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도용범죄 ‘갈수록 지능화’ 심각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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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ID도용 범죄 사기행각이 기승을 부려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인융자회사로부터 주택이나 자동차 등을 융자 받았던 한인들이 잇달아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최근 전에 한인 융자회사에 근무했던 박 모씨가 한국에서 지병으로 사망한 한인 K모씨(65, 사망)씨의 ID를 도용해 거액을 인출했다가 덜미, 연방검찰에 체포된 사건을 비롯해 LAPD는 타인의 ID를 도용해 고급 승용차와 크레딧 카드, 심지어는 주택까지 구입했던 ID도용 범죄자들을 잇따라 체포했다.
계속되는 불경기 여파로 직장을 잃은 머리 좋은 20~30대 젊은 사람들이 미국 금융구조 시스템을 악용, 이런 범죄와 사기행각을 일삼고 있어 수사당국이 대책반을 편성 대대적인 단속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현철(취재부기자)


연방 재무부 산하 비밀경호대(Secret Service)와 웨스트민스터 경찰국은 최근 웨스트민스터와 LA에서 암약적으로 활동하던 베트남계 신분도용 사기단 두목 부부와 조직원 21명을 검거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들 ID도용 사기단들은  오렌지카운티 웨스트민스터의 리틀 사이공을 무대로 도용한 신분을 통해 미 전국 은행에서 2백만달러 이상의 사기행각을 벌여온 베트남계 일당들이 수사당국에 일망타진 됐다.
또한 전직 한인 파인네싱 회사를 경영하던 한인 C모씨가 한국을 방문했다가 사망, 망자의 신분을 도용해 망자의 300만달러 짜리 저택을 매각 자신이 경영하던 회사에서 파인넨싱을 해 K씨에 대한 신상정보를 이용, K씨 ID로 은행계좌 정보를 입수해 현금자동인출카드(ATM Card)와 운전면허증, 크레딧 카드 등을 만들거나 발급받아 주택을 매각했으며 심지어는 은행에서 거액의 현금을 인출하기도 했다.


아는 사람이 더 무서워


한인경영의 자동차 딜러에서 자동차를 구입했던 P모씨는 어느 날 집을 날라 온 법원 출두 명령서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내용인 즉 법원은 P씨가 10개월 전 벤츠 차량을 구입하고는 페인먼트도 내지 않았으며 심지어는 차량을 산타모니카의 한 주차장에 무려 2개원 동안 방치, 주차위반 벌금을 비롯해 수개의 죄목으로 법원에 출두하라는 것이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자신에게 자동차를 팔았던 자동차 세일즈맨이 자신의 고객 정보를 이용해 벤츠 차량을 구입해 타고 다니면서 3개월 가량 페이먼틀 내고 타고 다니다가 그 뒤부터는 아에 페이먼트 커녕 오히려 제3자에게 대포차량을 렌트까지 해주다가 한국으로 출행 랑, 결국 그 피해가 고스란히 P씨에게 돌고 다른 피해자는 평상시 가족처럼 알고 지내던 후배가 파이넨싱 회사를 경영한다고 하길래 라카나다 지역에 주택을 매입할 시 주택 파이넨싱을  후배에 맡겼다. 너무나 좋은 이자율과 좋은 조건에 후배에게 감사를 표했고 그 뒤 1년 동안 가족처럼 지내며 다른 고객들을 소개 시켜 주기도 할 정도로 가깝게 지냈다. 그러다가 올해 초 부동산 경기 침체로 파이넨싱 회사가 문을 닫고 후배가 증발해 버렸다. 그 뒤 후배에 대해 갖가지 악소문이 뒤딸았으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 어는 날 은행으로부터 라인 오브 크레딧 라인 10만 달러를 10일 이내에 갚지 않으면 주택을 차압 하겠다는 통지를 받았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었다. 주택 매입 당시 다큐먼트 속에 크레딧 라인에 대한 서명을 하게 만들었으며 그 동안 주소지를 변경 페이먼트를 하다가 잠적한 것이었다. 이런 사례는 비단 P씨만이 아니다.













