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의류체인 ‘포에버 21’, LA시장에 “정치적 뇌물”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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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 대형의류 체인점 ‘포에버 21’(회장 장도원)가 LA시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시장에게 “정치적 뇌물”로 기업 확장을 도모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LA정가에 화제가 되고 있으며, 비야라이고사 시장의 정치생명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또한 한인이 관련된 ‘정경유착’ 사건으로 비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포에버 21’과 LA 시장간의 유착 사건은, LA남쪽에 싯가 2,000-2500만 달러 부지를 단지 500만 달러로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헐값에 매각시키고, 다시 그 땅을 ‘포에버 21’이 물류유통센터로 확장하려고 LA 시장에게 로비를 하면서 100만 달러 이상의 정치헌금을 약속했으며, 이외에도 합법을 가장한 불법거래가 개재되어 있다는 의혹이다.
LA정계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는 한 인사는 20일 익명을 전제로 “LA시장과 ‘포에버 21’ 장 회장간의 불법적인 유착 관계는 오래된 일이다”면서 “이와 유사한 유착관계에 연루된 또 다른 한인 기업인들 이 있다”고 말했다. 비야라이고사 시장은 지난 2006년 한국을 포함 아시아 방문길에 나서면서 LA지역의 한인 기업인, 개발업자, 언론인 들을 동행시켰는데 이들 중 상당 수가 비즈니스와 관련된 정치헌금이 오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에 사우스 센추럴 지역에 있는 커뮤니티 농장 부지 매입과 관련, “정경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포에버 21’의 대표 장도원 회장도 2006년 LA시장 한국 방문시 동행한 기업인이었다.


                                                                                          성 진 취재부 기자













 ▲ 비야라이고사 LA시장
미국의 제2의 도시 LA에서 비야라이고사 시장은 라틴계로 취임 당시 부터 미전국적으로 화제를 모아왔으며, LA경제활성화를 위해 투자유치와 재개발사업을 의욕적으로 펼쳐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비야라이고사 시장은 자신의 정치력 확대와 더불어 기업들과의 관계에서 조금씩 스캔들이 나돌기 시작했다. LA시정가에서는 “전임 제임스 한 시장 때보다 비야라이고사 시정부의 부패가 더 심하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포에버 21’과 관련된 의혹사건은 41가와 알라메다에 위치한 14 에이커의 부지는 “사우스 센트럴 팜 가든”(South Central Farm Garden)이라는 “도시 속의 농장”으로 불려 왔는데 싯가 2000만 –2500만 달러의 땅을 ‘포에버 21’측이 LA시측과 고용창출과 지역경제개발이란 명분으로 싼 값에 매입을 추진하면서 ‘정경유착’ 사건으로 비화되고 있다.
‘포에버 21’측은 기업확장을 위해 부지가 필요한데, 부지 확보가 안되면 LA를 떠나 다른 곳에서 부지를 확보해야만 하는데, 그렇게 될 경우 LA는 고용면에서 피해가 간다는 주장이고, LA시장은
경제활성화를 위해 이같은 부지가 ‘포에버 21’에서 개발되는 것이 이롭다는 주장을 펴왔다.
지난 18일자 LA타임스는 ‘포에버 21’의 장도원 회장과 크리스 리 부사장은 지난 2006년 비야라이고사 시장이 한국 등 아시아를 방문했을 때 동행했으며, 그후 6개월 후에는 비야라이고사 시장이 지지하는 교육위원 3명을 선출시키는 캠페인에 10만달러를 기부했다. 이어 지난해 비야라이고사 시장이 주최한 전국 시장 컨퍼런스에 15만달러를 지원했고 최근에는 시장의 나무심기운동 ‘밀리언 트리 LA’에 100만달러를 기부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의 나무심기운동은 그의 재선운동의 일환이다.
문제는 ‘포에버 21’이 매입하려는 땅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환경보호를 주장하면서 기업 확장을 반대하고 나오면서 법정소송에까지 이르렀다. 원래 이 땅은 1986년 LA시당국이 쓰레기 소각로를 짓기 위해 토지수용권을 발동해  부지소유자인 부동산 개발업자 랄프 호로위츠로 하여금 강제로 매각케 했다. 
1992년 LA폭동이 발생하자 당시 톰 블래들이 시장이 “커뮤니티 가든”으로 활용할 것을 명령해  LA 푸드뱅크가 관장해 “커뮤니티 농장”으로 변했다. 주민들은 이 땅에 채소도 심고 꽃도 가꾸었다.  그런 후 리오단 시장 때 1999년에 LA항만청에 1300만 달러에 매각시켰다. 그러나 주정부가 이 매각이 잘못됐다고 고발하면서 무산됐다.
이에 원래 땅 임자인 호로위츠가 다시 LA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2002년에 법정밖 합의를 통해 부지를 약 500만 달러로 재매입했다. 당시 시가 1500만 달러 짜리가 500여만 달러에 매각되어 문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어 2006년 부지를 소유한 호로위츠가 라틴계 주민들이 애용하던 “커뮤니티 농장”을 불도저로 밀어버리자 시위자들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헬리콥터가 출동하는 등 큰 소동이 벌어저 매스콤의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이렇게 문제가 확대된 이면에는 39세의 테조조목(Tezozomoc) 이란 사회운동가 때문이다. 그는 주민 350여명을 대표하여 “커뮤니티 농장을 주민에게 돌려달라”면서 시민불복종운동을 벌이며 법정소송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주민에게는 일자리도 중요하지만 시민 건강이 더 중요하다”면서
환경보호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의 법정투쟁으로 ‘포에버 21’측은 장기전략의 하나인 물류단지 조성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 LA타임스에 소개된 ‘포에버 21’의 장도원 회장


