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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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병찬 원장

소음인, 태음인에게 해로운 수박


수박은 여름철 더위를 이기는 최고의 과일입니다. 여름철 야유회나 물놀이 등에 빠지지 않는 과일이죠. 수박에 있는 당분은 대부분이 과당과 포도당이기 때문에 우리의 몸에 쉽게 흡수되며 피로와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시키고 열을 내려 갈증을 풀어 주는데 아주 좋은 과일입니다.
한 여름, 더위에 지쳤을 때 우리의 몸을 일깨우는 활력소가 되는 수박은 이뇨(利尿)작용을 하여 부종(몸이 붓는 것)에 효과가 있고 방광염, 요도염에도 좋으며 급성 만성 신장염과 그 외 각종 신장 질환에도 좋습니다. 현대 의학에서는 수박의 분석 결과 ‘시트룰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붉은 색소는 ‘라이코펜’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이뇨작용은 물론 전립선 암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노화 방지를 하는 훌륭한 건강식품이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수박에 포함 되어있는 ‘시트룰린’ 과 ‘아르기닌’ 성분은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고 알코올을 분해하는 작용이 있어 과음 후 수박을 먹으면 숙취에도 좋습니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 수박의 약성(藥性)은 차고, 청열(淸熱), 해독(解毒) 작용을 하며 심(心), 소장(心腸)과 신장(腎臟)을 이롭게 하는 과일입니다. 동의보감에 수박은 기(氣)를 내리고 오줌을 잘 누게 하며 갈증을 해소한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항암작용, 노화방지 등 건강에 좋다고 하는 수박은 소화기능이 강하며 열이 많고 신장의 기능이 약한 소양인 체질에 좋은 과일입니다.
반면에 소화기의 기능이 약하고 냉(冷)하며 신장의 기능이 강한 소음인과, 폐와 대장 기능이 약하고 간, 담 기능이 강한 태음인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수박을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되질 않는다.’ ‘수박을 먹으면 설사를 한다.’ ‘수박을 먹으면 배가 아프다’ ‘수박을 먹으면 손발이 차가워지고 춥다.’ ‘수박을 먹으면 잘 체한다.’ ‘수박을 먹으면 몸이 붓는다.’ ‘수박을 먹으면 머리가 아프다’등의 증세를 경험하신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이것은 대부분 소음인이나 태음인의 문제입니다.
또한 성분의 약 90%가 수분으로 되어 있는 수박은 열량이 적어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사랑을 받아 체중조절을 위해 사람들이 많이 먹고 있는데 이렇게 수박을 이용한 ‘수박 다이어트’로 체중조절을 하여 좋은 효과를 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렇듯 효과를 보신 분들은 ‘수박 다이어트’의 예찬론자가 되는데 이런 분들은 대부분 소양인들입니다. 효과를 보신 분들로부터 권유를 받아 수박으로 체중조절을 시도해 보지만 별로 체중은 줄지 않고 오히려 몸에 불편한 증상만 생기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런 분들은 대부분 수박이 몸에 맞지 않는 소음인이거나 태음인 체질입니다.
특히 소음인들은 여름에 땀을 흘리면 냉한 속이 더욱 차가워지는데 이때 수박같이 약성(藥性)이 찬 과일을 먹으면 배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같은 수박을 먹고 어떤 사람은 괜찮은데 어떤 사람은 배탈이 나거나 설사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수박이 상했거나 잘못되어서 생긴 일이 아니라 오직 각기 다른 체질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소화기가 약한 소음인들은 더운 여름에 땀을 흘린 후 갈증이 난다고 시원한 수박을 먹을 것이 아니라 차라리 따뜻한 물 한잔을 마셔 차가워진 속을 따뜻하게 하여 갈증을 푸는 것이 배탈을 방지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수박은 소양인 체질에게 여름철 더위를 식혀주고 더위에 지친 몸을 빨리 회복시켜 주며 또한 소변을 이롭게 하고 약한 신장의 기능을 강화시켜 건강을 이롭게 합니다. 수박은 소양인과 태양인에게 좋은 과일입니다. 각종 비타민과 영양소가 많아 몸에 이롭다고 하는 과일도 체질에 맞게 먹어야 건강에 이로운 것이지 체질에 맞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제가 좋아하고 늘 강조하는 말 ‘효과나 결과가 이론의 가치를 판단한다.’는 것이 진리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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