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와이드특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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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지난 14일자 기사를 통해 향후 18개월 내에 미국 내 7500개 은행 중 약 575개에 달하는 중소형 은행들이 줄도산 할 것이라고 경고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 신문은 미국 주택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과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채무불이행 증가로 상당수의 미국 은행이 불원간 폐쇄될 전망이라고 밝히며 대부분의 은행들이 살아남기 위한 골육전을 치루고 있다고 보도해 미국경제가 얼마나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지를 반증하고 있다.
다음은 14일자 뉴욕타임스에서 보도된 ‘미국 경제 최대위기’ 내용을 토대로 금융권의 문제들을 종합 정리 보도한다.
                                                                                                   
                                                                                        조현철(취재부기자)


뉴욕타임스는 월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7500개에 이르는 미국 내 중소형 은행 중 150여개의 은행이 향후 18개월 안에 문을 닫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살아남은 은행들도 ‘고육지책’의 일환으로 은행 점포수를 대폭 줄이거나 기존 다른 은행과 합병 모색을 추진하고 잇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의 금융 리스크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으며 이런 이유로 전혀 예상치 못했던 모기지 업체 2위인 인디맥이 지난 11일 누적된 손실로 폐쇄되는 사태가 벌어져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인디맥은  공격적인 모기지 대출로 주택시장 거품 조성의 선두에 섰던 모기지 업체로 자산규모가 320억 달러에 달해 아무도 도산을 예측하지 못한데서 충격이 더했다.


미국 금융시스템의 헛점


금년 초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도산 위기에 처한 575개의 은행들의 리스트를 공개하면서 미국 내 은행들이 얼마나 심각한 위기상황인지를 경고했을 때만 해도 인디맥은 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자산규모 320억달러의 미국 2위 독립 모기지 대출업체 인디맥의 갑작스런 도산은 미국의 금융시스템치명적인 구멍이 있다는 반증이다. 금융권 내 위기가 얘기치 못한 상황에서 언제든지 불거져 나올 수 있는 상황이며 특히 중소형은행들의 심각한 위기는 언제 파산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다. 인디맥의 갑작스런 도산과 미국 최대 모기지 대출업체 프레디맥과 패니매에 대한 미 재무부의 긴급 구제 방안으로 주택담보 대출로 인한 금융권의 위기가 고조되면서 월가 전문가들의 관심은 이제 얼마나 많은 금융기관들이 추가 도산할 것인가에 지대한 관심과 이목이 쏠려있다.
모기지 대출업체 발행 채권으로 확산된 위기는 미국은 물론 이거니와 전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잇는 실정이다. 미국 정부가 도산 위기에 처한 모기지 대출업체인 레디맥과 패니매에 대한 긴급 구제 방안을 내놓은 이유도 더 이상 방치했다가는 은행들의 연쇄도산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의 향후 전망은 여전히 어둡기만 하다.



중소은행이 최고의 위기


레디맥과 패니매 두 기관이 발행하거나 보증을 선 1조3000억달러 어치의 채권을 매입한 금융권이 1차 위기 대상이다. 정부의 긴급 구제 방안으로 발등의 급한 불은 껐지만 두 기관이 처한 위기 시작은 지금부터다. 만약 프레디맥과 패니매가 도산하게 된다면 이들 금융권은 수십억달러의 추가 자금을 확보하거나 대손충당금을 싸야하는 심각한 상황에 처한다. 그리고 진짜 위기에 처한 건 대형은행보다 지역 중소형 은행으로 이번 달 발표될 2/4분기 실적발표에 따라 커다란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들 중소은행들의 경우는 대형은행의 위기와는 경우가 다르다. 그 이유는 대형은행들이 도산할 경우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규제당국이 관리감독을 게을리하지 않는데다, 위기에 처도 이번 주부터 실적발표가 시작된다. 메릴린치는 60억달러를 상회하는 자산상각을 발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심각성은 중소은행보다 적다. 만약 대형은행들이 위기에 처할 경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정작 위기에 처한 것은 중소형 은행이다. 이들 은행들은 주택 경기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주택담보대출로 인한 손실규모가 눈덩이 불어나 듯 커지고 있다. 이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 대책은 대형은행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


자산규모 100억달러 은행이 문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파문 이후 현재까지 인디맥을 포함, 6개의 금융기관이 도산했으며 미국 내 대다수 은행들이 절박한 위기 상황에 놓여있다. 지금까지는 예상보다 적은 수지만 지자 위기는 지금부터라는 것이 금융가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특히 자산규모 100억 달러 이하의 중소형 은행들은 바닥을 치는 주가급락과 모기지 부실대출 문제로 심각한 경영위기에 처해있는 실정이다.  1980년대 초반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의장을 지내고, 현재 금융 컨설팅업체 시큐라그룹의 회장을 맡고 있는 윌리엄 아이작은 “지금까지 은행 도산은 현 위기에 대한 핵심지표는 아니었다”며 “올해 안에 더 많은 은행들이 도산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중소은행들의 현재 상황을 대변해주고 있다. 실제로 최근 몇 주간 플로리다의 뱅크유나이티드파이낸셜코포레이션과 캘리포니아의 다우니파이낸셜코포레이션과 같은 지역 중소형 은행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은행들의 잇따른 도산으로 이들 은행 고객들에게 FDIC가 적립해둔 충당금 규모는 530억달러에 상당한다. NYT는 인디맥의 도산으로 FDIC가 예금자들에게 40억달러에서 최대 80억달러를 지급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기관의 도산 시 방패막이 되어줄 FDIC까지 덩달아 위기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진짜 위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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