‘포에버21’ 매출 18억불













‘포에버 21’은 지난동안 비약적인 성장세로 LA타임스에도 수차례 보도가 되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포에버 21’의 소유주인 장도원 회장과 그의 부인 장진숙씨의 신앙생활도 밝혔다. 이 신문은  이들 부부가 새벽 5시 30분에 열리는 기도회에도 열심한 신자라고 소속교회 목사의 말을 인용해 소개했다. 그리고 장도원 부부는 매년 수백만 달러를 교회에 헌금해 교회가 해외선교에 큰몫을 한다는 것이다.
흥미있는 사실은 ‘포에버 21’에서 사용하는 쇼핑백에는 “요한복음 3장 16절”이란 문구를 적어 놓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LA타임스 게시판에는 ‘포에버21’를 비난하는 글들이 올려졌다.
한 네티즌은 “포에버 21은 위선적인 기업이다. 근로자들에게 싼 임금을 주면서 자신들은 교회에 거금을 헌금한다”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포에버 21은 봉재업계에서 가장 법을 많이 위반하는 업체이다. 복제금지법도 위반해 고발되기도 했다”는 글도 보였다.
한편 미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포에버21은 최근  한국 경기도 과천에 코엑스몰 8배 규모의 복합 샤핑몰과 특급호텔을 지을 계획이 알려지면서 다시한번 각광을 받고 있다. 포에버21은 과천시 250에이커 부지에 최소 5억달러 이상을 투자 그로브몰과 베벌리힐스 센터를 결합한 인도어 아웃도어 복합 샤핑몰 건설을 추진중이다.
또 이 부지에 고층 호텔을 지어 국제적인 호텔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몰-오브-코리아”(Mall of Korea)로 명명된 개발단지는 특급호텔 3개의 백화점 600여개 매장 등으로 구성되며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발지역은 과천 서울대공원과 경마장 인근으로 포에버21 등이 포함된 민간 투자컨소시엄이 사업비 절반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과천시와 경기관광공사가 분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개발지는 특히 한국 그린벨트 해제 예정지역에 해외민간투자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한국에서 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린벨트 해제지역은 공공부문 개발만 가능하지만 지자체 요청으로 관련법률이 개정돼 오는 9월부터는 공공이 51% 이상 지분을 갖을 경우 상업용도로 개발이 가능하다. 이에따라 한국 각 지자체가 민간자본 유치를 위해 10억달러 이상 투자가 가능한 해외기업에 앞다퉈 투자의사를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 문제가 되고 있는 “사우스 센추럴 팜 가든” 부지


(LA타임스 사진)

한편 포에버21은 과천 뿐 아니라 서울 인천공항 등 수 곳에서 샤핑몰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이베이가 한국 G마켓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포에버21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포에버 21의 장 회장은 투자전담 자회사인 ‘투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지난 5월 한국 최대 온라인 샤핑몰 업체 인터파크의 지분 8.17%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G마켓은 인터파크의 자회사로 이베이의 G마켓 인수 협상소식이 전해지자 인터파크의 주가는 급등하기도 했다.
장 회장은 투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2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운영하며 인터파크 외에도 한국의 20여개 상장사에 투자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와 관련업체에 따르면 G마켓의 최대주주인 인터파크는 이베이와 G마켓 지분매각을 논의중이며 정식 계약을 앞두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사전심사청구를 요청했다고 공시했다.
정확한 인수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인터파크의 G마켓 지분 29.3%와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의 지분 7.3% 등 36.6%를 모두 이베이에서 매입할 경우 5억달러 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계약이 성사될 경우 이베이는 지분 99.9%를 차지하고 있는 옥션과 함께 G마켓까지 보유하며 한국 온라인 상거래 1-2위 업체를 모두 운영하게 된다.
LA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올해 포에버 21의 매출 예상고는 18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는데 지난해 매출은 13억 달러였다. 내년 2009년은 물경 25억 달러로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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