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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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캠프에 속했던 핵심 인사들이 `힐러리 셔츠’를 벗어 던지고, 버락 오바마 대선캠프에서 나름대로 `적응’에 애를 쓰고 있다.
어떤 인사들은 “아직도 미묘한 기분”이라며 한때 ‘적과의 동침’에 불편함을 내비치고 있지만, 상당수 인사들은 “오바마의 승리가 민주당의 승리”라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 보도했다.
클린턴이 경선포기를 선언했던 지난 6월7일 이후 오바마 캠프로 건너간 인사는 줄잡아 20명 가량.
이 가운데 가장 유명 인사는 클린턴 경선 캠프의 책임자였던 패티 도일이다.
현재 부통령 후보의 선거캠프 진용 구성을 맡고 있는 도일은 힐러리가 생방송으로 경선 중단을 선언하는 것을 보면서 울었다고 고백하면서도, 자신의 이동에 대해 지금은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도일은 “내가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이 힐러리에 대한 배신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힐러리가 원하는 것, 내 아이가 원하는 것을 위해 싸울 수 있는 최선의 길은 버락 오바마를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힐러리가 이번에 승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에 첫 여성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차기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클린턴의 연설문 담당자였던 사라 허위츠는 “힐러리가 경선을 포기한 지 두 시간만에 오바마 캠프로 부터 합류 요청을 받았다”면서 “내가 최종적으로 합류 의사를 전했을 때 오바마가 직접 전화를 걸어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캠프 인사는 한때 자신들과 경선에서 맞섰던 오바마 캠프에 대해 “외연이 굉장히 넓고 조직력이 강한 것을 느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한 인사는 “개인적으로 이쪽으로 왔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얘기하는 것이 좀 쑥스럽고 이상하게 생각된다”면서 “내가 적진으로 넘어왔다고 느끼기 때문인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일부 인사들의 이 같은 고민 뒤에는 힐러리의 미래 역할에 관한 불확실성도 한 몫하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힐러리는 이미 부통령 후보에서는 삭제된 것이나 다름 없을 뿐 아니라 힐러리의 선거부채 1천200만 달러를 변제하는 데에도 오바마가 충분한 도움을 주지 않고 있는 것도 불만이라는 것.
오바마 진영은 지금까지도 힐러리 측 인사들을 접촉하고 있다.
힐러리 캠프에 속했던 능력있는 인사들이 민주당의 선거 승리를 위해 일조해 주기를 바라는 영입차원의 성격도 있지만, 힐러리 진영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전력적 포석 차원이기도 하다.
오바마 캠프의 닉 사피로 대변인은 “매일 힐러리 지지자들과 자발적 선거운동원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고, 이들로 부터 사인을 받고 있다”면서 “언제든 이들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케인 `以힐러리 制오바마’









미국 대통령 선거를 3개월도 채 남겨놓지 않고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와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간 선거광고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매케인이 `이이제이(以夷制夷)전략’을 구사하고 나섰다.
매케인 진영은 7일부터 새로 시작한 인터넷선거광고에서 민주당 대통령 경선 때 오바마와 혈투를 벌였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주장을 삽입, 오바마를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매케인식 `이(以)힐러리제(制)오바마’ 선거전략인 셈이다.
매케인측은 최근 오바마측이 선거광고에서 `매케인 당선 = 부시 3기’라면서 매케인이 초당파적 인물로 명성을 얻고 있는 것을 공격하자 이번 인터넷 선거광고에 `매케인은 당리당략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이다. 민주당원들에게 물어봐라”라는 문구를 넣었다.
매케인측은 이어 광고에 지금은 오바마의 열렬한 지지자로 변신한 민주당의 중진인 존 케리,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과 함께 힐러리가 매케인을 당리당략이라는 선을 넘나드는 데 주저하지 않는 `존경스런 정치인’이라고 칭찬하는 내용을 포함시킨 것.
매케인측은 심지어 광고에 지난 2007년 1월 온실가스 배출금지에 관한 법률안에 매케인이 공동발의자로 참가한 데 대해 오바마가 높게 평가하는 대목까지 집어넣었다.
하지만 오바마에게 무엇보다도 뼈아픈 대목은 민주당 경선과정에 힐러리가 쏟아 놓은 말.
선거광고 속에서 힐러리는 “(공화당) 매케인 상원의원은 백악관에 가져갈 평생의 경험을 갖고 있지만 오바마는 2002년에 연설한 게 고작”이라고 오바마의 경륜부족을 신랄하게 꼬집었다.
그동안 힐러리 비판론자들은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힐러리가 오바마를 강력 비판한 데 대해 앞으로 공화당의 오바마 공격소재로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이라고 우려해왔는 데 이것이 현실화된 것이다.
더욱이 매케인 진영은 앞으로 매케인 선거광고에 민주당 부통령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힐러리를 더 등장시킬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힐러리가 매케인의 `평생의 경험’에 대해 언급한 뒤 한때 민주당 대권주자로 나섰던 게리 하트는 정치에는 불문율이 있다면서 “불문율 중의 하나는 우리 당 후보를 파멸시키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실탄을 상대당에게 제공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었다.
한편, 매케인 진영의 이 같은 광고 공세는 힐러리가 이날 지지자들과 온라인 채팅을 갖고 오바마 지지를 호소하는 등 본격적으로 오바마 대통령 만들기 대열에 가세할 예정인 가운데 시작돼 오바마와 힐러리 사이를 이간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당원들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 정권을 되찾기 위해선 대통령 후보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던 오바마와 힐러리가 힘을 합치고 민주당이 단결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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