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운 대형 프로젝트 ‘물 건너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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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최병효LA총영사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던 ‘한국정원’을 포함해 ‘수퍼블럭 프로젝트’ ‘전광판’ 사업 등 3개 사업 모두 대대적인 수정작업이 요구되어 자칫 물거품이 될 공산이 커졌다. 특히 이들 사업들이 한인사회에 알려진 내용과는 다르게 특정 인사들이 개입되어 부조리하게 추진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앞으로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수퍼블럭 프로젝트’는 대폭 수정을 가해 “코리안 커뮤니티 문화센터”로 재개발 계획안이 논의될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고 한다.
LA시 재개발국(CRA)과 긴밀한 한 관계자는 “원래의 ‘수퍼블럭 프로젝트’는 더 이상의 추진이 불가능하다”면서 “다만 애초의 계획을 대폭 수정해 코리안 커뮤니티가 필요로 하는 문화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프로젝트는 연구과제로 남겨두고 있는 실정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전임한 최병효 전총영사가 열성을 쏟았던 ‘한국정원’ 추진문제도 예산확보가 어려워 대폭 수정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를 두고 최근 LA총영사관(총영사 김재수)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최 전 총영사와 가까웠던 일부 영사들은 ‘한국정원’ 건립 추진을 계속 총영사관 역점 사업으로 밀어 부치려는 시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김재수 총영사는 부임 당시부터 언론으로부터 ‘역점사업에 대한 새총영사의 입장’을 수 차례 요구 받았다. 그때마다 김 총영사는 “검토가 끝나면 밝히겠다”고 말해왔으며 LA총영사관은 이들 문제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또 한편 커뮤니티의 숙원사업 중의 하나인 ‘한국노인복지회관’ 건립도 예산부족 등이 나타나고 이해단체간의 갈등도 계속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성 진 <취재부 기자>



최근 한나라당의 당청 관계에 관계했던 한 관계자는 “수퍼블럭 프로젝트 등 계획에 그 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의혹 등 점차 밝혀지고 있다”고 말해 앞으로 이 사항들을 두고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임 노 정권하에 LA공관에서 추진 내지 후원했던 각종 프로젝트 중에 의혹이 개재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외교통상부에 보고된 사항 중에 LA공관에서 추진했던 프로젝트 중에는 알려진 사실과 다르게 진척된 부문이 있었다”면서 “국회가 개원되면 재외공관에 대한 문제가 더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본보는 이미 수 차례에 걸쳐 ‘수퍼블럭 프로젝트’와 ‘전광판’ 사업 등이 LA시 당국과 재개발국(CRA) 내부문제로 추진이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해왔다. 그 이유는 이들 프로젝트들은 입안단계부터 LA시 관계부처와 조화를 이루지 못했고, 정치적 영향으로 추진되어 결국은 한국정부와 LA시정부가 뒷수습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수퍼블럭 프로젝트’는 3-4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가 요구되고 있어 이를 수용하기까지는 많은 난관이 따르고 있다.
이미 LA개발국에서는 ‘수퍼블럭 프로젝트’를 원래 ‘코리아타운 재개발 계획사업’에서 제외시켰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수퍼블럭 프로젝트’와 ‘전광판’ 사업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의혹사항 등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라는 배경도 있다는 것이다.
‘수퍼블럭 프로젝트’는 한국정부와 LA시 당국이 합작으로 이루어지는 재개발사업이었지만 LA시개발국 (CRA)과 한국정부간에 협의가 조화를 이루지 못해 중도 탈락한 사업계획이 돼버렸다. 원래 이 계획안이 전임 총영사에 의해 시작되자 한인단체, 한미 정치인, 개발업자, 건설업자 등등이 커뮤니티 이익과는 동떨어지게 자신들의 이익 추구를 위해 각종 로비를 벌여왔다. 이들은 말로는 ‘커뮤니티 이익증진’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질적으로는 자신들의 이익과 정치적 야심이 더 작용했다. 또 여기에는 정치자금도 크게 작용했다.



감사 대상 ‘수퍼프로젝트’