죽은 사람 ID도용 범죄


연방검찰은 지난 해 죽은 사람의 ID를 도용, 은행 계좌를 만든 후 체크카드를 만들어 죽은 사람의 은행 계좌의 잔고를 인출하고 심지어는 망자의 주택을 매각을 일삼아 왔던 뉴 멕시코에 본거지를 두고 있었던 ID도용 범죄조직을 일망타진했다. 연방검찰은 이 조직에 수명의 한국인도 연관되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수사를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발표에 의하면 한국 등 해외여행 중 사망한 망자의 정보를 입수해 아직 사망신고가 안된 사람의 ID로 망자의 재산을 빼돌리는 국제적인 범죄조직이며 치밀한 계획으로 은행 직원들까지 포섭해 조직적으로 범죄를 자행해 왔다고 말했다.
이들의 범죄는 가공스러울 만큼 조직적이었다. 일단 망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망자의 거래은행의 은행원까지 돈을 주고 회유, 망자의 은행계좌의 데빗 카드와 현금자동인출기(ATM)를 재발급 받아 망자의 잔고를 빼내고 심지어는 최고급 승용차를 구입해 타고 다니다가 대포차량으로 만들었으며 망자의 생명보험까지 타내는 등 수법이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심지어 이들은 또 도용한 신분을 이용해 전자제품이나 가구, 보석류 등을 사들인 후 되파는 수법으로 현금을 챙기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 신분도용 심각수준


인터넷 사용인구가 늘어나면서 신분(ID) 도용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개스나 전기 등의 유틸리티 어카운트 ’활용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늘고 있다.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전화나 유틸리티 빌을 이용한 사기는 각종 사기 유형중 두번째를 차지할 만큼 빈번히 저질러지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ID 절도범들은 은행이나 크레딧카드 회사들이 신분확인을 위해 유틸리티 어카운트를 요구한다는 사실을 알고 불법으로 유틸리티 빌을 만들어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


ID 절도범들에게 유틸리티 빌을 이용한 사기는 초보로 통한다. 사기의 기초로 비밀도 못된다는 것이다. 주소와 이름은 어디나 널려있다. 이 정도면 간단한 크레딧 검사를 통과하기는 식은 죽 먹기나 다름없다. 오하이오주 키뱅크의 사기수사전문가인 칼라 아즈탈로는 최근 경험을 털어놓으며 “ID보안에 아주 커다란 헛점이 있다”고 경고했다.
 켄터키주 렉싱턴에서도 유틸리티 어카운트를 이용한 사기사건이 발생했다. 절도범들은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주립대 근처에 아파트를 얻어놓고 다른 사람 이름으로 유틸리티 어카운트를 개설했다. 그리고선 남의 이름으로 새로 크레딧 카드를 신청, 한동안 마음대로 이 카드를 사용하다 체포됐다. 인터넷 신용 사기는 좀 더 과감하게 이뤄지고 있다. ID절도범들은 ‘빌 게이츠’나 ‘모니카 르윈스키’ 같은 이름을 사기에 이용하지 않는다.
이들은 ‘크레딧 위저드(Credit Wizard)’같은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가짜 신용카드 번호를 만든다. 그리고 이들은 진짜 이름이나 주소에 덧붙여 사용한다.


이혼한 부인 ID도용까지


지난 달 초 박모(39•여)씨가 자신의 전 남편 박모(44)씨가 지난해 이혼 직후 자신의 ID를 무단으로 도용해 6만4천 달러를 불법으로 대출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글렌데일 경찰국에 따르면 남편 박씨는 지난해 2월 자금난에 시달리다 전 부인의 ID를 무단으로 이용해 대출을 받았으며 부인 박씨는 지난해 7월 법원으로부터 6만4천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상환하라는 고지서를 받고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 또 다른 한인여성 최모(52.여)은 이미 10년전에 이혼한 아이들 명의로 30만 달러를 대출 받아 한국으로 잠적했다고 호소해 왔다. 피해자는 아이들 아빠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차마 경찰에 고소도 할 수 없고 어디에 하소연 조차 할 수 없다며 본지에 호소해 오기도 했다. 또한 한인 H모씨는 27살 난 아들의 ID를 임의로 사용해 자동차를 샀다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해프닝도 있다. 결국 아들의 신고로 쇠고랑을 차는 씁쓸한 일도 있어 ID신분 도용문제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나 대책마련이 전무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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