의 소재지(서울 중구 남대문로)가 같았으며 양사의 임원들 또한 동일한 前 대우그룹 임직원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주식의 헐값 매각과 양사의 특수 관계 등을 볼 때 결국 김우중 전 회장이 교묘한 수법으로 자신의 재산을 숨겨놓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던 것.
로이젠은 지난해 7월 학교법인 ‘지성학원’이 소유하고 있던 골프장 부지를 60여 억원에 매입했다. 문제는 舊 대우개발인 ‘필코리아’가 지난해 5억원에 로이젠의 지분 25%를 매입했고, 땅을 판 지성학원의 이사장은 김 前 회장의 부인 정희자 씨라는 점이다. 즉, 지성학원이 골프장 부지를 일반기업에 매각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옛 대우그룹 소유나 다름없는 로이젠에 매각하는 형식을 통해 골프장 소유권을 옮겨 재산을 은닉했다는 주장도 여기서 비롯됐다.
환경연합 측은 “로이젠의 지배구조를 들여다보면 필코리아 소유의 자회사나 다름없다”라며 “로이젠의 나머지 지분 75%도 정희자 씨를 비롯한 이해 당사자들이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골프장 부지를 소유하고 있던 지성학원(이사장 정희자 : 김우중 씨 부인)이 비상식적인 수준의 ‘헐값’으로 골프장 부지를 팔았다는 것은 의문이 아닐 수 있다.
이와 관련 환경연합 측은“골프장 부지 시세는 평당 최저 30만원에서 최고 80만원까지로 형성되어 있었다”라며 “골프장 부지를 평균치 40만원으로 잡아도 매입가가 대략 1,100억 원이 넘어야 하는데 지성학원은 60억원 정도에 로이젠 측에 이 부지를 매각했다”고 주장했다. 환경연합 측은 “이는 시세의 5%에 불과한 금액이다”라며 “평당 2,100원 꼴로 땅을 매입했다는 황당한 말을 믿어줄 사람은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골프장 헐값 매각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로이젠 오원근 대표는 당시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 前 회장과 부인의 재산은 별개다”라고 해명에 나섰다. 이어 오 대표는 “필코리아의 출자지분이 김 前 회장 소유라는 것은 아직 확정된 사항이 아니다”라고 못박으며, “김 前 회장의 가족들이 김 前 회장의 재산을 소유하는 것이 ‘합법이냐, 불법이냐’ 하는 것이 문제이지, 소유 과정은 다 검증을 거친 것이다”라고 강력히 맞섰다.
로이젠 사 오원근 대표는 지난 77년 주택은행을 퇴사한 뒤 같은 해 대우건설에 입사한 이래 대우계열사인 대우건설, 경남기업, 대우개발을 거쳐 현재 필코리아(舊 대우개발)의 등기이사이며, 로이젠 사 대표이사로 등재되어 있다.
인하대학교 건축공학부를 졸업한 오 대표는 한마디로 대우그룹 내 건설부문에 있어 요직을 맡아가며 김우중 前 회장의 총애를 받아온 ‘대우맨’ 중 한 사람이다.
오 대표는 지난 90년대에는 경주 힐튼호텔 공사현장 소장(이사 대우)을 거치는 등 대우그룹의 ‘호텔 및 리조트 사업’과 관련해서는 손을 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공로가 큰 임원이며 김 前 회장이 중용한 인물 중 한 사람이다.
김 씨가 유령 법인을 만들어서 자신의 재산을 숨겨놓은 것은 이전의 검찰 조사에서도 밝혀진 바 있다.


유령법인 통해 재산 은닉


경기도 포천의 아도니스 골프장 지분도 소유하고 있던 필코리아 리미티드는 대우사태가 불거진 지난 99년 12월 31일 기준으로 현재 발행주식총수의 61.7%를 (주)대우와 개인 주주들이 소유하고 있었으며, 외국법인인 Pacific International Ltd. 사가 38.3%를 소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우사태’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외국법인 Pacific International Ltd. 사가 90% 이상의 지분을 취득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바로 지분 90% 이상을 소유하게된 Pacific International Ltd. 사가 사실상 김우중 씨 일가가 설립한 해외법인이 아니냐라는 의혹이 최근 제기되었었다. 이같은 의혹은 검찰 조사를 통해 “퍼시픽 인터내셔널은 김 前 회장이 국제적인 조세피난처인 케이먼 군도에 설립한 유령회사로, 김 前 회장은 이 회사를 통해 약 4,771만 달러를 횡령한 혐의가 있다”고 밝혀진바 있다.
한편, 검찰은 또 정씨가 운영하는 아트선재미술관에 보관돼있는 미술품 134점(시가 8억원 상당)도 확보했고 또 김 전 회장이 은닉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우정보시스템 주식 163만주와 SK텔레콤 주식 3만2천주도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이번에 찾아낸 김 전 회장의 재산은 1천억원대로 추산되며 검찰은 주식을 압류한 뒤 공매를 거쳐 현금화해 국고로 환수할 예정이다.













 
▲ 김우중 씨의 부인 정희자 씨를 비롯, 두 아들 선협, 선용 씨, 큰 딸 선정 씨, 사위 김상범(이수화학 회장) 씨 등은 여전히 재벌에 가까운 부를 축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부를 축적한 것은 김우중 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는 이유로 이들의 재산을 추적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좌(左)로부터 정희자, 김선협, 김선정, 김상범 씨. 이러한 가운데 김우중 씨의 부인 정희자 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지성학원 측이 소유하고 있던 거제도 골프장 부지를 문제가 되고 있는 ‘필코리아 리미티드’사의 계열사라 할 수 있는 로이젠 사 측에 헐값매각을 한 것을 놓고 김우중 씨 一家가 국내에서도 재산을 은닉한 것이 아니냐라는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힐튼호텔 주인 바뀌었다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이 대우그룹서 외국계 기업으로 넘어간 지 9년 만에 본국 기업 품으로 다시 돌아왔다.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영국 밀레니엄&콥손 호텔 PLC(Public Limited Company)는 서울 힐튼을 2억3300만파운드(한화 약 4748억원)에 강호 에이엠씨에 매각키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달 24일 밝혔다.
밀레니엄&콥손 호텔 PLC는 서울 힐튼 1대 주주인 CDL코리아의 관계사로 이들은 싱가포르에 소재한 홍릉그룹의 자회사들이다. 밀레니엄&콥손 호텔 PLC는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자금확보와 부채축소를 위해 서울 힐튼호텔을 매각했으며 이 거래로 155만파운드의 세전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에 힐튼호텔을 인수한 강호 에이엠씨는 금융감독원에 ‘기타법인’으로 등록돼 있는 업체로 부동산 임대업, 개발업 등을 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자본금은 2억원으로 김남우 대표 외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억7376만원 매출에 254억1113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번 계약 체결로 서울 힐튼호텔은 9년 만에 국내 기업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힐튼호텔은 본래 대우그룹 소유였으나 금융위기(IMF) 당시인 1999년 외국 자본에 넘어갔었다.
힐튼호텔의 이번 매각에 대해 업계에서는 다소 의아해하는 분위기다. 힐튼호텔은 지난해 매출 약 860억원을 올렸으며 특히 2006년 카지노 세븐럭이 오픈하면서 실적이 꾸준히 향상돼 왔다. 객실수는 총 681개로 서울 시내 단일 호텔 중 소공동 롯데호텔에 이은 두 번째다. 여기에 서울 힐튼을 인수한 강호 에이엠씨라는 업체가 그동안 호텔업계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