한때 코리아타운의 최대 재개발사업으로 불렸던 ‘수퍼블럭’ 프로젝트는 LA 총영사관 주변의 윌셔-버몬-뉴햄프셔-6가를 둘러싼 구역을 LA시와 LA 총영사관이 합동 프로젝트로 추진하려는 야심찬 재개발계획이었다. 이 계획은 “한국문화교역센터”(Korean Trade & Cultural Center) 또는 “코리아 프로젝트”(Korea Project)라고도 불렸다.
당초 계획안은 이 지역에 현재 총영사관 건물과 인근의 데니스 식당과 오리온 자동차 그리고 주유소 건물들을 없애고 그 자리에 20-40층의 새로운 종합커뮤니티 센터를 포함해 주상복합용 고층빌딩을 건축하고 공원도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투자금액은 약 3억-5억 달러로 추산했다.
이 자리에 조성되는 계획에는 총영사관 시설과 한미박물관, 한국무역관, 한국관광공사, 한인문화 센터 등 공공시설들과 함께 저소득층 주택과 상가 그리고 녹지시설들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코리아타운의 허브를 조성하는 야심 찬 계획이었다.
이 계획은 최병효 전 총영사가 부임하던 2년 6개월 전부터 관심을 둔 사업이며, 지난해 1월에는 LA시와사업계획동의서(MOU)까지 체결했다. 하지만 LA 측은 이 프로젝트를 한국 측의 무성의로 2008년 재개발사업 목표에서 제외시켜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다. LA시 재개발국(CRA) 은 2008년 분기별 사업계획에서 코리아타운 재개발계획사업에 포함됐던 ‘수퍼블럭’ 프로젝트를 아예 삭제시켰다. 이는 재개발국이 지난해 1월 LA총영사관과 체결한 MOU를 더 이상 준수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원래 이 계획을 지원하고 협조를 얻기 위해 비야라이고사LA시장이 지난 2006년 10월 한국을 방문했으나, 당시 한국 정부와의 LA총영사관과의 협의 미비로 MOU체결이 불발됐다. 당시 외교통상부 유명환 차관(현재 외교통상부 장관) 은 “한국 정부 소유 건물인 LA 총영사관과 그 부속 부지와 관련된 사업인 만큼 법률적 문제 검토가 우선돼야 한다”며 MOU체결을 하지 않았다. 당시 이 같은 사실을 두고 일부에서는 LA시와 LA총영사관가 너무 앞서 나갔다고 지적했다.
‘수퍼블럭 프로젝트’는 원래 LA시 재개발국(CRA)에서 입안되어 빠르면 지난해 초부터 5년동안 6,840만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었다. 만약 비야라이고사 시장이 2006년 한국방문에서 한국정부와 양해각서라도 체결했다면 LA시의회가 2006년 중 ‘수퍼블럭 프로젝트’를 승인해 재개발을 위한 해당 지역 토지수용령 등을 발동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LA시가 한국정부와 계약을 체결했어야 했다.
그러나 당시 LA총영사관은 ‘수퍼블럭 프로젝트’ 추진을 두고 재대로 마스터플랜 등 컨셉조차 확정을 짖지 못하고 커뮤니티에 대해서는 ‘쉬~쉬’ 자세로 일관해왔다. 문제는 한국측 컨셉과 LA재개발국 지침과 조화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한 예로 LA재개발국 측은 한국측이 ‘수퍼블럭 프로젝트’에서 한국박물관 등을 포함한 커뮤니티 센터용 활용에 적극 찬성을 표하고 있는데, 실상 한국측이 내놓은 한국박물관은 전체 ‘수퍼블럭프로젝트’ 에서는 아주 적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명분으로 내놓는 것에 불과하며 실지로는 주상복합센터에 관심을 두어 이익을 챙기자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수퍼블럭 프로젝트’에 더 큰 문제는 개발업자들이 정치로비에 나서고, 여기에 타운의 일부 한인단체들이 커뮤니티 이익이라는 명분으로 제각각 목소리를 내어 자신들의 영향력을 나타내려 고 했으며 이중에는 뒤로 개발업자를 업고 로비로 나서는 단체장들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한국 대선이 실시되고 10년 좌파정권이 물러나고 이명박 새정부가 출범했다.
당시 본보 취재진이 접촉한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LA총영사관은 그 동안 갖가지 의혹의 대상이 되어 왔다”면서 “그 동안 평통임원 선정 스캔들, 친북단체 지원금 의혹 등등으로 감사대상인데 ‘수퍼블럭 프로젝트’나 옥외전광판 관련해서도 조사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바 있다.



의혹의 대상 ‘전광판’


