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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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전당대회가 허리케인 구스타브의 영향으로 첫날 일정이 대폭 축소되는 등 규모와 성격이 전면 변경되고 있다. 미국은 현재 허리케인 구스타브가 몰아 닥치고 있어 루지애나와 미시시피, 텍사스주 등에서 130만명이 대피하는 초비상이 걸려 있다.
3년전 이 지역을 초토화시켰던 카트리나의 악몽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 정부와 각 기관, 지역 주민들이 긴급 대피와 비상 대처에 나섰다.
구스타브는 1일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에서 개막하는 공화당 전당대회에도 직격탄을 가했다.
허리케인 비상 속에서 축제를 즐길 수 없게 된데다가 3년전 부시 행정부의 신뢰성을 추락시켰던 카트리나 악몽의 상처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규모와 일정만 축소시키는 게 아니라 정치성이 짙은 행사는 완전히 배제하고 전당대회 개막선언과 정강정책 채택 등 당헌상 반드시 필요한 프로그램만 소화하고 곧바로 첫날 행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2일부터 4일까지의 전당대회 일정도 허리케인 구스타브의 피해상황 등을 고려해 하루 단위로 결정될 것이라고 공화당은 밝혔다.




대통령 후보로 지명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31일 정치행사보다는 허리케인 피해주역 주민들에 대한 지원과 배려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케인 후보 지지연설을 할 예정이던 조지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도 전당대회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부시 대통령은 허리케인 피해가 예상되는 남부지역으로 내려가 허리케인 대비태세를 점검하는데 전력투구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3년전 뉴올리언스와 미시시피에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상륙, 무려 1800명이 넘는 인명피해를 냈을 당시 무능력한 대처능력으로 혹독한 비판을 샀던 전례가 있다. 이번에도 잘못 대응하면 대선을 완전히 날려버릴 악몽을 불러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허리케인 구스타브 때문에 매케인 후보는 44살의 여성 주지사인 세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를 전격 지명한 깜짝카드로 오바마-바이든 팀의 상승효과를 막고 판도를 흔들려던 계획에 차질을 겪게 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뜨거운 감자였던 부시-매케인의 연결고리를 덜 보여주게 됐고, 천재지변에 적극 대처함으로써 전화위복이 될 지도 모를 일이다.









미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부통령 후보로 알래스카의 여성 주지사인 새라 페일린를 선택함으로써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대선에서 할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힐러리의 지인들은 힐러리가 경선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거둔 성과를 페일린이 이용하려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씁쓸하게 생각하고 있다.
힐러리의 자문관들은 힐러리 지지 여성들이 매케인을 페일린 때문에 다시 한번 보게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에 대응해야할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으로서는 힐러리가 최선의 무기일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페일린의 선택이 오바마와 힐러리의 새로운 정치적 결합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대선에서 영향력이 큰 미시간과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같은 ‘스윙 스테이트’에서 힐러리가 근로계층 여성들의 표를 민주당 쪽으로 모드는데 주력할 것으로 힐러리 측근들은 예상하고 있다.











오바마 진영은 공화당이 페일린을 선택함으로써 힐러리의 지지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일축하고 있지만 힐러리의 측근들은 페일린이 어떤 성과를 보이고 근로계층 여성과 가정을 위해 얼마나 성의를 보일지 여부 등에 따라 힐러리 지지자 일부가 매케인-페일린 측에 마음을 열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힐러리의 자문역인 앤 루이스는 페일린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알 수 없지만 여성 지지자들을 모으지 못할 경우 여성이라는 점이 더 이상 강점이 되지 못해 공화당은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힐러리 진영 관계자들은 대선 유세나 자금모금 행사, TV 등에 힐러리가 더 많이 등장하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대선에서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오바마 진영 관계자들은 힐러리가 오바마를 위해 유세를 할 횟수를 아직 정하지는 못했다면서도 힐러리가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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