 LA총영사관 건물 옥상에 계획된 디지탈 옥외전광판 설치는 정치적 영향으로 LA시당국으로부터 가까스로 승인을 받았으나, 그동안 전광판 사업자 선정과정의 의혹과 불합리한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의 의혹 등등과 함께 운영자금에까지 문제가 노출되어 지금 총영사관에서 재검토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옥 외전광판 프로젝트는 원래 4년전부터 말이 나왔으나 지난해 8월31일 LA시 계획국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에 앞서 빌딩안전국과 재개발국 그리고 교통국 등으로부터도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LA시 계획국의 앨런 벨 공보관은 “한국의 LA총영영사관을 외교특례지역 지역으로 인정해 예외적으로 전광판 설치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현행 LA시조례상 시 전역에서 상업용 동영상 전광판 설치는 금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LA 총영사관 옥외 전광판 사업은 대한민국 국가 이미지 홍보를 위해 한국 국정홍보처가 마련한 ‘다이내믹 코리아 프로젝트’의 첫 해외 사업으로 2004년부터 추진되어 왔다. 전광판은 오전6시부터 밤 12시까지 하루 18시간 가동되며 이중 절반은 총영사관과 LA시가 홍보및 공익광고를 내보내고, 나머지 시간은 운영업체의 비용부담을 위한 상업광고를 내보내게 계획이었다.
당초 LA총영사관과 ‘전광판’ 주관 사업체인 포코너스(대표 고영린) 측은 지난 2006년 말까지 모든 법적 절차를 마치고 시험방영을 거쳐 전광판 사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었다. 이같은 일정에 따라  포코너스측은 이미 100만달러에 달하는 최신형 LED 전광판(가로 9M 세로 6M 크기)을 수입 창고에 보관하고 있으며 지난 2006년 12월에는 세리토스에서 열린 한국상사지사협의회의 세미나에 참석 사업 설명회 겸 적극적인 기업체 광고 수주 활동까지 펼쳤었다.
총영사관 옥외전광판 설치는 윌셔가 아로마센터에 설치된 전광판 이후로 금지되어 왔으나, 정치적인 영향 등 로비를 벌여 간신히 허가받은 사항이다. 그동안 이같은 설치 프로젝트 추진에는 많은 의혹이 따랐다. 우선 옥외 전광판 프로젝트에서 이 전광판을 운영관리할 업체로 포코너스가 선정됐는데, 이에 대한 선정방식에 의문이 제기되어왔다. 당시의 총영사관이 어떤 방법으로 포코너스를 사업자로 선정했는지, 어떤 조건으로 계약을 했는지 지금까지 커뮤니티에 공개되지 않았다.
최근 김재수 신임 총영사의 부임을 계기로 총영사관이 자체로 역점사업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어 ‘전광판’에 대한 의혹도 추후 공개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원래 LA시에서 금지되어 있던 옥외전광판을 특별규정으로 승인한 조건 중에는 운영업체가 비영리재단 형식으로 관리되어야 하고, 전광판 운영으로 나오는 수익은 커뮤니티 이익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러나 이같은 프로젝트의 신청서가 LA시 계획국, 빌딩안전국, 재개발국, 교통국 등에 접수됐을 때 관계자들은 신청서를 살펴보고 놀랐다고 한다. 신청서에는 대부분 커뮤니티에 이익을 도모한다는 명분을 내걸었으나, 이 명분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데는 미흡했다. 신청서는 단순히 승인을 받기위한 조건들을 구비하는 것으로 작성됐으나 시당국자들이 보기에는 미달이었다. 결국 한 부서에는 ‘거부’ 도장을 찍어 서류를 반송했으나, 나중 정치적 로비를 통해 간신히 승인을 받기에 이르렀다. 시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 정도로 미비한 조건의 프로젝트를 과연 어떻게 운영할지 의문이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고 한다.
전광판 제작업체인 ‘포코너스’는 당시 총영사의 배경으로 한국의 대형기업들로부터 스폰서 계약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애초 계획과는 다르게 추진돠는 전광판 사업에 의문을 느껴 법적대응까지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불투명해진 ‘한국정원’


한편 전임 최 총영사가 특별한 관심으로 추진했던 ‘한국정원’에 대해서 신임 김재수 총영사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김 총영사는 지난달11일 한국전통정원 건립 추진위원회의 서영석 회장 등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정원’ 건립과 관련된 사항 등을 논의했으나 공관측의 추후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A총영사관에서 흘러 나오는 소식 중에 한국정원 조성은 원칙적으로 바람직한 프로젝트이나 공관이 앞장 서서 추진하기 보다는 현재의 추진위원회가 책임을 맡는 쪽으로 방향이 정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한나라당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그 동안 ‘한국정원’ 조성 문제와 관련해 잡음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국회가 개원하면 그 잡음의 내용도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1일 총영사관에서 회의를 마치고 나온 서영석 회장은 “유익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정원 추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현재 가장 큰 과제는 예산을 확보하는 문제”라면서 “최근 이 사업에 관심을 둔 총영사가 전임되고, LA수목원측의 원장도 타주로 가면서 다소 위축된 상태”라고 전했다.
추진위원회는 지난 4월17일 LA 한인회관에서 2차 공청회를 개최한 이후 뚜렷한 활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추진위원회 내부에서도 진로문제를 두고 이견이 나타나고 있다. 오는 8월 정원에 대한 마스터 플랜이 제시되면서 향후 진로를 두고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LA카운티 수목원의 이사진에 한인들을 진출시키기 위한 활동도 수목원의 원장이 교체되는 바람에 일단 주춤한 상태이다. 현재 LA카운티 수목원의 이사진 32명 중 한인은  제임스 방 변호사가 유일하다. 만약 한인 이사들이 수목원 이사진에 더 포함된다면 정원 건립은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현재의 한인 이사 제임스 방 변호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방 이사가 어떤 연유로 이사가 됐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LA카운티 수목원의 이사는 한국전통정원 건립뿐만 아니라 수목원 경영 전반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있다. 현재 수목원 이사 후보로 거론되는 위원은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 데이비드 리 부의장과 로라 전 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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